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대의원 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대의원 총회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회 운영체제 면에서 처음으로 2개 분과위원회를 가동시킨 첫 총회이며 얽혀버린 전문의제도를 새롭게 풀어가는 총회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이번 대의원 총회는 전문의 문제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14개 지부에서 총 17개 안건을 전문의 관련 안건으로 냈기 때문이다. 치협 집행부 입장에서는 새롭게 제시한 안이 과연 대의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겠는가를, 지부들은 또 자신들이 내놓은 안들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7개 지부에서는 개원의에게 전면 개방이라는 비슷한 안을 내기도 했지만 2개 지부에서는 단일과만 실시하자는 안을 내기도 했다. 또 3개 지부는 치협이 내놓은 안과 같이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수련병원지정 강화 등을 내놓았다. 타결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단지 우려되는 것은 이번 총회가 이렇게 가장 첨예한 문제로 장시간 토론을 하다보면 전문의 말고도 중요한 안건들이 많은데 심사숙고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인지 하는 점이다. 워낙 전문의 문제가 강력
지난해 오랜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만류하고 나섰다. 한국 의사들은 어떻게든 기회가 되면 미국으로 나가고 싶어하는데 반대로 한국으로 돌아 간다 하니 모두들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17년 전 한국을 떠날 때에도 같은 말을 들었다. ‘개업의로서 자리를 잡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데 무엇이 아쉬워 박차고 나가는 것이냐" 고. 나는 과연 올바른 선택을 하였던 것일까? 남들과 다른 선택에서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나?개업 7년 차,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할 즈음 교정 공부에 대한 열망과 미국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삶의 터전을 정리하고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었기에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뜨거운 열정과 노력 그리고 믿기 어려운 행운이 따라 주어 그토록 원하던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 여기에 미국에서 전문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미국 치과의사 면허증과 미국 교정 전문의라는 자격증은 하나의 부산물이었다. 비록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였지만 이를 통해서 나는 예전과 다른 치과의사가 되는 기회를 얻었다. 한 가지만
자율징계권이 없는 윤리규범은 종이에 불과하다. 지난 17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열린 ‘치과의사 윤리헌장 제정에 관한 공청회’에서는 대체로 이러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최소한의 제재장치가 없는 규범은 그저 지켜야 할 도덕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치과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치과의사의 윤리의식을 고취시킬 것을 공론화 한 적이 있다. 치과계가 진정으로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자세와 정신을 갖춰 나감으로써 존경받는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치과의사들을 위한 윤리지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리규범은 의료인으로서의 자세와 사회적 책임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상징적인 기준으로써 필요하다. 스스로 윤리규범을 만들어 모든 치과인이 이를 지켜나가는 운동을 벌임으로써 치과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사회적 책임감을 공감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렇게 윤리규범만 만들어서는 효율이 있겠는가. 그저 외침으로만 끝나는 것은 아닌가. 어떤 방법으로 치과인들이 지켜나가길 바라겠는가. 이날 공청회에서는 바로 그 대안으로 자율징계권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아마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정부 당국인 보건복지부의 시각이다. 이날 참석한 복지부 담당자도 여러 가
