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유전자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존재가 밝혀진 후 유전성질환의 예방이나 치료 혹은 타고난 고유형질을 개조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어 왔다. 사람이 글을 읽거나 쓰려면 우선 문자부터 깨우쳐야 한다. 즉 한글자모나 영문스펠링 같은 문자의 기본단위를 먼저 숙지하고 낱말을 익혀야 하며 다음 단계에서는 그 낱말들로 조합이 이루어지는 문장을 짓고 문맥을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문서나 책을 꾸며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모든 생명체 고유의 비밀을 간직하는 열쇠인 유전자를 이용하여 타고난 형질을 바꾸거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유전자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의 씨줄날줄 엮임새와 각각의 기능을 알아내야 한다. 인간의 세포핵에는 2중 나선형으로 꼬여 있는 23쌍, 즉 46개의 염색체에 모든 유전정보가 담겨 있다.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물질은 DNA(디옥시리보핵산)이고 DNA는 자모나 스펠링과 같은 기본적 구성단위인 A(아데닌), (구아닌), C(시토신), T(티민) 등 4가지 염기의 다양한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어 역할을 하는 이 조합들은 게놈 상에서 수억만 번이나 반복되어 있는데 마치 책과도 같은 이들 염기의 결합
<1719호에 이어> 우리 치과인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경조직, 전문적으로 표현해서 그 합성을 위해 단위용적당 가장 높은 에너지와 가장 많은 물질을 투입해야 하는 치질을 우리 직업의 근저로 하고 있음에 무궁한 긍지를 가져야 마땅하다. 더구나 이 조직은 거의 다시는 재생되지 않는 비재생성 조직이 아니던가? 그래서 우리는 이 경조직을 생명처럼 아껴야 한다. 그런데 실제 임상에 부딪치면 우리의 자세는 돌변한다. 우선 나부터 그렇다. 우식을 보면 대뜸 핸드피스를 들이대고 싶어 안달이고 근질거린다. 단호한 충동으로 이에 다가서며 추호의 망설임도 용납되지 않는다. 하기야 우리의 원조를 따져 올라가면 외과의사나 이발사였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는 아무래도 끈질기고 면면한 피가 흐르고 있나보다. 그리고 질환의 재발을 막는다는 미명 아래 우리에게는 최대침습적 진료가 거의 체질화되어 있다. 너무나 많은 유치들이 pulpo-SS를 당한다. 성인의 경우에도 조금 더 쓰다가 정 안 되면 ‘발치합시다’라고 권했을 치아들이 희생당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이런 공격적인 자세로 쳐들어가 초전박살내고 다시는 씨를 내리지 못 하도록 해서 질환이 재발되지 않던가? 그리고 환자는 건강을 회
4월 대의원총회가 다가오면서 최대 관심사인 치과전문의제도에 대해 여기저기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8~29일 치협 임원 워크숍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지만 어느 방안도 완벽하지 않음이 드러났다. 전 회원에게 응시자격을 주는 문제는 법리적 난관에 부딪치고 의료전달체계 확립도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수구 협회장은 현재 여러 방면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단 집행부 내에서는 무수한 의견을 나누되 가급적 대외적으로는 한목소리를 내 줄 것을 바랬다. 그만큼 이 문제는 100명이 모여 얘기하면 100개 이상의 의견이 쏟아지기 때문에 집행부만이라도 한목소리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 일부 지부에서는 자체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전면 개방을 주장하기도 했으며 반대로 대한치과병원전공의협의회에서는 지난달 21일 워크숍을 통해 전면개방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에서도 현재 설문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다른 지부에서도 현재 설문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설문조사 때는 실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 후에 실시해야 올바
.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00000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00000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빅 다이얼’ 유행 따르기 보다자신에 맞는 사이즈 선택을새해의 계획이 슬슬 작심삼일로 빠져버리는 시기다. 의지를 다잡기 위해 멋진 손목 시계 하나 골라보자. 실버블랙이 가장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이제는 남자들도 패션 스타일로 자신을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시대다. 하지만 여자들에 비하면 그
요즘은 여러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라든가 단기 출가와 같은 프로그램을 많이 운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같은 프로그램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 무엇을 위해 이리도 바삐 움직이는 것인지 채 알아차릴 틈도 없이 돌아가던 번잡한 마음들을 쉬게 하고 지치고 힘든 현재의 삶을 또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사람들은 ‘도(道)’나 ‘선(禪)’을 말하면 뭔가 좀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런 말이 글자나 말로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도 어렵거니와 옛날 고리짝 시대의 방식이라 현대에는 맞는 것 같지 않고 어디 조용한 산사에서나 가능할 것 같다는 지레짐작으로서의 어려움인 듯 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지면서 도심에도 많은 포교당이 생기고 다양한 포교방식들을 통해 생활 속에서의 참선을 수행의 근간으로 하는 사찰들이 이러한 간극들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도나 선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마디로 ‘참나’를 발견하기 위해서라고 보면 됩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는 ‘현재의 몸뚱이로서의 나’를 형성시킨 참 본성으로서의 ‘나’를 말하는 것입니다. 나의 몸과 나의 생각과 내가 지은 인연과 내가 과거에서부
