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무 상쾌하고 살맛난다. 너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일해!” 전화선 너머 쾌활하고 명랑한 분위기가 전해집니다. 졸업 후 쉬지 않고 치과를 하다 개인사정으로 잠시 접은 동기가 골프 치러 밖에 나왔다며 전화해서 나에게도 탁 트인 바깥 공기를 느끼게 합니다. 진료의 스트레스나 경영의 압박에서 벗어나 한없이 편해 보이는 친구가 마음 한 편 한없이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좋겠네, 좋겠네…. 갈수록 할 일이 많아집니다. 예전에 비해 아주 많이 야무져지고 똑똑해진 환자들 상대로 아픈 곳을 치료할 뿐 아니라 마음까지 만족시켜 줘야 하고, 치과 재료 하나하나 구입 날짜, 구입 단가까지 챙겨야 하고, 국세청 비보험 신고를 위해 늦게 남아 입력해야 하고, 따라가기 힘든 직원들 마음도 헤아려야 하고, 기대에 못 미친 큰 애, 둘째의 학업 때문에 마음 한켠은 늘 무겁고 조바심 나고, 아! 나도 모르겠다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느슨해져 있으면 어디선가 구멍이 뚫려 새는 소리 들리고….치과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까봐 딱히 힘들다고 드러내기도 어쭙잖으니 처지를 아는 동기들끼리만 수다를 떨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힘들다는 소리도 쏙 들어갔습
세상에는 미친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어떤 정신과 의사의 말을 빌면 보통사람 4명중 1명은 정상적인 정신상태가 아닌 미친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전 해외토픽에 미국에서 MAD란 잡지가 날개 돋힌 듯이 잘 팔린다고 한다. 따지고 보면 경마에 미친 사람, 노름에 미친 사람, 바둑에 미친 사람, 종교에 미친 사람, 계에 미친 사람, 돈버는데 미친 사람, 사랑에 미친 사람, 춤에 미친 사람, 광산에 미친 사람, 감투에 미친 사람 등등 무던히도 많다. 하기야 무엇에 중점적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실천하다 보면 주위로부터 애꿎게도 미친 사람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독서삼매(讀書三昧)란 말이 있다. 온 정신이 독서하는데 푹 빠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모든 근심 걱정 잡념이 하나도 없이 오로지 책 보는데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에 소나기가 오거나 벼락을 쳐도 모를 그런 상태를 말한다. 책에 미친 것이다. 비슷한 얘기로 6·25때 어떤 병사(兵士) 둘이서 전투를 하다가 쉬는 시간에 바둑을 두게 되었는데 갑자기 바로 옆에서 적의 포탄이 터졌는데도 모르고 바둑판에 쌓여진 흙먼지만 입으로 훅 훅 불면서 계속 바둑을 두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가히 바둑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3년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환자와 의료진을 위해 이는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며 법에도 명시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검사비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지역마다 회사마다 차이가 나도 너무 나다 보니 의료기관들의 고충이 말이 아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자체에서도 파노라마 검사비용의 편차는 크다. 5만원~15만원까지로 밝혀졌다. 제주지역은 더 심각하다. 비행기료 등 출장비까지 고려 20~27만원 가량이 서울보다 더 추가로 든다. 이와 더불어 2~3개 치과의원이 동시에 받는 조건으로 출장이 이뤄진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지방에서 개원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에는 검사비용에 대해 일정한 기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개선명령을 내려 검사비가 업체마다 자율경쟁하게 돼 있어 어떻게 조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율경쟁 방침은 이같이 의료분야는 물론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치과진료분야도 마찬가지여서 보철, 임플랜트 시술비용, 의치시술비용 등 비급여 분야도 담합할 수 없게 해 놓고 있다. 치과의원과
<1721호에 이어> 치료 후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직원 혹은 원장이 당일 날 통화 리스트를 받아서 직접 환자와 통화함으로써 환자의 불안감과 불편감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환자 만족에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된다. 두 번째는 환자 리콜 장부 및 관리 장부를 준비하여 놓치지 않고 환자에게 리콜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하게 치료 완료 후 정기 검진 여부만 표시하는 장부만 만드는 것 보다는 임플랜트 환자와 틀니 환자, 치료가 완료된 환자, 치료 계획의 중간까지 진행된 후 오지 않는 환자, 미수금이 있는지 여부, 리콜 전화한 횟수 등등의 항목을 환자별로 장부나 엑셀 등을 이용해 체크함으로써 환자들로 하여금 병원에서 환자 자신을 책임지고 관리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지속적인 검진을 통해 구환 속에서 새로운 치료를 찾아내는 것이 좋다. 또 리콜 담당직원을 둬 일주일에 한번씩 시간을 정해 리콜 환자에게 놓치지 않고 전화를 하거나, 일주일 동안의 신환에게 치료 중 불편함이 없었는지 전화하고, 당일 환자들 중 따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들의 리스트를 매일 작성해 퇴근 전에 원장과 직원이 전화를 하는 방법들도 현장에