치과위생사가 이제 마음 놓고 파노라마를 이용해 구내 촬영이 가능하게 됐다. 이미 지난달 국민 권익위원회와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아두고 이를 시행해 오던 터다. 단지 발표 시기만 늦췄을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협회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한 배려였다.치과위생사의 방사선 촬영문제는 개원가에 큰 숙제였다. 종종 개원가에서 적발당해 벌금을 물고 영업정지 당하고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여기저기 개원의들의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그 불만은 폭발직전까지 왔었다. 하긴 이에 대한 해결욕구가 얼마나 강했으면 지난해 8월 그랜드워크숍에서 ‘치과방사선 독립의 날’로 선포했겠는가. 그만큼 개원가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절박했던 과제였다. 이 과제를 푼 것은 바로 현 집행부였다. 치과보조인력개발특위와 치무위원회의 활약이 매우 두드러졌다.철저한 자료준비와 관계자들에 대한 설득작업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담당 공무원이 교체되면 또다시 설명과 설득작업을 반복한 결과 얻어낸 값진 결과였다. 중요한 것은 근거였다. 우선 치과위생사들이 이미 학과과정에서 구내 촬영을 이수하고 있으며 실제 구내 촬영시 방사선 노출량이 매우 미미해 인체에 위해하지 않은 점 등을 실례를
총리의 3·1절 골프에 관하여 온세상이 시끄럽습니다.언론의 조그만 가십성 보도로부터 시작된 이번 일은 골프 자체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 사실을 숨기려 하고 덮으려고 시도하려다 시간이 갈수록 정권의 도덕성에까지 치명적인 일이 되어 버렸고 총리가 사임을 하고 앞으로의 정치일정도 가늠하기가 어려운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가버렸습니다.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는 그 사회성숙 정도의 두께를 가진 풍선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바람이 들어 있고 잘 봉해진 풍선은 외부의 물리적이고 강제적인 자극이 없다면 터질 일이 없을 것입니다. 풍선 한쪽이 눌리면 다른쪽으로 바람이 몰려서 터지지 않고 풍선은 보존될 수가 있습니다. 적절한 상식과 도덕 그리고 구성원간의 보편타당한 윤리 등으로 잘 이루어진 사회는 밖으로 어떠한 도전이나 공격에 부딪히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사회구성원들 또는 그 사회를 대표하고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들이 그들이 속한 사회의 두께를 잘 파악하고 잘 이해하여 적당한 바람만 풍선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죠. 무리한 욕심으로, 아니면 잘못한 판단으로 너무 적은 양의 바람이 들어간 풍선은 너무 볼품이 없을 뿐만 아니
고통과 절망 속에서내 삶의 진정한 의미와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했는지…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겨울을 등에 업고 춘천 거리에 삼동(三冬)을 참아온 봄이 풀포기처럼 피어나고 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마음속에 늘 간직하던 소나무를 상기해 본다. 삶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 계획했던 일에 게으름이 발동할 때 그 소나무는 변치 않는 푸름의 충고를 내게 주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땅인 이곳 춘천에 1978년 개원을 하였다. 의사라는 직업을 숙명처럼 여기며 살아온 지가 올해로 28년이 된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나름대로 치과의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로 주어진 삶에 보람을 느끼며 살았다. 치과의사의 권위와 권익보호를 위하여 노력하며 지역사회의 유지로서의 몫을 다 하려고도 노력했다. 시대의 흐름과 현 사회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려는 바쁜 일상의 반복은 가끔 나이를 잊게도 해 주었다. 그러나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겪은 산악자전거 사고는 내게 주어진 인생의 가치관을 재발견하고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었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사람은 삶 가운데에 고통과 고난의 기회가 있다. 그 역경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새로운 삶을 재조명할 수 도 있고 파멸의 길로 들어설 수도
매복 견치의 견인 실패로 발치하게 된 경우(중) Q미국에서 교정치료와 연관되어 일어났던 소송들을 분류 정리하여 소개해 주시고 교정치료와 관련하여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소송 내용들을 알려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소송 예를 보니 환자가 요구하는 사항이 다양하고 소송 이유도 상당히 구체적인 것 같더군요. 소송을 처리하는 방법에서도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사실을 중시하지만 의사보다는 환자 편에 유리하게 배상액 등을 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환자를 보는데더 조심을 해야 하고 주의를 해야 할 사항들이 점점 더 늘어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경우에는 의료사고나 소송과 관련되어 어떤 경우에 일어나는지 궁금하군요. 실제로 의료사고나 소송과 관련하여 다른 병원에서 의뢰되었던 사례들을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사건을 통해 얻는 교훈(표 3, 사진 5∼9)본 환자는 #13이 매복되어 공간 확보 후 견인된 치아를 배열하기로 계획하여 치료를 진행하였으나 거의 3년의 기간이 지난 후에도 매복 견치가 거의 이동이 되지 않자 담당의사는 치아가 유착(ankylosis)된 것으로 판단하여 발치하고 내원 하였습니다.
