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검사비 당장 인하를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에 대한 검사비 담합의혹으로 개원가가 시끌하다. 종전에 20여개 검사 전담기관에서 중구난방 식으로 검사가 이뤄지고 검사비도 천차만별이며 지방의 경우 출장비까지 받아 개원가의 불만이 폭발하자 식약청에서 이번 달부터 4개 기관으로 정리, 부작용을 없애려고 했는데 또 다른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 것이다. 서울지역의 경우 4개 기관으로 통폐합되면서 검사비용이 지난 3월말에 비해 무려 178.5%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007년 8월 말에 비하면 무려 평균 212.5%가 늘어났다. 4개 기관이 동시에 검사비를 종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인상하자 개원가에서는 인하돼야 할 검사비가 오히려 늘어남에 따라 불만이 터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치협 등 의료단체가 공조해 검사비 담합의혹이 짙다며 복지부 등 관련 부처 및 기관에 검사비용 문제점의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검사의 공정성 강화와 비합리적 검사비의 합리화를 고려해 4개 기관으로 정돈한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검사기관 관련자 주장에 따르면 기존에는 각 업체마다 본업인 제조 및 수입을 하면서 검사를 해 왔기 때문에 인력이나 장비를 중복 활용할
구순구개열 청소년 ‘버디캠프’(상) 이 지 나이지나치과의원 원장 치과의사로서 만나기 쉽지 않은 구순구개열 환자를 진료하게 된지 15년 정도 되었다. 외과를 전공하고 싶었지만 결혼과 유학으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유학하는 동안 교정과에서 수련을 받으면서 악안면 수술과 구순구개열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기회가 생길 때 마다 수술실이나 구순구개열 치료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곤 했다. 그 후 한국에 돌아와서 이런 환자들을 접할 수 있는 대학병원에 들어갈 기회가 없게 되자 이 분야에 대한 열정을 덮어야 했다. 또한 국적문제로 인해서 개업도 할 수 없었고 오로지 취직해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했다. 그러던 중 친구를 통해 구순구개열 환자 진료에 협진 의뢰를 받게 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내게 다가왔고 잊혀졌던 열정이 되살아나고, 하고자 했던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구순구개열의 원인은 복합적이고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고, 입술, 치조골, 경구개, 연구개 등이 갈라진 형태로 태어나는 선천성 악안면 기형의 한 형태다. 태어났을 때 부모가 겪는 충격과 주위사람들에게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이 정리되기도 전에 수유의 어려움과 봉합수술 등의 문제
FDI 유치 마지막 홍보전 기대 이제 10여일 후이면 싱가포르에서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가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2013년 FDI총회 유치를 위한 거의 마지막 홍보를 할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거쳐 내년 4월이면 유치결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번 총회에서 한국의 유치 홍보전은 각별하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 치과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FDI 내의 몇몇 위원회 위원으로 박영국 전 치협 학술이사와 문준식 전 국제이사가 도전하는 것이다. 이미 고인이 된 윤흥렬 치협 고문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FDI 회장에 역임한 바 있는 나라에서 FDI 위원회에 위원으로 조차 아무도 당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국 치과계가 짊어지고 갈 숙제다. 수년 동안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지냈던 박영국 전 이사가 지난해 교육위원회에 도전했다가 낙선하는 등 한국 치과계의 불운이 거듭되고 있어 이번 기회에 이를 만회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아태연맹 측과의 관계 설정 문제이다. 현재까지 한국의 방침은 재가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총회 기간 동안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삶에 대한 감사 옥 용 주 강남차병원 양악수술클리닉 조교수 언젠가부터 혼잣말처럼 늘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건강히 하루를 시작해도 감사하고, 전날 과음으로 머리가 띵해도 애써먹은 안주를 토하지 않았기에 감사하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수영장에서 자유형을 할 때는 ‘음~파’하는 호흡법 대신 속으로 ‘사랑한다~감사하다’라고 주문을 외우는 습관도 최근에 늘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분들이 저를 믿어주어 기쁘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아 주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제 일터인 수술장에서는 환자가 삽관이 완료되어 무사히 수술을 시작하게 되면 감사하고 수술 중에 안정된 생징후를 보여주어 고맙습니다. 좋은 동료이자 집도하시는 선배님이 수술을 잘 끝내주셔서 감사하고 적은 봉급으로 따라와 주는 직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감사함의 리스트는 정말 감사하게도 줄지 않는 옹달샘마냥 계속해서 샘솟습니다. 제가 이런 습관을 가지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중학교때 천상병 시인의 시 구절중에서 ‘인생이 잠깐 다녀가는 소풍’이라고 하는 말을 인상깊게 읽은 영향도 있을 것이고, 살면서