구강보건법은 총 6장 22조로 구성되어 있고 2000년 1월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법률 6163호로 신규제정 되어 동년 9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그 후 유아교육법, 정부조직법 등이 개정되면서 2008년 2월 29일자로 재개정된 것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그 골자를 보면 제1조(목적) 이 법은 국민의 구강보건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국민의 구강건강을 증진함을 목적으로 한다. (시행일 2000.9.1) 여타의 조목들은 제1조에서 강조한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다각도의 필수조건들을 제시한 것이다. 즉 제2조에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 란에서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국민의 구강증진을 위하여 필요한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그와 관련된 자료의 조사, 연구, 인력의 양성 등 그 사업시행에 필요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본 구강보건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제10조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의 계획 및 시행란에 보면 “수돗물 불소농도 조정사업을 시행코자 하는 시·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 또는 한국 수자원공사 사장은 다음 각호의 포함된 사업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라고 되어 있다. 본인이 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권한을 건강보험 심사 외에도 의료급여, 산재, 자동차, 보훈, 실손형 개인의료보험, 공무원, 사학, 군인, 외국인 및 노숙자, 응급대불 보험 등 총 11종 보험의 요양급여를 통합해 심사평가할 수 있도록 확대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의료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요양급여 심사 및 진료수가 제도 개선 공청회’를 열고 서울대 김진현 교수의 발제를 통해 기존 심평원을 확대 개편해 ‘의료심사평가원’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요양급여 심사체계의 효율화 방안으로 이같은 주장을 했다. 이날 김 교수는 통합 관리하는 안 외에도 기존 심평원 체제를 그대로 두고 산재, 자동차, 실손형 개인의료보험 등의 심사평가업무를 심평원에 위탁하는 방안과 공보험인 산재, 공무원보험 등은 심평원이 위탁심사하고 사보험인 자동차, 실손형 개인의료보험 등은 심평원과 개인보험사간의 자율적 심사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공보험은 심평원에 위탁하고 사보험은 생보, 손보사들이 공동으로 요양급여심사조직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통합 운영 방안 이외의 다른 방안들은 위탁심사 건수가 예측이 안되거
참으로 오랜만에 샤프를 써본다. 학창시절에 펜대로 500원짜리 노트에 낙서처럼 지워가며 썼던 습작노트 이후에 ‘공책"에 이렇게 글을 써보는 건 참으로 오랜만이다. 비록 전달은 컴퓨터로 타이핑으로 워드로 메일로 향기없이 전해지겠지만, 부족한 글솜씨를 적어내려면 형형색색 모니터와 이제는 손에 더 익은 키보드보다, 약간은 누런 공책과 까만색 마이크로 샤프가 없던 내 글솜씨까지 더 적어줄지도 모르겠다. 중학교때 학생주임이었던 옆반 국어선생님이 말썽부리지 말라고 특별활동을 문예반으로 들게하고는, 담배 냄새가 눅눅한 교사 휴게실에서 일주일에 한편씩 시를 써보라 했다. 싫지 않았다. 글을 쓰는게 재미있었고, 내 생각을 다른 사람이 이해하는 기대감이 재미있었다. 밤에 쓴 시는 다음날 다시 읽기 민망할 정도로 유치했지만, 이런 저런 글귀들이 모여 새로운 글이 써지곤 했다. 지금은 없겠지만 소년동아신문 백일장에서 장원을 하게 되어, 처음으로 조회시간에 단상에서 교장선생님 얼굴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기도 했었다. 수업 빼먹는 재미에 이런 저런 대회에 나가서 글이 안 써져 제출조차 못해보기도 하고, 간간히 입상도 해보았지만 주제를 던져주고 학생다운(?) 글들을 써야하는 대회에
다발성 우식을 가진 어린이를 맞아 몇 주간에 걸친 악전고투 끝에 전체 치료를 마치고 나면 얼마지 않아 처음에 치료하였던 치아들이 다시 썩기 시작하려는 기운을 목격하게 된다. 다발성 우식이 생기게 된 환경적 요인을 변화시키지 않고 곧 바로 치료에 골몰한 경우에 흔히 조우하게 되는 현상이다. 그래서 요즈음 우식학에서는 이런 초기 단계의 환경변화를 위한 노력, 일단 파괴과정을 정지시키는 것을 뜻하는 stabiliza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그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구강내 환경을 변화시키지 않은 채, 치료에 몰두하는 것은 사실 모래 위에 집짓기임을 우리 모두 잘 체험하고 있다. 치료는 잘 되었는데, 건강 회복은 전혀 되지 않은 가장 흔한 예이다. 나의 은사님 중 지금은 퇴임하신 김종배 교수님으로부터 학부시절 들은 강의에서 유독 한 마디 기억나는 귀절이 있다. 의료인은 치료를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건강을 제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 임상의들은 자신이 일상적으로 골몰하는 진료행위가 전부 환자의 건강을 위한 일이었을까를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치료행위가 환자의 건강에 얼마나
오는 2013년 세계치과의사연맹(FDI)총회 유치 활동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수구 협회장을 비롯한 치협 집행부는 지난해 출범초기부터 2013년 FDI총회 유치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일 방한한 로베르토 비아나 FDI차기회장과 노베르토 프란시스코 루비아나 FDI이사를 영접하는 일도 그 일환이다. 이번에 FDI차기회장은 방한기간 동안 한승수 국무총리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면담했다. 외교통상부에서는 오찬을 마련했다. 치과계의 국제행사 유치차원의 일정으로는 매우 파격적인 영접이다. 지난 2005년 처음 유치신청을 한 후 버튼 콘로드 FDI회장을 초청했을 때도 서울 부시장을 만난 것이 전부였다. 현 치협 집행부는 지난해 일본 치협 방문을 시작으로 스톡홀름 총회까지 과거와 달리 매우 적극적이면서 공격적으로 FDI총회 유치를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였다. 유치 활동은 특히 외교통상부의 도움으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FDI 스톡홀름총회 때 코리안 런천에서 주 스웨덴 대사가 유치홍보 연설을 함으로써 한국 대표단의 유치 홍보활동에 힘을 불어 넣어 주었으며, 이후 FDI 총회 유치를 결정하는 상임 이사국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