그해 겨울은 몹시도 추웠던 걸로 나의 뇌리엔 남아있다. 불교 학생회에서 시행된 의료봉사 활동(의·치대 합동 의료봉사활동)에 무엇인지도, 어떻게 하는 게 의료봉사인지도 모른 채 선배의 반 강요에 이끌려 참가하였던 것 같다. 지금까지도 기억속엔 두 가지가 참 인상 깊었던 것 같다. 그 하나는 깊은 밤 선배와 같이 숙소에서 멀리 떨어진 가게에 음식을 구하러 달빛과 별빛을 의지하며 걷던,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오며 가며 많은 대화를 선배와 나눴던, 몹시도 추웠던 시골길이 참 인상 깊다. 또 하나는 지금 생각하면 어설픈 기장비하에 시행되었던 의료봉사에 왜 그리도 많은 이웃 주민들이 찾아 주었는지. 또 치료 후에 우리에게까지 고맙다는 말들이 왜 그다지도 정감이 넘쳤던지…. 개업을 한 이후에도 동료들과 같이 의료봉사 활동을 하면서 유난히도 기억 속에 진하게 남아있는 얼굴이 있는데, 2007년 봄 경남 산청군 오부면에서 시행된 노인잔치의 일환으로 무료틀니시술을 해성봉사단(지금은 With Together라는 N.G.O.로 바뀜)에서 하루동안 시행을 했을 때 일이다. 우리 봉사팀은 치과의사, 치기공사, 치과대학생들로 구성된 십여명의 봉사팀으로 일반치과진료 및 무료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3년 만에 월간조선 4월호 인터뷰에서 굳게 닫혔던 그의 생각을 풀어냈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는 다시 현실정치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일에는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의 “현실정치불참”과 “국가발전에 기여”라는 두 가지의 커다란 명제는 의무와 책임을 확실하게 표출했다는 점에서 과거 기존정치인 예컨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전혀 다른 대조를 보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세 번 대통령에 떨어진 날 심각한 표정으로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뒤 홀연히 영국으로 떠나 국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더니 그 다음 선거전에 정계은퇴를 번복하고 그동안 보이지 않게 준비운동을 많이 했는지 왕성한(?) 체력으로 다시 4수(修)에 성공, 대한민국 헌법 이념을 뛰어 넘어 초헌법적으로 야릇하게 좌(左)편향으로 대한민국을 이동시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은 무엇보다도 “은퇴선언 뒤 정계복귀”라는 도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즉, 번복의 정치인, 변신의 정치인, 말해놓고 실천 안 해도 그뿐인 것이 정치인이 지닌 특별한 생리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는 묵묵하게 3년여를
올 2009년으로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창립50주년을 맞이했다. 대한치과보철학회는 치과의료인의 신지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한치과의학회가 설립되어 활동하던 중, 1959년 9월 16일, 치과보철학을 전공한 학자들과 학회의 발기 목적에 뜻을 같이한 치과의사들이 합심하여 학문발전과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술단체다. 초대회장으로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의 이영옥(李永玉)박사를 추대했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 산하 최초의 정식 분과학회로 인준을 받았다. 중앙회가 발족한 2년 뒤인 1961년 1월에는 부산경남지부가, 4년 뒤인 1963년 6월에는 대구경북지부가 발족되었으며, 전국 각지에 차례로 지부가 만들어져 지금은 8개의 지부가 결성되어 있다.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어 점차 발전을 거듭한 대한치과보철학회는 현재 회원 4500여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치의학 관련 최대의 학회가 되었으며 전체 과학 분야에서도 우뚝한 초대형 학술단체로 성장했다. 창립 이래 활발한 학술활동으로 우리나라 구강보건의료의 질적 향상에 크게 공헌한 대한치과보철학회는 1999년에는 일본과 더불어 두 축이 되어 AAP (아시아치과보철학회, Asian A
<1729호에 이어> 앞서 언급했듯이 이제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는지 단순히 수입과 지출을 걱정하던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다. 더군다나 늘릴 수 있는 총 매출에 한계가 있고, 그 매출마저 오르지 않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매출보다는 비용 통제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말 바쁘게 열심히 일 했는데, ‘줄 것 다 주고 나니 남는 게 없더라" 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때문에 어떤 항목에서 얼마나 지출이 되었고, 이것이 어느 정도의 비율인지를 알아야 하며, 세무 신고 시에도 매출액 못지 않게 비용 지출에 신경 써야 한다. 세무를 대리해 주는 곳에 영수증을 주면 알아서 잘 정리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상 그렇지 만도 않다. 세금 계산서도 얼마나 주었는지 알지 못하면 확인하기가 힘이 든다. 최소한 재료비에서부터라도 세금계산서 금액을 기록하여 분기나 반년에 한번씩 맞추어 보기를 권한다. 매일 매일의 지출을 기록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기를 이용하면 당장은 보기 좋아도 합산을 위해 번번히 계산기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이왕이면 컴퓨터를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주최한 경영 심포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