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치과병원에 배정되는 레지던트, 인턴 정원 조정문제는 현재 치과계에서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이미 치과의사전문의를 출범시킬 당시부터 치과계가 요구해 왔던 소수정예 배출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첫 배출되는 치과의사 전문의 수가 이미 소수정예라는 개원가의 정서와 동떨어지게 많음에 따라 한동안 개원가에서는 원성이 자자했다. 논란 끝에 전문의 출범에 따른 기본원칙, 즉 소수정예를 위해 집행부가 노력해 줄 것을 다짐하면서 개원가에서는 그 기대를 놓치 않고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번 치과의사전문의제도시행위원회(이하 시행위)에서는 정해진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며 수련병원을 조정했었고 이에 따른 레지던트, 인턴 정원 역시 조정했다. 결과는 레지던트 정원 286명과 인턴 정원 327명이었다. 이러한 정원 수 역시 개원가 입장에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수이긴 하다. 그러나 복지부가 더 큰 문제를 야기했다. 민원에 밀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련병원을 다시 인정해 주다보니 이들 수련의 정원도 늘어나게 한 것이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정원은 레지던트가 299명, 시행위가 정한 수보다 13명이 더 늘었다. 인턴은 330명으로 3명이 더 늘었다. 이런 식이라면 복지부가 치협
장주혜<본지 집필위원> 오랜만에 선후배나 동기를 마주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여자치과의사들은 별로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좀 피곤해 보이는 기색, 약간은 부스스 해진 머리 결, 살짝 주름지는 얼굴 외에 대체로 학교 다닐 때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 있다.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인가 싶어 다른 이들에게 물어보아도 대체로 비슷한 의견들이다. 여자치과의사들은 별로 늙지 않는다! 남자들은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가정에서 내조를 받으면서 가사와 육아에서 일정 정도의 거리를 둔 채 병원 일에 몰두 할 수 있다. 병원 업무가 끝난 후에도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을 쓰기에도 자유롭다. 그에 비해 여자들은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 아무 정신이 없는 채 살고 있는데도 살도 안 쪘고 늙지도 않았다면? 이 점에 있어서는 다들 고개를 갸웃한다. 공부, 운동,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남학생을 능가하는 슈퍼 엘리트 여학생인 알파 걸들이 학교의 상위권 석차를 필두로 입학시험 및 각종 자격증 시험을 휩쓸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는 성적을 기준해 남녀 차별 없이 등용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돼서 시험성적을 내는데 특출한 여자들이 각종 요직에 입성할 수 있
작년 Dentsply후원으로 열렸던 학생 학술발표대회에서 수상해 지난 10월 16~19일 ADA학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다녀오게 되었다.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해 San Antonio로 가는 항공편을 타고 출발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 중 같은 항공편을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그들의 대화를 조금 듣다 보니 대부분이 ADA학회로 향하는 사람들이었다. 모르는 사람들 이었지만 나와 같은 학회에 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이상했다. 무사히 San Antonio에 도착해 호텔까지 쇼퍼가 나와 데려다 주었는데, 호텔이 overbooking을 하는 바람에 내방이 준비되지 않아 45분정도 거리에 있는 다른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호텔 직원에 설명에 의하면 ADA학회로 인해서 San Antonio시내의 모든 호텔에 방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멀리 가야하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제서야 이 학회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다. 45분이나 되는 거리를 밴으로 이동하면서 나와 같은 상황인 다른 한 손님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근로자는 노동관계법령에 의해 두텁게 보호를 받는 주체다. 노동관계법령에서는 근로자에게는 권리를 사용자에게는 의무를 규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근로자는 사용자에게 근로제공의무를 기본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근로제공은 반드시 노동력을 목적에 따라 실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근로자는 자신의 노동력을 사용자가 처분할 수 있는 상태에 두는 것으로 족하다. 근로자가 노동력을 사용자로 하여금 처분할 수 있는 상태에 둔 이상 사용자가 이를 활용하지 못한 경우에도 근로제공의무는 이행한 것으로 된다. 제공할 근로의 내용·장소·수행방법 등은 근로계약 당사자 사이의 약정을 통해 사전에 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제공할 근로의 내용과 방법 등을 근로자와 사용자 사이에 미리 구체적으로 약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근로계약에는 포괄적으로 약정하고 구체적인 노무제공은 그때그때 사용자의 지휘명령을 받아 이를 이행하게 된다. 즉 근로제공의무는 근로자가 노동력을 사용자의 처분에 맡기고 사용자의 포괄적 내지 구체적인 지휘명령에 따라 근로를 성실하게 이행할 의무가 있다. 이와 같이 근로제공의무는 사용자의 지휘·명령권을 예정하고 있고, 이 권한의 행사에 의해 근로계약의 내용이 구체적으
