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견학 “실질적 결실 기대” 우리나라 보험제도에 대해 객관적으로 비교 검토할 기회가 마련됐다. 이수구 협회장이 의료소비자 대표와 공급자 대표, 공단 등 보험자 단체 대표들에게 선진 보험제도를 함께 견학할 것을 적극 제안함에 따라 조만간 선진국 제도를 직접 파악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선진국의 보험제도는 그동안 보험제도 연구에서 종종 제시돼 왔으나 실제적으로는 시민단체나 공단 등 보험자 단체가 선진국 보험제도의 실태를 우리나라 실정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교분석에 인색해 왔었다. 선진외국 실정은 그저 참고 자료에 불과하거나 아니면 자신에게 유리한 면만 오려 활용하기 일쑤였다. 이렇게 서로 다른 시각에서 선진국의 보험제도를 바라보던 것을 이수구 협회장의 제안으로 서로 함께 눈으로 확인하고 함께 분석해 보는 기회를 마련한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 보험 역사상 상당히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물론 선진국의 보험제도가 현행 우리나라 보험제도 하에 놓인 공급자 단체들에게 유리한 정보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부족한 점이 어떤 것인지, 그것이 공급자 단체에게 있다면 공급자 단체의 개선으로, 소비자 단체에 있다면 소비자 단체의 개선
종|교|칼|럼| 삶 혜원 스님<조계종 한마음선원 주지> 자기 전에 무엇을 입력시킬까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 열심히 외워두었던 것들을 잠을 자고 나면 다 잊어버릴까봐 노심초사한 경험들이 다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실험을 통해서 증명된 바로는 잠을 잘 때는 외부 자극이 없기 때문에 자기 전에 기억한 것을 오롯이 기억하고 있더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잠자기 전에 입력시켰던 것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는 여러분의 뇌에 여러분은 어떤 것을 입력시키고 잠이 드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잠자지 말고 잠들기 전에 마음에 그리던 것을 잠시 적어 놓으십시오. 메모장에 적기가 어려우면 머리 속에 새겨도 좋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놀랍게도 응답을 얻는 경험을 더러 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 사람들의 검증을 거친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잠자기 전 어떤 것을 입력시켜서 내 인생에 플러스가 되게 해야 할까요? 시아족 인디언들이 갓 태어난 아기들을 잠 재우면서 하는 기도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기도는 다음과 같습니다“여기 아이를 잠자리에 눕히네.
이병태 원장의東醫寶鑑(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정) 이야기
진흥원 대수술이 필요하다 정부의 보건의료 R&D 사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체로 방만한 경영에 사후 관리 미흡, 이로 인한 총체적인 부실 실적이 문제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보건의료 R&D를 관장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현재 국감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감에서 지적된 내용을 보더라도 부실관리를 피할 길은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 신약 개발과 첨단의료기기, 신의료기술 개발 등 21세기 한국을 이끌어갈 중추적인 R&D사업이 이런 식으로 관리 운영 된다면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산업의 앞날은 어둡다. R&D 사업 주체인 진흥원의 문제는 일차적으로 관련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태만, 기강해이, 관리책임 부재 등에 있다. 1천29억원의 R&D사업 예산이 담당과장의 결재가 아닌 실무자 선에서 처리된 일이나 연구실적이 부실한 연구자에게 계속 신규과제를 맡겼던 사례, 1백50억원 규모 연구과제를 담당 공무원이 자의적으로 진행시킨 일 등이 지적됐다. 아울러 8백80억원 지원으로 발생된 77건의 특허가 연구수행기관이 아닌 연구자 개인 명의로 등록되도록 관리가 허술했던 점이나 이 가운데 일부 환원했다고 하지만 환원 대
