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0월 27일 우리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본과 2학년 재학생은 구강보건사업 현장체험의 일환으로 함평군 보건소와 함평군 상수도에 다녀왔다. 평소 수업과 실습의 연속으로 쉴 틈이 없지만, 예방치과 교수님께서 재학생들에게 구강보건사업의 현장 파악과 치과의사의 역할을 이해시키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를 가니 함평군 보건소에 도착했다. 미리 연락을 받으신 보건소장님과 다른 관계자 여러분이 먼저 나와 우리를 맞아주셨다. 보건소는 예상했던 것보다 그 규모가 컸다. 2층으로 올라가 보건소장님의 함평군 보건소의 소개와 시행중인 보건사업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함평군은 인구의 대다수가 1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구성원은 대다수가 어르신들로 이루어진 고령화 단계의 지역사회였다. 함평군 보건소는 이러한 특성에 적합한 보건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함평군 군민 건강 프로젝트’라는 기치의 이 사업은 연령대별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었다. 학교방문교육을 통해 아동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구강, 성, 흡연으로 인한 문제 예방에 힘쓰고 있었고, 장년층을 대상으로는 만성질환예방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년층을 대상
신순희<본지 집필위원> 가을이 깊어가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공기 중의 물기가 점차 없어지면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이는 것보다 식물 몸속에 들어 있는 물이 밖으로 더 빨리 빠져나가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식물들은 물이 자기 몸에서 빠져나가는 통로인 잎을 낙엽을 만들어 자기 몸에서 떨구어냄으로써 물이 자기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식물들이 낙엽을 만드는 것은 자신의 일부분을 희생해 전체를 보존하려는 적극적인 자기보존 방법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출처 : 브리태니커> 불황이 깊어가면서 주가가 떨어지고 대중의 구매력이 점차 없어지면 진료수입을 얻는 것보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더 많이 지출되어 병원들이 잘 유지될 수 없게 된다. 이런 저런 이유로 2007년 폐업한 치과의원의 수가 737곳이었다니 불황이 본격화된 올해와 내년에는 얼마나 더 많은 치과들이 낙엽처럼 떨구어져 나갈지, 남아 있는 치과들도 얼마나 누렇게 떠서 말라갈지, 다가오는 겨울이 문득 더 춥게만 느껴진다. 일본은 부동산 거품 붕괴와 민간 투자 위축으로 1990년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를 만큼 깊은 장기 불황을 겪었던 나
그동안 치과계 관심에서 잠시 벗어났던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1995년 전국 540여개 정수장 중 35개 정수장에서 수불사업을 실시하던 것이 2002년까지 37개소로 늘었다가 6년만인 올해 들어 무려 11개소가 줄어든 26개소만 수불사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늘어나도 시원치 않을 판에 지난 6년간 이 사업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수불사업은 이미 1981년 진해와 1982년 청주시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후 1987년과 95년에 시범사업 평가를 거쳐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받았다. 이를 근거로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을 제정하면서 수불사업을 명시했다. 그러다가 지난 1997년 11월 복지부 내에 구강보건과가 신설되면서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1998년 진주시의 2개 정수장, 1999년 22개 정수장 등으로 급속히 확대돼 당시 46개 정수장까지 확대됐다. 2000년에는 구강보건법이 별도로 제정돼 수불사업의 근거를 더욱 확고하게 했다. 이러한 추진과정에서 녹색평론을 중심으로 한 일부 환경단체들에 의해 찬반논쟁이 불붙으면서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됐었다. 녹색평론이 수불사업에 대해 반대하기 시작한 것은 1994년이다. 그 이후 19
드란 벗은 게 아니라 옷을 걸치지 않은 인간 본래의 모습이다.지금도 지구상 여러 곳에는 나체로 생활하는 종족이 살아가고 있다.현대인들 중에도 나체주의자들이 집단 거주 지역에서 누드로 생활하고 있다. 왜 인간이 옷을 입게 됐는지 여러 가설이 있다. 혹자는 부끄러움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그 부끄러움은 어떻게 생기게 됐을까? 성경에서는 사탄의 유혹에 빠져 금단의 열매를 따 먹고 나서부터 생겼다고 한다. 우리는 사회적, 도덕적 관념 때문에 나체는 부끄러운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본능적으로 부끄러움이 생긴 것이 아니라 학습과 교육에 의해 그리된 것이다.현대문화에서 누드는 제한된 장소에서만 허용되고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맨 먼저 여체가 나타난 것은 신석기 시대이다.지금으로부터 약 3만 년 전의 일로 인간이 지상에 나타난 지 수십만 년 후의 일이었다.인간들이 구석기 시대에 오랜 방황과 채집시대를 청산하고 비옥하고 아늑한 땅에 정착하여 농경생활을 하면서부터 여체는 바로 생식과 풍요의 상징으로 모셔져 어느덧 하나의 여신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이 시대의 여체조각상을 보면 가슴과 엉덩이가 대단히 크게 표현되어 있어서 다산(多産)과 풍작을 이런 여체 상에서 기원
