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집행부는 지난 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시행방안에 대한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이룰 대의원총회 상정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번 임시이사회에서 정한 안은 A안으로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기본으로 탄력적인 소수정예를 지켜나가는 한편 이를 위해 수련치과병원의 지정 기준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임시이사회에서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특위가 연구 검토해 올린 두 가지 안을 검토한 끝에 일단 치협 집행부가 전문의 개선안이 각 시도 지부에서 올라온다고 해도 집행부 자체가 연구검토한 안을 안올릴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두 가지 안을 올리기보다 단일안을 올려 대의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치협 집행부 입장에서는 일부 시도지부에서 주장하는 안과 거의 같은 B안의 경우처럼 개원의 전체에게 응시자격을 부여 할 경우 예견되는 문제점들을 고려,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A안을 집행부 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B안의 경우 이미 시도 지부에서 유사한 안들이 상정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B안은 특위에서도 지부에서 주장하는 안을 받아들여 만들어진 안이었다. 현재 지부 상정안으로 올라온 자
내가 겪은 수많은 경험들로 이루어진 그 사람에 대한 어떤 생각이란 것은 정말일까요? 아주 오랫동안 형 아우로 지내온 스님이 어느날 아우스님의 어떤 행동을 못마땅하게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런 의도로 한 행동이 전혀 아니었는데도 사형스님은 그 스님의 그런 면을 항상 봐왔고 그 스님은 항상 그렇게 행동하였으며 그러므로 그 스님은 그런 사람이다라고 확고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깊은 오류라고 해야 하나요.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사실 여부를 떠나서 내가 생각하는 잣대에 끼워맞추어서 너무나 확고하게 그것이 옳다라고 생각하고 심지어는 남에게 그것이 사실인양 전달하기조차 하는 삶을 말입니다. 빨간 안경을 끼고 본 세상은 다 빨갛다, 그러니 자기 눈의 안경을 벗어야 한다고 누구나 말할 수 있으면서 자신이 그 안경을 끼고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너무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어처구니 없는 말과 행동을 자신이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세상은 그냥 봐야 하는 곳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견해와 분명한 논리만을 가지고 설명하기에는 아주 오묘한 일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
唐詩(당나라의 시)중에 胡地無化草,春來不似春(호지무화초,춘래불사춘)이라는 名詩가 있다.이 시는 당나라의 미인 왕소군이 흉노의 후궁으로 잡혀있음을 한탄한 싯귀이다.삭막한 그곳에 어찌 새봄의 꽃향기가 있을 손가, 금년의 봄소식은 왕소군의 한 매친 詩心보다 더 나을게 없다. 미국에서 불어오는 금융바람평양에서 들려오는 광명성호 미사일 바람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바람 특히 국회에서 불어오는 진흙탕 바람은 우리 국민을 아주 실망시키고 있다.사회적으로는 저출산 바람에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강도, 절도, 유괴 등 흉악범이 날뛰고 있다. 교통사고, 이혼율은 세계최고 수준이고 달러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이 어찌 春來不似春이 아니리요. 지금 지구촌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 중동에서 불타오르는 종교전쟁, 동유럽에서 야기되는 인종 분쟁, 중남미에서 점증되는 이념갈등, 동남아에서의 국경분쟁 등은 지구촌의 종말을 보는 듯 하다. 그러나 아무리 찬바람이 몰아치더라도 天運(천운)의 봄바람이 불어오면 금수강산에는 현란한 꽃향기가 휘날릴 것이다. 天地순환의 법칙은 매서운 추위를 견뎌낸 매화가 더 짙은 봄 향기를 내뿜게 한다. 양심을 지키고 은혜를 잊지 않으며 참사랑으로 이웃을 섬기고
내가 처음 와인이 맛 있다고 느꼈던 때는 200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AO학회가 끝나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기 전에 동기와 후배들과 함께 시내 투어를 하고 공항으로 가기로 되어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차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시내 관광을 마치고 밥을 먹기 위해 들렀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와 깔라말리(오징어튀김)를 먹으면서 함께 먹을 와인을 부탁했었다. 레드 와인을 가져왔고, 음식과 같이 먹는 와인이 너무 맛있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 와인은 미국 서부 지방에서 Pinot Noir라는 포도 품종으로 만든 Beringer라는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이었다. 그 이후에 한국으로 돌아오기 2년 정도 넉넉하지 못한 유학생활 속에서 그 맛있던 기억만으로 가끔 와인을 사서 집에서 마시게 되었다. 내 기억으로 마셨던 와인은 10~20 달러 내외의 와인을 마신 걸로 기억한다. 그때는 와인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터라 그냥 이것 저것 마셨다. 한 번은 먹다 남은 와인이 아까워서 다시 코르크를 막아 냉장고에 넣었다가 며칠 지난 후에 먹었는데, 맛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마셨었다. 지금 생각하면 산화가 진행되어 맛이 식초 비슷하게 변해버린 와인