승마 사랑과 마우스가드 전도사(하) <지난호에 이어 계속> 그러던 몇 년 전, 지인들과 ATV를 타려고 집을 나선 날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친구가 이번엔 사륜바이크 대신 승마장을 가보자고 한 것이다. 승마라? 조금은 불안했지만 재미있을거 같아 선뜻 경로를 바꿨다. 다행히 그 친구가 전화번호를 알아와 길을 물어 찾아간 곳은 9월의 중순이라 단풍에 물든 한국의 가을은 가는 길 내내 감탄을 참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었다. 그렇게 길을 물어물어 돌아돌아 찾아간 곳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자연과 접한 곳이었다. 마치 승마장이 산 속에 놀이터처럼 자리잡고 있었기에 동심으로 돌아간 듯 마냥 설레었다. 처음엔 제주도에서와 같은 빠른 체험승마를 예상하고 갔지만, 실제 생초보인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약간의 이론 강습과 느린 걸음의 평보, 달리는 듯한 느리면서도 경쾌한 걸음걸이(알고 보니 중급자 이상에서 즐겨 하는 좌속보)연습이 전부였다. 특히 애초엔 빠르게 달려나가는 ATV를 타고 가을 산책로를 누빌 것을 상상하고 갔었기에 이날의 경험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고, 이후에도 한동안 승마가 이렇게 느린 속도로만 진행되는 것인
치과의사법 제정, 시대적 필연 현행 의료법으로는 치과의사의 독자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치과의사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양승욱 변호사가 치과의료정책연구소의 의뢰로 연구한 결과 현행 의료법으로는 치과의료 독자성과 개별성을 거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치과의사법’이 왜 필요한지를 밝히고 있다. 치과의사법 제정 문제는 오래 전부터 거론돼 왔다. 종종 논단이나 대의원총회 등 회의석상에서 거론돼 왔으나 본격적으로 치과의사법의 필요성 등에 대해 연구한 것은 지난 2003년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치협은 구강보건의료발전특위를 구성하고 ‘치과의료법’ 연구자를 공고를 통해 선정, 1년여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2006년도에는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 주최로 연 ‘보건의료계 상생과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왕상만 서강대 법대교수가 ‘국민건강권 확립을 위한 보건의료인의 책임과 권리 강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보건의료인의 자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법제가 마련돼야 한다며 보건의료인별 독립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왕 교수는 “현행 의료법 형태는 각 보건의료인이 갖고 있는 전문 직역으로서의 특성을
이병태 원장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정 東醫寶鑑 이야기2 《東醫寶鑑》목차와 내용내용은 머리말, 목록 2권, 내과학인 내경편<內景篇> 4권. 외과학인 외형편<外形篇> 4권, 전염병, 곽란, 부인병, 소아병 관련 잡병편<雜病篇> 11권, 약재캐는 법, 만드는 법, 용법 관련한 탕액편<湯液篇> 3권, 침뜸법과 혈<穴> 위치 관련한 침구편<針灸篇> 1권으로 이루어졌다. 중국, 수<隋> 당<唐> 그리고 명<明> 나라 초에 이르는 의서를 거의 다 싣고 있으며 특히 탕액편에는 수 백 가지 한자어 약물명을 한글로 번역해서 실어 어학 연구에도 크고 좋은 자료이다. 《東醫寶鑑》속의 齒痛 7종허준은 《東醫寶鑑》에서 치통을 7가지로 분류하였다. 먼저 치통 원인을 위胃 속에 습열<濕熱>이라고 했고 바람을 마실 때 위<胃>에 풍사<風邪>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1. 풍열통《風熱痛》 체질적으로 몸이 뜨거워서 아상<牙床>이 붓고 농이 나오며 악취가 나는 통증이다. 치은농양(gingival absces
승마 사랑과 마우스가드 전도사(상) 제1491번째 8월 어느 일요일. 무더운 여름이었다. 자동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를 들으며 1시간 가량을 달려서 도착한 승마장. 어제 비가 와서 오늘은 조금은 시원하겠지 하는 마음에 길을 나섰지만, 역시나 태양은 굉장히 강한 존재인가 보다. 푹 찌는 듯한 햇살 아래, 말들이 숨쉬는 소리가 들린다. 나도 이렇게 더운데, 저들은 얼마나 덥고 힘이 들까? 초록이 무성한 여름. 거의 말라버릴 듯한 건초 사이에도 몇몇 풀들은 어제 흠뻑 내려준 비 덕분인지 약간의 생기가 돈다. 그 너머로 보이는 갈색의 물결. 내가 저들을 보기 위해 열정적으로 달려왔다. 넘실대는 갈기를 보노라면 그저 흐뭇하다. 자유를 향한 갈망. 무작정 앞으로 달려나가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고 초심자들을 태우거나, 실력자들의 다양한 변화를 원하는 경우의 모든 것을 수용하는 걸 보면, 저들은 인내심이 강한 종족임은 분명하다. 저런 저들을 미워할 자, 누가 있는가? 나도 사람이고 동물을 아끼는 마음이 누구 못지 않아, 이런 날처럼 뙤약볕 아래 달린다면 아무래도 내 애마도 나도 지칠 거 같아 오늘은 승마장 식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말과는 오랜만에 산책만 하기
