‘어둠 속 등불될 터’ 다짐 본지가 창간 43주년을 맞이했다. 어느덧 중견 언론으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벌써 40년이 훌쩍 넘은 언론이지만 이 신문을 만드는 과정은 항상 초심의 심정으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갈수록 독자들의 눈초리는 매서워지고 독자들의 정보욕구는 커져가기 때문이다. 현재 치과계를 비롯해 의료계를 둘러싼 의료환경은 과거와 매우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이전에는 정부나 국회가 적어도 보건의료계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정책이나 법안을 내놓았다면 이제는 그 벽이 없어지고 황폐한 거리에 나앉은 것처럼 스스로 지켜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몰려 있는 모습이다. 현 정권이 집권 초기부터 영리의료법인 허용, 민간보험 도입 등 시장경제적 관점의 의료관련 정책들을 쏟아내 우리나라 의료환경 토양 자체를 흔들더니 최근 들어서는 동일 의료인이 복수 의료기관을 설립 가능토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는가 하면 비급여 진료비 고지제를 도입하는 등 크고 작은 정책들을 내놓아 의료계를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게다가 치과계의 경우 국회가 적극 나서 노인틀니 급여화 등을 추진하고 있어 기존 틀을 모두 깨려하는 인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치과계의
월요 시론배광식 <본지 집필위원> 석굴암의 열력풍상 2006년 1월 8일 친지들과 정초 산행으로 토함산에 올라 석굴암 앞에서 해뜨는 장관을 지켜보았다. 몹시 추운 날이어서 옷을 두툼하게 입고 모자를 썼는데도 볼을 스치는 바람이 매서웠다. 1963년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찾은 경주에서, 일출을 보러 토함산에 올랐으나 짙은 안개로 일출을 볼 수 없었고 석굴암은 수리중이어서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경주를 처음 찾은 지 40여년 만인 2006년에야 일출과 석굴암을 동시에 보았으니, 이제 떳떳한 한국인이 된 느낌이다. 토함산 중턱에 자리한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때(서기 751년) 재상 김대성이 창건하기 시작해 신라 혜공왕 때(서기 774년) 완공했으며, 건립 당시의 명칭은 석불사였다. 백색 화강암재로 인공석굴을 축조하고 그 내부 공간을 장방형의 전실, 원형의 주실, 전실과 주실을 잇는 비도(扉道)로 구분했으며, 주실에는 본존불인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그 주변 벽에 범천, 제석천, 문수, 보현보살, 10대 제자상 및 십일면관음보살상이 있고, 그 상부 10개의 감실에 각각 보살상과 유마거사상이 안치돼 25 조각상이 있다.
특목고 유죄? 요즘 외고 입시가 도마에 올랐다. 특목고에 아이를 보내려면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동생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진지하게 들리는 현실이라, 어떤 형태로든 손을 보기는 봐야 할 것이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을 키우다 보니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다. 내가 환자를 보고 있을 시간에 다른 엄마들은 입시 설명회를 순례하고 서로 간에 수집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 바쁜 아이를 대치동으로 실어 나르는 그녀들은 총알 택시 기사를 능가하는 운전실력을 뽐낸다. ‘수행평가"도 결국은 엄마 점수다. 또래의 여자 아이들에 비해 여러 모로 덜 떨어진 ‘아들"은 종종 자식으로서의 인권을 포기하고 부모의 인내심을 시험한다. 주위에는 미국의 보딩스쿨에 자녀를 보내는 분들이 많다. 대개 치과의사들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밀린 잠을 자고 학원에서 학교시험 대비를 하는 기이한 상황, 시험에서 한 개만 실수해도 과목석차가 두 자리로 떨어지는 현실, 실력보다는 ‘태도점수" 라는 것으로 아이들을 다스리려는 선생님. 이런 현실에서 정보력 조차 없는 이 엄마는 하루에도 여러 번 마음속에서 아이를 비행기에 태웠다 내려 놓는다. 애 잡아가며 우