지난 8일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던 게임은 동네 조기축구회의 운동장 무단 점거(?)로 인해 12시쯤 되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학부시절 같이 했던 낯익은 얼굴들이 여전히 그 동네 조기축구회에서(경희대출신, 동네아저씨들) 뛰고 있다는 사실에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그들을 보며 마치 어디 먼 여행이라도 다녀온 듯 졸업하고 4년이란 시간을 여기저기 떠돌이처럼 돌아 다니다 고향에 오니 동네 친구들이 여전히 고향을 지키고 있단 느낌이 들었다.모두들 ‘그대로인데 나만 변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인연은 소중한데 모두를 잊고 살았구나’하는 싸구려 감상도 잠시 해 보게 됐다. 오늘은 드디어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엠블렘이 박힌 유니폼이 지급되었다. 비로소 FC 덴탈(FCD)의 창단이 실감나는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다. 그만큼 팀에 있어 유니폼의 의미는 크다 하겠다.그에 고무되어서 일까. 상대팀은 경희대학교 치전원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축구부로 평균 연령이 서른 전후, FCD보다는 확실히 젊은 팀임에도 불구하고 FCD가 경기전체를 시종일관 지배할 만큼 내용에서 스코어에서 앞섰다. 25~30분씩 4쿼터로 진행된 이 날 경기는 FCD가 종전과는 다른 팀이 아닐까 싶
김재성 <본지 집필위원> 이제 사회로 나가는 치과의사에게 드리는 글(상) 올해도 적지 않는 분들이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가고사도 통과하였으니 치과의사가 되었습니다.“축하합니다"이제 여러분이나 저나 동격인 치과의사이고 만약에 바로 개업을 하신다면 맞짱뜨는 치과원장이 되겠지요. 하지만 먼저 그 길은 걸어온 선배로서 몇 마디 말씀드릴까 합니다.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린 말 처럼 당신은 그렇게 살았습니까? 하고 물으면 “글쎄요" 라고 밖에 대답하지 못하지만 어디 ‘게’가 자신이 앞으로 걸으면서 앞으로 가라고 합니까?치과의사를 영어로는 ‘dentist’라 합니다. 이 D,E,N,T,I,S,T라는 머릿글자를 운으로 하여 한때 유행했던 칠행시 형식의 말짓기놀이처럼 제가 생각하는 치과의사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D-Dream-“꿈을 가져야 합니다."여러분의 꿈이 치과의사입니까? 이제 졸업을 하여 치과의사가 되었으니 꿈을 이룬 셈이 되었습니다.그것으로만 만족한다면 벌써 꿈을 이루었으니 앞으로는 별 볼일 없는 그저 그런 생활만 남은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나 저나
얼마 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한 의사가 인턴 일기라는 책을 출간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과연 인턴은 어떤 생활을 하는가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인턴 시기를 보냈을까 하는 것도 알고 싶어 그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을 읽고나니 나도 인턴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차곡이 써서 모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이 실릴 때면 이제 인턴이라는 위치에서 일을 하게 된지도 어느덧 한 달 여의 시간이 지난 즈음이 될 것이다. 언제까지나 마냥 학생일 것만 같았던 6년의 학창시절은 순식간에 머나먼 옛 이야기처럼 멀게만 느껴지고, 어느새 한 사람의 사회인이자 직장인, 그리고 치과의사로서 한 걸음 내딛었다는 것이 뭔가 대단하기도 하지만 또 막상 아직 크게 실감은 잘 안 나는 요즈음이다. 인턴을 지원하기 전에 선배님들이 “모를 때 한 번은 하겠지만 알고서 두 번은 못 한다”는 말을 하셨던 기억이 떠올라 걱정스런 마음을 안고 원서를 썼다. 예전에 유행했던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에 대한 유머도 생각이 났다. 재료공학과는 고무로 냉장고를 만들어 넣고, 수학과는 코끼리를 미분하여 냉장고에 넣는다는 등의 학과별 특색이 있는 유머였는데,
.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00000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00000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총 1만6천여세대로 2011년쯤 사업 완료1층 연도형 상가 배치 접근·가시성 편리최근 경기 하강속도에 제어장치가 떨어져 나간 듯 매섭다. 개원가 역시 시즌을 맞았지만 좀처럼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예정된 개원 일정을 강행해야 하는 예비개원의들은 어쩔 수 없지만 경기침체에 맞서야 한다.