어느 스님이 운영하는 명상 프로그램에 목사님 부인이 참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산간 벽지에서 개척 교회를 맡아 신앙의 힘으로 열심히 교회를 일구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데, 그 일을 함께 해나가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더랍니다. 예전에는 목사님의 정성어린 신앙심과 남을 위한 헌신의 마음이 존경스러워 결혼까지 이르게 됐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보니 목사님의 신앙심을 따라가지도 못하겠거니와 그걸로 인해 파생되는 자신의 마음이 더 힘들었답니다. 그러다보니 목사님이 직접 짓고 있는 교회까지 새참을 들고 가야 하는 그 먼 길이 가시밭길 같더랍니다. 그래서 도저히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런 명상 프로그램이 자기의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해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 프로그램은 자기의 마음을 바로 볼 수 있게끔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크게 웃어본다든가, 그냥 울어본다든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본다든가 하는 속에서 그저 알아차릴 수 있게끔, 나는 내 체면 때문에 마음대로 크게 웃어보지도 않고 살아왔구나. 나는 이런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구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니었구나. 나는 그렇지 않은 척하고
Change! We need.못 살겠다. 갈아보자. 1950년대 우리가 외쳤던 정치구호와 버락 오바마의 선거구호는 그 뉘앙스가 많이 닮아 있다. 대한민국이 정착되는 시점에 6·25라는 큰 사건, 좌우 이념 갈등, 친일잔재와 임시정부의 불협화음, 토지개혁 등등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다양한 국민들의 불만을 잘 다스리기에 당시의 정보부로서는 힘겨운 일이였다. 그 당시 지정학적으로 분열된 국론을 감안하면 ‘갈아 보자’는 외마디 소리에 정국이 흔들림에는 가상한 바가 없지 않다.조선조의 후신인 대한제국에 대한 연민이나 유교적 정치이념화에 전통적인 생활방식 속에서도 제일공화국이 정국안정을 주도했던 것은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저간에 미국의 금융위기로 파생된 세계적인 불황은 1930년대에 경제공항과 그 시사하는 바가 유사하다. 미국에서 시발했고 그 핵심이 돈 장사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의 사태는 단순히 재정적인 것만이 아니고 복합적인 사회전반에 부조리가 내포되었다는 것이다. 오바마가 ‘Change’라고 외친 것과 우리가 외쳤던 ‘갈아 보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오바마의 구호에는 ‘We need" 라는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적시되어 있고 그 외침
지난 14일 치협 회관에서는 치협을 비롯한 각 의료인 단체와 유관단체들이 모여 ‘건강한 사회 만들기 운동본부 발족식’을 열었다. 200여명의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발족식은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오블리스 노블리제를 실천하고자 한 출발점이었다. 주요 실천운동으로는 기초질서 지키기와 에너지 절약이다. 일견 정부 시책에 맞춘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시각일 뿐 정작 이 운동의 주된 초점은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의 현실에 대한 지식인층의 각성과 실천의지다. 사회적 리더가 현실사회의 근본의식을 건강하게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 운동본부의 취지다. 이러한 운동이 확산돼 갈 때 점차 사회가 밝고 건강하게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당장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꾸준히 운동을 펼쳐 나가다 보면 사회는 하나씩 변할 수 있다. 과거 안전벨트 매기운동이나 자동차 정지선 지키기 운동, 거리에 껌이나 침 뱉지 않기 운동 등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꾸준한 홍보와 언론과 시민단체, 사회 지도층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운동을 펼친 결과였다. 시민들의 의식이 새롭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한 결과기도 하다.따