복지부 시정을 촉구한다 치과의사전문의 수련병원 전공의 수 배정과 관련 치과계의 분노가 폭발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이번 처사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치협이 그동안 수차례 난상토론을 거쳐 어렵게 만든 전공의 배정안과 행정처분 요구안을 정부 당국이 사전 조율없이 무시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복지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치협에서 정한 정원 배정과 잘못된 수련기관에 대한 행정처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며 치협이 정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전공의 배정에서 탈락한 수련병원의 건의를 받아들인 게 복지부다. 그 당시에도 복지부의 주장에 불만은 있었지만 올해에는 반드시 관철될 것이라고 믿었기에 참고 넘어갔다. 그러나 올해에도 복지부는 치협에서 한 실태조사 결과가 명확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써가며 재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사전에 치협과 한마디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레지던트 정원을 정해 각 수련기관에 통보했다. 문제는 복지부가 정한 레지던트 정원 수가 치협에서 정한 수보다 무려 28명이 늘어난 308명으로 정한 점이다. 당국이 치협에게 맡겨 실태조사를 했고, 그 결과에 따라 부실한 수
Relay Essay 제1505번째 세계 학생 논문 발표대회(SCADA)를 다녀와서(하) <지난호에 이어 계속>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여행은 ‘PCC (Polynesian Culture Center)’방문이다. 하와이를 포함하여 피지, 통가, 타히티 등의 섬나라 고유의 문화와 생활상을 소개하고 체험하게 하는 곳이었다. 몰몬교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인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고, 호놀룰루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 중 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했다. 신이 난 아내는 각 부족의 전통 춤과 노래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Breath of Life"라는 저녁 공연이었는데, 여러 부족의 합동 공연으로 하와이에서의 또 다른 멋진 추억을 선사해 주었다. 이렇게 하와이 곳곳을 여행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대회 일정이 다가왔고, 우리는 주최측에서 마련해 준 ‘로얄 하와이안 호텔’로 체크인을 했다. 이곳에서 미국 50여개 치과대학의 학생 대표들과 세계 15개국 (대한민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태국,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치과의사 출신 ‘우수 국회의원’ 최근 치과의사 출신 국회의원인 김춘진 의원과 전현희 의원이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에 의해 2009년도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에 선정됐다. 김춘진 의원은 6년 연속 선정이고 전현희 의원은 2년 연속 선정된 것이다. 이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은 130명의 모니터 위원과 각 분야 전문가인 평가위원으로 구성돼 있어 여기서의 평가는 충분히 정당성과 객관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 단체에서는 매년 국민을 위한 의정 활동이 왕성하고 그 활동의 질이 우수한 국회의원을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하고 수상한다. 국회의원으로서는 국민이 인정하는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는 것이어서 상당히 영광스런 자리다. 치과의사 출신 국회의원으로는 이번에 입성한 김영환 의원을 포함하여 총 3명뿐인데 이 가운데 2명이 이 단체가 뽑은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고 하니 치과계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이번 한번 어쩌다가 선정된 것이 아니라 두 의원 모두 의원활동을 시작하자마자 6년, 2년 연속으로 선정된 것이어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김, 전 두 의원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겠지만 치과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보여준 국민을 위한 열정으로
월요 시론 박용호 <본지 집필위원> 국가 구강검진 블루오션인가, 계륵(鷄肋)인가? 일요일 오후(10.25) 자존심이 좀 상하지만 마침 특별한 일이 없어 구강검진 교육을 한다는 중구 의회 강당으로 나갔다. 주로 삼사십 대 회원이 대다수여서 오십 이상만 되면 소외감을 느끼고 ‘내가 나올 자리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육십 대 이상의 회원 분들을 뵈면 경외감도 든다. 사실, 구강검진은 중요하긴 하지만 치과의사 입장에선 따분하고 지리한 과정이다. 수입에 도움 되는 것도 아니며 비슷한 말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검진을 하더라도 바로 진료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요즘 환자들은 불신 풍조인지 똑똑해서인지 치료는 다른 의사에게 가서 받는다. 그러나 의사로서 검진 온 환자를 내보낼 수 없어 의무감과 도리상 하는 것이 구강검진이다. 그날, 1교시 보건복지가족부의 담당관이 국가 건강검진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큰 틀에서 설명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 과거에는 서민들이 피검사만 하라고 해도 무슨 큰 병인가 걱정도 되고 우선 비용 때문에 못하던 것에 비하면 이제는 국가 비용으로 웬만한 검사는 다 되는 시절이니 금석지감이다. 그야말로 어느 정도는 복지