본지가 벌써 창간 42돌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966년 창간 이래 많은 시간이 흘렀고 흐른 시간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 왔다. 본지는 올해 역시 큰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 10월 제호와 활자크기를 크게 하고 종이 질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보기 편한 신문으로 변신했다. 각종 새로운 칼럼을 신설해 독자들에게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 나가고 있으며 월간 기획을 강화하고 학술면을 전진 배치하였고 임상강좌를 새로 마련해 독자들에게 신문지상을 통한 학술연마의 욕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나갔다. 특히 다양한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치과인 가족들을 소개하고자 일곱빛깔무지개 사람들 란을 마련하는 등 치과계 주변 소식 전달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치의신보는 사실상 매년 변화를 꾀하고 있다. 편집내용상으로 가로쓰기 변화부터 1면 기사화, 제호 활자 크기 변화 등을 비롯 매년 각종 칼럼 개편 등을 통해 다양한 기사거리와 읽을거리를 제공해 왔으며 제작 경영 시스템 상으로는 90년대 초 재정적 독립채산제 실시를 시작으로 2004년 주 2회 발간 등 변화 발전에 주저함이 없었다. 치과계 정론지임을 자부하기에 독자들의 니드(Need)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과계 미래를 진
동료 선배님 한 분에게 아이들 공부문제로 상담을 받다가 요즘 대세가 돼버린 듯한 미국유학을 제안받았다. 미국사회에는 가장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이 공존하는 나라라고 한다. 따라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무진장해 사고와 시야를 넓히기 위해 아이들을 미국으로 유학보내야 한다고 한다. 사실 미제는 아니지만 개량된 미제로서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언어의 공통어로 자리잡은 영어는 이미 한국사회에서 초등학교 시절, 심지어 유치원생부터 영어교육을 위해 아이들을 경쟁속으로 내몰며 한편으로 막연한 빈부의 차를 느끼게 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경쟁력있는 필요한 도구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다. 영어와 함께 1, 2차 세계 대전이후 최대의 채권국으로 발돋움하며, 영국의 파운드를 물리치고 이후 전세계의 기축통화로서 자리잡은 달러 또한 한국 경제를 달러경제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사회도 지배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외국인 영향력은 이미 2/3를 차지한다고 하니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하랴. 뿐만 아니라 매년 각종의 노벨상으로 석권하며, 달나라와 우주를 향해 무한히 도전하는 것도 대부분이 미제들이다. 우리 나라만이 그러한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이미 미
조직은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적응하게 마련이다. 가장 격심한 조직구조 변화중의 하나가 사업주체의 변경이다. 두 개의 병·의원이 하나로 합병하거나 그 반대로 동업 내지 그에 준해 운영되던 병·의원이 분리되는 경우 또는 병·의원이 그대로 운영되면서 매각되는 영업양도 등을 통해 사업주가 변경될 수 있다. 사업체 분리·합병 및 영업양도를 통해 사업주체는 변경과정에서 근무중인 근로자들의 임금 및 기타 근로조건 저하 없는 일자리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근로자보호의 필요성에 의해 고용승계원칙이 통용되고 있다. 고용승계는 원칙적으로 기존에 근무하던 근로자들과의 근로관계를 그대로 승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사용자는 기존의 근로조건을 준수해야 하며, 고용승계 이전의 근속기간 등 기득권을 보장해야 한다. 임금 및 각종 복리후생조건을 일방적으로 하향 조정 할 수 없다. 특히 근속기간을 보장해야 함에 따라 연차휴가일수 및 퇴직금 산정을 위한 계속근로년수는 고용승계 이전의 최초 입사일부터 기산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즉, 고용승계전 근무기간에 대한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용승계과정에서 퇴직금 적립금을 인수받거나 퇴직금