연구개발사업 통괄관리 필요 지난 10일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발행한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 평가서’에 따르면 주목할만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하고 있는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이 부처간의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고 있고 부처·사업 간의 연계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연구개발지원체계가 상당히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보건의료기술진흥법’에 의해 진행되는 이 연구개발사업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과 연구중심병원 구축, 면역백신 개발, 임상연구인프라 조성을 세부사업으로 두고 있다. 정부는 이 사업에 지난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약 13년간 1조3백8억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2009년도에는 지난해 대비 무려 28.5%나 증액한 1천8백59억원을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이 법에 의해 추진하고 있는 이 연구개발사업이 복지부, 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여러 부처에서 관여하지만 범 부처의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국가 전체적인 투자우선순위나 사업간 조정할 수 있는 틀이 없다는 점이다. 이 사업의 과제관리 기능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병관리본부, 국립암센터 등 여러 기관으로 분산돼 있어 전문성과 기획능력이 처진다는 지적이다.물론 이
관 계 늦은 진료를 마치고 병원 동생들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서 와인빙수 한잔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문득 내 눈 속에 액자 속 그림하나가 들어왔다. 예닐곱 살쯤 되어 보이는 금발소녀가 강아지 한 마리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그림 속 강아지의 표정이 나를 많은 생각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남들이 들으면 요즘말로 ‘오버’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난 이런 작은 망상에 빠지는 걸 자주 즐긴다. 아니 어쩌면 이제는 버릇이 되어 버린 것 같다.강아지를 안은 소녀의 표정은 없었고, 강아지는 마치 우리를 향해 구원을 바라기라도 하는 듯 애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그 그림 속 소녀는 강아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뭘 원하는지에 대해선 알려고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그저 강아지가 자기 것이기에 자기 만족과 위안을 느끼며 안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안겨 있는 강아지가 더욱더 가엽게 느껴졌다. 그 강아지는 소녀가 주인이기에 소녀에게 안겨 있는 게 힘들어도 소녀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하고, 붙들리고 붙박여 있는 것 같았다. ‘저 둘은 과
배광식 <본지 집필위원>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의 전환 1902년 12월 22일 살을 에는 추위 속에 상투 틀고, 쪽찐 121명의 하와이 이민 희망자가 봇짐을 지니고 인천항을 떠나,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한 것이 우리나라 공식 이민의 시초였고, 한 세기가 지난 지금은 재외동포가 약 700만 명에 가깝다고 한다. 지금은 이민 후세대 재외동포들의 피나는 노력과 대한민국 국력의 신장으로 재외동포들의 지위도 많이 향상된 셈이지만, 초창기 이민자들의 생활은 중노동과 고통, 외로움의 연속이었다. 작년 6월 13일에 인천 월미공원에 한국이민사박물관이 개관되었으니 한 번씩 참관할 만 할 것이다. 국민소득의 증가와 편안한 것을 추구하는 사회분위기로 인력난을 겪는 3D(Difficult,Dirty,Dangerous) 업종에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는 인력의 해외진출이 주였던 나라에서, 외국인 국내진출 및 거주가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결혼이민자까지 가세하여 급격히 외국인 거주자가 증가하고 있다. 올 5월 1일 기준으로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110만명을 넘어서 한국 인구의 2.2%에 달하고, 작년(89만 여명)보다 무려 24.2%