어떤 스님이 출가한 지 15년이 넘었는데, 어느 날은 결혼해서 사는 여동생 집엘 갔더랍니다. 부모님도 다 여의고 여동생이 고등학교 선생님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장하게 여겨져 격려 차원에서 들러봤다고 합니다. 선방으로 다니는 스님을 여동생이 일부러 청한 것이기도 했고요. 부부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동생 내외가 퇴근해서 들어오기 전에 스님은 손수 나물을 무치고 국을 끓여 동생 내외를 맞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랜만의 식사를 하는 와중에 동생 내외가 사소한 말다툼으로 서로 투닥거리더랍니다. 그래도 스님이 와계시고 스님이 직접 차려준 밥상을 대하고 앉았으면 웬만하면 그냥들 참으련만 하고 싶은 대로 서로 뾰족한 말들을 주고 받더랍 니다. 평소에 이 부부가 어떻게 하고 살아왔는지 그 생활상이 스님 눈에 선연히 보였습니다. 스님은 식사가 끝난 후 부부를 단단히 꾸짖으면서 너희 부부는 서로에게 참회하는 108배를 하도록 하라고 엄중하게 말하였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방에 들어갔는데 여동생이 밤늦게 그 방으로 찾아왔더랍니다. 그러고는 ‘아까는 자기 남편의 이런 이런 점 때문에 생긴 싸움이었다. 그 사람이 원래 좀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늘 속상하게
요즈음 언론 매체를 보면 장기 등 신체기증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을 볼 수 있다. 늘 있어왔던 일이기는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후에 부쩍 많아진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이미 생존시에 안구기증에 서명하시어 마지막 남은 육신까지도 희사하신 분이시다.뿐만 아니라 장묘문화에까지 영향이 미쳐서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한발 다가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이 文化生活을 영위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지켜야 될 일들이 法 이전에 禮로서 통용되던 시절이 있었다. 禮란 法으로 강제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양심으로 지켜야 될 기본적인 윤리의식을 일컬음이다. 대표적인 실례를 들어보면 人倫의 으뜸이 되는 婚禮(혼례) 喪禮(상례) 祭禮(제례) 등이다.장묘제도(葬墓制度)는 喪禮(상례)에서 파생된 것으로 장사지내고 묘지를 설치하는 방법을 법률로 제약하기에 이른 것이다. 기왕에 있었던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약칭: 장묘법)은 동양문화권의 유교적 윤리관이나 부활을 상징하는 기독교적 의식이 내재된 매장문화로 기본 틀이 잡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전국의 가용한 국토(악산이나 수해지역, 평야 등을 제외한 야산이나 구릉지역)가 매년 1%이상이 분묘로 잠식되는 위기에 몰리게 된다. 이러한
치과의사심화수련교육제도(AGD)의 올해 지원율이 최고 8.5대 1을 기록하여 점점 AGD에 대한 열기가 높아져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치협은 현재 치과의사전문의가 배출되고는 있지만 이 제도만의 장점도 크게 부각되고 있어 앞으로 AGD제도 정착과 확대발전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 제도가 치협의 구상대로 제대로 정착이 된다면 전세계 치과계의 모범이 될 수도 있다. 더욱이 치과의사전문의를 실시하는 나라로서 또 다른 형태의 전문가 양성제도를 만들어 그 효율성과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면 세계 유래가 없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목표를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이 제도에 대한 인식이 치과계 내부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제대로 각인돼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 제도의 수련기관이 대부분 치과의사전문의 수련기관과 병행하고 있어 두 제도에 대한 교육시스템의 이분화와 커리큘럼의 전문성을 어떻게 조정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다. 물론 이미 어느 정도 이 문제에 대한 해답에 접근해 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앞으로 더욱 더 연구 검토해 나가야 할 사안이다. 두 제도가 동시에 사회적 위치를 잡아가기 위해서는 매우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