.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00000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00000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참관기PFA 일본부회 제40회 연차대회를 다녀와서 하“여행 통해 양국 회원 더욱 친밀”다음날 우리 모두는 일본 PFA 회원과 가족들 그리고 PFA 본부회장 부부와 함께 교토 인근의 관광지를 함께 여행하였다. 교토는 일찍부터 한반도 및 대륙에서 건너온 귀화인에 의해 크게 발전하였으며 헤이안시대에 국정의 중심지로 번
비급여 고지 우려된다 최근 정부가 입법예고한 비급여 진료비 고지에 대해 치협은 여러가지 파생되는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치협 경영정책위 심포지엄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면서 제도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만큼 향후 정부 당국이 치과계 의견을 얼마나 반영시킬지 두고 볼 일이다. 정부는 이번에 비급여 진료비 고지제를 입법예고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를 들었다. 사전에 진료실에 비치된 책자나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게시된 비급여 진료비를 알아보고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야만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요즘 환자들이 자신이 진료 받고자하는 치료에 대한 비용을 사전에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내원하는 환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그런 실상에 대한 파악없이 무작정 고지를 하면 국민의 알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현실에 대한 이해가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이다. 오히려 그로인한 부작용이나 역기능을 전혀 염두해 두지 않았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우려되는 역작용은 먼저 인터넷 비교사이트를 통한 무분별한 진료비 비교의 폐해다. 진료
제1503번째 일본 북알프스 종주 도전 (하) <지난호에 이어 계속>종주 2일째날 아침은 계속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고지대 정상에서는 발 아래 운해를 보며 산행하면 신선인양 느낌이 묘한데 반대로 비가 내려 세상천지가 잘 안보이니… 아침 식사 후 대장은 강행한다고 했다. 야리가다케 정상은 밟아보지도 못하고 북알프스에서 제일 험하다는 코스를 향해 출발하였다. 야리가다케와 호다카다케를 잇는 코스는 북알프스를 대표하는 종주 코스로 3000m가 넘는 봉우리를 8개나 넘어야 하는 그야말로 구름 위를 걸어가는 듯 한 느낌의 종주로 란다. 험하기가 설악산의 공룡능선 보다 심하며 낙석도 많고, 용아장성 이상의 칼날 같은 능선으로 이어진 코스로 네발로 기어야 하는데… 쇠사슬과 철계단이 있다고 하나 자칫 삐끗하면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난코스다. 제일 험하다는 칼날 같은 칼바위 능선을 지나는데 시야는 5m정도였다. 좌우가 급경사여서 여기서 미끄러지면 수백 m를 굴러야 멈춘다는 대장의 말에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만년설 위를… 속도도 몹시 빨리 추락할 것이다. 그러나 다행이랄까 비가 내리면서 안개가 자욱해 양 옆의 급
.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00000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00000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참관기 PFA 일본부회 제40회 연차대회를 다녀와서 상“PFA 회원들과 친교 훈훈함 나눠”2009년도 PFA 일본부회 연차대회(우리는 총회라 함)가 2009년 10월 31일 일본의 고도 교토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일본부회 총회는 4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 본부 회장인 Dr. Hedlund 부부가 초청되었고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