파라치를 너무 애용하는 한국 우리나라 정부는 파라치를 상당히 좋아한다. 최근 들어 학원가에 학파라치를 도입한데 이어 의료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세파라치도 도입하고 있어 가히 파라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무수한 파라치를 양성(?)한 우리나라 정부의 단견에 고개가 숙여진다. 이미 오래 전 쓰파라지(불법투기), 식파라치(불량식품), 차파라치, 선파라피(부정선거), 성(性)파라치, 봉파라치(교사촌지)… 등 무수한 파라치 제도를 실시해 온 정부는 2006년도에는 예파라치(장부 예산낭비)를, 2007년에는 잡파라치(불법직업소개)를, 2008년에는 택파라치(불법 택시운행)를 도입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학파라치와 세파라치를 도입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시중에는 신고보상요원전문양성기관이라는 학원까지 등장해 정부에서 실시하는 각종 파라치 제도에 대한 정보와 카메라 등 기자재까지 보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온 국민을 암행어사로 만들고 있는 파라치 천국이 우리나라 실정이다. 물론 파라치제도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각종 불법행위를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 있어 더 이상 각종 사업장이나 개인들이 불법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기는
전 도 (하) 원 치 윤목적이이끄는치과의원 원장 <1762호에 이어 계속> 신앙은 결국 삶의 해결책으로 내가 붙들고 믿고 기대고 의지하는 바이며 내 삶이 그 믿음으로 지배를 받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진리를 발견하고 자유를 얻었으며 세상과 우주와 그 중 나의 참된 의미를 찾았으면 그대로 살아야 참된 믿음의 삶, 올바른 신앙 생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십계명 중 첫째는 하나님을 알고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오해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James I. Packer 목사님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Knowing God·IVP 번역)’ 이 책에 보면 그 설명이 잘 나옵니다. 우상이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일 수도 있고, 본인이 마음대로 생각해 낸 하나님의 영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 기원과 기복의 대상이 되는 자신 맘대로 생각하고 만들어낸 하나님은 마땅히 우리가 경배하고 믿고 순종할 실제 하나님이 아닙니다. 신앙에서 제대로 아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아는 것과 믿는 것의 차이가 있을 수
종|교|칼|럼| 삶 혜원 스님<조계종 한마음선원 주지> 누구나 다 부처로 태어났다는데… 우리들은 누구나 다 부처로 태어났고, 부처 될 자격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부처로 되돌아가야 하고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그렇게 말해도 우리에게 세상살이는 여전히 힘겨운 두려움으로 다가옴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마음에 휘말려서 살지 않으려면 먼저 자기가 부처임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믿는 마음이 강해야 합니다. 고향이 어디인 줄 알고, 갈 마음이 있다면 길은 이미 밝혀져 있으니 나서기만 하면 누구나 도달하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미물까지도, 저 바위와 같은 무정물까지도 마침내는 부처를 이룰 것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하물며 인간임에야. 그러니 마음공부는 어려워서 나 같은 사람은 아예 못하겠다거나 해서는 안 됩니다. 또 남들은 잘되는 것 같은데 나는 늦는다, 시원치 않다 하는 염려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내 근본은 본래 부처이고, 결국은 나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부처 자리에 이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믿음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그런 믿음이 있으면 언젠가는 나도 부처가 됩니다.
첨복, 정치적 이해 배제해야 지난 6월에 선정하기로 한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선정이 드디어 8월 10일 최종 선정된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8월 5~6일 양일간 실사를 한 후 10일 선정작업을 완료하기로 결정했다.그동안 첨복단지 선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항간에는 여러 설들이 흘러나오면서 지역 간의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 대구, 인천, 대전, 경기 수원, 충북 오송 등 10여 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선정이 늦춰지면서 걱정거리만 늘어나고 있었다. 이러한 우려 여론이 들끓자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달 29일 첨복단지 입지선정을 위한 관련회의를 열고 현장실사 평가와 총괄평가, 첨복단지위원회 일정 등 최종입지선정을 위한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그간 복지부는 연기 이유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걸려 있다는 등 여러 설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되자 항간에서는 8월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다. 그럴 경우 여러 정치일정과 맞물려 입지 선정자체가 늦춰질 수도 있다는 풍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