동네의원 살리기 대책 시급 경기침체가 지속된 탓인지 1차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번 국감에서 또 다시 제기됐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난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어서 그동안 잘못된 수가정책 등으로 인한 동네의원들의 경영난 문제는 계속 거론돼 왔었다.지난 12일 국감에서 전현희 의원은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경영난으로 공단이 기업은행과 만든 ‘메디컬네트워크론’을 이용한 현황을 보면 2005년 3895개 기관에서 8천2백63억원이던 것이 2008년 3914개 기관에서 1조4천억원으로 대출액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폐업 현황을 보면 2006년 1795개 기관에서 2007년 2015개, 2008년 2061개 기관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하루 평균 진료 건수가 10건 미만인 의원급 의료기관이 2006년에 7.5%에서 2008년에 8.3%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이 바로 공단에서 나온 자료다. 그만큼 실제 동네의원들의 살림살이가 매우 힘들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실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도 밝혀진 것이다. 지난 5일 안홍준 의원도 급여비 점유율 분석으로 이
월요 시론 배광식 <본지 집필위원>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한국에 처음 개설된 박물관인 창경궁 제실 박물관은 대한제국 시절인 1908년에 문을 열었으나, 순종과 일부 특별한 사람들만 관람이 가능했다. 근대적 의미의 박물관은 인류의 문화유산을 수집 보존하고, 조사 연구하며, 일반대중에게 전시 공개하고 교육하여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기관을 말하는 것이니, 순종이 여민해락(與民偕樂; 백성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다)을 주장하며 반대하는 대신들을 설득하여 백성들이 제실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게 한 1909년 11월 1일이 명실공히 한국 박물관의 시작인 셈이고 금년이 그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2009. 9. 29일(화)부터 11. 8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 여민해락(與民偕樂)’을 개최한다. 이는 전국적으로 600여개가 넘는 박물관 및 미술관을 아우르고, 우리 박물관의 어제, 오늘, 내일을 국민과 함께 이야기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 것이고, 우리 정체성 확립과 한국문화의 집적 및 교류를 통한 창의적 문화 창달의 계기를 삼고자 함이다. 모두 200 여점이
Relay Essay 제1490번째 진정한 의료에 대한 물음표와 느낌표를 갖고 오다 김 태 운서울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2년차 지난 1월 말, 캄보디아 진료 봉사에 관해 듣게 되었다. 며칠간 곰곰이 생각하다가 참가하기로 마음먹었다. 구강악안면외과가 맡게 될 수술팀의 경우 지난 해 구순구개열 환자 위주로 수술이 진행되었던 선례를 이미 알고 있었고 또 가난한 나라에서의 진료봉사라는 것이 어떤 것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두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많은 분들과 함께 준비를 했다. 수술 및 진료 기구, 그 외의 기타 물품 등 필요한 것을 준비하다 보니 생각 외로 신경 쓸 것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현지의 통신 사정상 캄보디아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세부적인 내용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4월 18일, 수술 팀 중 선발대가 먼저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그 날 밤 늦게서야 프놈펜의 숙소에 도착했고 다음날 있을 예진을 준비했다. 다음날 아침 진료 장소인 크메르 소비에트 병원으로 가서 예진을 시작했다. 예상은 했었지만 그 곳 날씨는 매우 더웠고 병원처럼 냉방시설이 갖추어진 곳을 제외하고는 어느 곳이나 폭염이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