백컨데 저는 활자중독자입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그 어떤 책이건 닥치는 대로 읽어대는 남독자(濫讀者)에 가깝습니다. 하다못해 신문을 봐도 광고면도 빠짐없이 읽어야 속이 편하죠. 덕분에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 문제이긴 합니다만. 시간만 나면 책상머리에 앉아서 책을 봅니다. 요즘은 컴퓨터에서 보라고 E-book이란것도 나왔더군요. 그냥 파일형태로 모니터에서 읽으면 됩니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도통 자리에서 일어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예전부터 맘에 두고 있었던 답사라는걸 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당연히 지리산입니다. 지리산은 20대 초반 객기로 몇 번 도전했다가 혀 내민 강아지 꼴이 되어 포기도 몇 번 한 기억이 있어 늘 가슴한구석에 남아있던 곳이었지요. 하도 많이 읽어 대충 외울 지경이 된 박경리선생의 ‘토지"를 가슴에 두고 떠나보니 등산을 염두에 두고 갔던 때와는 많이 다르더군요. 일단 산에 왔으니 머리도 맑아지지만 친구들 혹은 지인들과 왔을 때에 느꼈던 등산에의 압박도 없으니 마음도 편합니다. 어릴적 여러 매체에서 들었던 뱀사골을 전 뱀이 나올법하게 으스스하고 음침한 계곡인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 들러보니
불교엔 여늬 종교와 달리 유일신이나 절대자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에 대한 가르침과 그것을 따르는 수행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종교로서의 불교를 믿는다는 것은 절대자에 대한 헌신이 아니라 진리를 믿고, 진리를 배우는 서원과 수행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불교에서 말하는 구원은 자기가 자기를 구원하는 것, 마치 넘어진 사람이 제 힘으로 딛고 일어서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불교의 의식이나 수행법 속에는 부처 보살과 같은 절대자와 유사한 개념의 숭배대상이 있고 기도나 복을 비는 행위 등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는 ‘깨달은 이"라는 뜻이고 모든 세상의 스승으로서 추앙을 받는 것이지 유일신이나 절대자로서 숭배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은 결코 무너지거나 사라지거나 하지 않는, 그리고 늘지도 줄지도 않는 영원한 생명의 법을 뜻하며 ‘교"는 잠시도 쉬거나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돌아가는 세상의 이치, 나고 죽는 삶의 도리를 의미합니다. 고로 불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누구라도 그러한 진리를 깨우쳐서 부처가 되도록 이끄는 여러 말씀과 수행 방법들입니다. 그런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집을 떠나 공부 길에 들어서셨을 때 무엇부터
국회가 파행을 보인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매년 각종 쟁점 사안을 둘러싸고 벌이는 파행은 이제 지겨울 정도다. 지난 3일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자 법안심사소위에 불참했다. 덕분에 정부 제출안인 의료법 개정안을 비롯 35개 법안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4일 열릴 예정인 전체회의 역시 무산됐다. 이로써 이번 민생 법안 처리는 정기국회 때 제대로 심의하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환자 유인 알선 허용 등 의료산업화를 담은 의료법 개정안, 노인틀니 급여화를 초점으로 한 노인틀니 보험화 법안과 이를 담은 국민건 강보험법 개정안 등이 바로 이번에 심의했어야 할 법안들이었다.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에는 노인틀니 급여화 뿐 아니라 원외 과잉처방, 약제비 환수법안도 담았다. 또한 약국법인 관련 약사법 개정안, 제약산업육성법 등도 여야간 쟁점 법안들이었다. 이들 법안들 역시 이번 국회에서 심의했어야 했던 법안들이다. 이 가운데 치과계 입장에서 가장 첨예하게 지켜보고 있던 법안은 노인틀니 급여화 관련 법안과 의료법 개정안이었다. 특히 노인틀니 급여화 관련 법안은 그동안 치과계에서 예방치료인 스케일링 급여화가 더
언어심리학 용어에 ‘칵테일 효과’ 라는 말이 있다.대화가 어려운 만큼 시끄러운 록 댄스파티 장에서라도 자신과 관련된 말은 묘하게 귀에 쏙 들어온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말 보다는 부정적인 말일수록 더 잘 들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같이 춤을 추고 있는 군중 속에서도 멀리 있는 자기 애인과 다른 남자(혹은 여자)와의 이야기에 귀가 열린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오바마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된다.과연 오바마 효과는 무엇인가.아마도 오바마가 집권하면 남북문제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FTA에 관한 협상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왜 우리는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 우리의 정치력에 기대하기 보다는 외세에 눈을 돌리는가?왜 우리는 우리의 정치권을 믿음직스럽게 생각지 않는가?이 의문을 풀기 위해 오바마를 살펴보자. 오바마는 미국의 연방정부 중에서 가장 작은 하와이 섬에서 아프리카 케냐출신의 아들로 태어났다.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백인의 어머니는 흑인아버지와 이혼하고 인도네시아인과 재혼, 오바마는 어머니를 따라 인도네시아에 갔다가 다시 하와이로 와서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고교를 거쳐 시카고로 이주하고 명문 하버드대학에서 법률 공부를 했다. 청장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