국회에서도 경기침체에 따른 의료기관들의 경영상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소득세 10% 감면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만일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개원가 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혜숙 의원(민주당)은 최근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의료기관도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에 한해 소득세 10%를 감면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을 발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부가가치세법도 개정해 신용카드 발행금액 또는 결제금액의 2%에 상당하는 금액을 납부세액에서 공제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에 있다. 조세특례제한법의 경우 2002년 개정 이전에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소기업으로 인정돼 소득세 및 법인세 일부를 감면받았으나 개정 이후 제외됐기에 이번에 다시 감면혜택을 받게 되면 7년 만에 특례가 다시 적용되는 것이다. 이렇게 전 의원이 발의하는 2가지 개정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개원가에서는 불황으로 인한 압박에서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전 의원이 파악한대로 최근 개원가는 고가 장비 구입 등 과도한 투자로 인한 경영난과 줄어든 환자 수로 인한 수입압박에서 결국 휴폐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의협
의학 전문대학원은 1995년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에서 도입 필요성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이래 계속 연구되고 논의되어 왔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2000년 10월 교육인적자원부(현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의·법학 전문대학원 제도도입 추진계획안"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2001년 3월 14일 교육인적자원부 산하에 구성된 의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회는 수차례의 회의와 두 차례의 공청회,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거쳐 8월 말에 “의학전문대학원 시행연구"보고서를 마련하였고, 이어서 2002년 1월 16일 교육인적자원부(부총리겸장관:한완상)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도입 기본계획"을 발표하였다. 당시 밝힌 도입배경 네가지를 요약하면, ‘지식기반사회의 전문성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력 양성 체제 구축’,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받아 의학교육 발전 및 의학의 사회적 역할 다양화 촉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의료교육체제 도입을 통한 의료개방 대비’, ‘뚜렷한 목적과 동기를 지닌 대학 졸업생의 의사가 될 수 있는 길 확대’ 등이었다. 2003년 41개 의대 중 4개 의대, 11개 치대 중 5개 치대가 전환을 결
병원에서도 가계부를 써야 하나? 오래 전부터 아내에게 가계부를 작성해 보라고 권유해 왔었다. 과연 한 달에 얼마나 돈을 쓰고, 또 어디에다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때마다 번번히 돌아오는 답은 “가계부를 쓰나, 안 쓰나 거기서 거기인데 가계부를 써서 무엇 하느냐!"는 것이었다.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 병원에서는 어떨까? 우리 선배들의 세대에는 병원 역시 가계부가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과는 다르다. 세대가 바뀌면서 더 이상 감으로는 병원의 재무 관리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수입과 지출은 더욱 복잡해졌고, 단순히 계산기만 두드려서는 병원의 재무를 파악할 수도, 병원의 규모와 병원의 성장 계획에 맞춰 관리해나갈 수도 없게 된 것이다. 미국 발 경제 위기가 우리를 압박하는 오늘날은 물론이거니와 그 이전에도 경영과 관련된 치과 세미나는 넘쳐났었다. 그만큼 많은 치과의사들이 치과 경영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재무관리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예전만큼 수입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추
‘행복과 사랑’은 좋은 단어이며, 아름다운 단어들임에 틀림이 없다. 사랑이 있을 때 행복도 있는 것인데, 이러한‘행복과 사랑’이라는 단어들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행복과 사랑의 정의를 답변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우리는 가치가 완전하게 있는 것을 좋아하며, 행복은 가치가 있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덕을 쌓고, 자연과 교육의 질서를 파괴하지 않고 윤리 도덕을 지킴으로써 우리들은 참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거짓 속에는 행복이 없고, 문화 차이 속에서 행복의 차이가 있다. 예로 이디오피아 무시족은 입이 큰 여인이 미인이며 그 미인은 행복하다고 한다. 또한 문신한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행복을 느낀다. 이렇듯 문화에 따라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행복의 가치는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MBC 갤럽에 의하면 한국인의 삶에 대한 의식 중의 하나인 행복의 조건이 2001년에는 건강(36.8%), 가족(35.0%), 돈(14.1%)의 순서였으나 2008년에는 돈(32.3%), 건강(32.1%), 가족(24.0%)으로 조사되었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후진국 형이다. 우리는 발전했다고 여겼는데 정
해외환자 의료관광, 치과분야는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가라는 내용으로 치협이 지난 2일 공청회를 열었다. 종전에는 영리법인 허용과 해외환자 유치 등 의료산업화에 대해 어느 정도 거리를 두었던 치협이 더 이상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이상 이를 이용할 방안을 모색하자는 데서부터 적극적으로 활용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은 이러한 방향 전환을 지난 2월 28~29일 임원 연수회에서부터 공식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연수회 때 주제 발표로 치과의료 산업 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이번에 공청회를 통해 해외환자를 치과분야에서 어떤 식으로 끌어들일 것인지 관리주체는 누가돼야 할지 등에 대해 논의 한 것이다.일단 치과계의 방향전환은 불가피해 보인다. 의료산업화 정책 가운데 핵심 중의 하나인 해외환자 유치는 영리법인 문제 등 또다른 문제보다 치과계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덜 하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정부가 향후 몇 년 동안 강하게 밀어붙이는 정책을 무작정 반대만 하다가 실기하여 찾아 먹어야 할 권리조차 잃어버릴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하기사 미리 준비하고 국내 치과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더 현명
부처님 경전에 여래께서는 누구와든 더불어 싸움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랑하고 미워함을 버렸기 때문이며 세간에서 공경하여도 마음으로 잘난 척 하거나 즐거워하지 않으며 세상에서 헐뜯고 업신여겨도 근심하거나 걱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여래는 ‘나’가 없고 ‘내 것’이라는 것이 없으므로 세상과 다툴 일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모두 이 자리에서 부처를 이루겠지요. 그러나 우리에겐 ‘나다’ ‘내 것이다’ 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마음들이 많습니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에너지가 세상에서 나를 지탱시키는 유일한 힘인 듯이 살아가기도 하고요. 특히 젊은 사람들은 이런 감정들을 다스리기 보다는 오히려 호기롭게 부림으로써 자기의 존재감을 더욱 확실히 가지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에서든 음악에서든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로 나가서 떨치는 뛰어난 재능과 열정은 같은 나라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기 그지없고 칭찬해마지 않을 것들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이룬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잘했을 때든 잘못했을 때든 대중으로부터 쏟아지는 이런 저런 말들을 다 들어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거
‘군자’라는 말은 함축된 의미가 많아서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다.음향에서 풍기는 뉘앙스는 우선 헌칠한 외모에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지적인 안색에 귀공자다운 인품을 갖추었음을 암시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구미에서 일컬어지는 신사도 Gentlemenship과 미묘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동양문화권 특히 한문문화권에서 말하는 군자는 우선 六藝 (禮. 樂. 射. 御. 書. 數)에 통달해야 되고 그중에서도 禮. 樂과 詩書에는 각별한 體 得이 필수적이다.근대의 敎育學에서 교육의 三大要素로서 知. 德. 體를 말하는데 이미 고전적인 儒敎의 敎典에서는 이미 六藝로서 그 범주를 細分하고 평생을 여기에 매진하며 끊임없는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군자가 되는 六藝의 길을 밟기 이전에 3가지 큰 기본성향이 갖추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첫째가 興於詩(흥어시)이다.詩心 즉 시적인 마음의 가다듬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구비조건을 갖추었다 해도 文學的인 소양이 없어서는 절대로 군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六法전서를 달달 외우고 東西通史를 꾀 뚫었다 해도 문학성 즉 예술성이 없으면 군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立於禮이다.아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