리스 신화를 보면 지하세계 하데스에서는 죽은 후에 영혼이 건너는 강이 있다. 레테의 강 또는 망각의 강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이강을 건너게 되면 지상세계에서의 모든 기억을 잊어 버리게 된다고 한다. 새 삶을 시작하는 시점인 사후세계에서 망각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짧은 삶을 반추해보면, ‘건망증"이라고 불리는 증상을 겪는 상황이 많다. 방금 받은 편지를 손에 쥐고 찾는가 하면, 방금 읽은 책을 어디에 넣어 두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파다하다. 의도하지 않는 기억 상실을 경험할 때에는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사소한 실수로부터 해서 시험보기 전날 꾸역꾸역 채워넣은 지식들이 마구 새어나와 불안해한 경험도 있다. 5분전에 읽은 문장이 생각나지 않고, 불안감만 고조되어 시험지를 받은 시점에서는 눈앞이 새하얗게 변해버리는 경험도 한다. 이럴 때마다 내 기억력를 탓하거나, 기력을 탓하기도 한다. ‘왜 이렇게도 잘 잊어버리는지…." 하지만 좋지 않은 기억이 생기면, 그 기분이 나를 지배하게 되고 씻지 못할 정도로 오랜 시간 영향을 주기도 한다. 물론 그 기억들은 점점 희미해지지만, 영원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고 문득 문득 떠올라 나의 화를 돋우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치과의료업계의 종사자를 살펴보면 여성 종사자가 많다. 의사·치위생사·간호사 등의 전문직에 대한 여성의 선호도와 의료 서비스업계의 요구가 부합한 결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여성은 적지 않은 차별을 받아 왔다. 전 근대적인 불합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관계법은 여성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지급원칙 적용, 기타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교육·배치전환·정년·퇴직 등 근로조건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여성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중요한 모성을 지니고 있다. 노동관계법은 여성의 생리·임신·출산·육아 등과 관련한 모성을 노동현장에서 보호해야만 한다. 모성이 보호 받지 못하면 건강한 차세대를 기대 할 수 없다. 따라서 근로기준법은 모성보호를 위해 생리휴가제도·태아검진시간제도·임산부보호제도·수유시간부여제도 등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근로자에게 일과 가정 양립의 적극 지원의 필요성에 의해 육아휴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제도는 남성도 사용할 수 있다. 인적자원의 반은 여성이다. 여성들이 가정과 직장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노동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가사노
<1690호에 이어> 하지만 상당수의 치과의사들은 이것을 족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필요한 최소한의 것을 반드시 지킬 줄도 알아야 한다. 모두가 대가(大家)이고 모두가 만능(萬能)인 우리 치과계가 스스로 자성할 수 있는 계기도 반드시 돼야 한다고 본다. 앞에 “반드시”라는 말이 두 번이나 들어갔지만 표준지침 속에도 must, should가 있고 can, may가 들어 있다. 우리가 환자를 진료하는 방법 중에 어떻게 보면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없을 줄로 안다. 많이 겪어 봤겠지만 환자들 중에 “이 이를 꼭 뽑아야 돼요?”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잠시 생각해보지만 꼭이란 것이 어느 있나? 싫으면 안 하면 되지. 그래서 치료를 시작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부터 포함한 기본적인 진료지침,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혹자는 누군가 제 3자가 지적을 하면 그때 해도 되지 않느냐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치과의사는 진료지침 하나 없는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소비자보호원이 제시한 “진료계약서”를 써야하는 시기가 더 빨리 다가올 수도 있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로서,
<1690호에 이어> 국부의치에 대해 대개의 국부의치는 인공치가 배열된 부위의 협성측 의치상을 레진으로 제작하는데 감정대상 국부의치는 설측 의치상이 금속으로 됐다는 점에서 가장 큰 특징을 보였다(사진 14, 15). 치아를 둘러싸서 유지력을 얻는 클래스프도 정확한 이름조차 붙일 수 없는 변형된 모양이었으며(사진 16, 17), 전치부 설측(혀쪽)의 금속 연결부 또한 설측바나 설측판의 중간형태를 보이는 등 국부의치의 전체적인 설계면에서 일반적인 설계형태와 차이가 있었으며 세밀한 구조나 의치의 활택도 유지, 교모된 의치의 교합조정 등 모든면에서 조잡한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혀가 닿는 의치부분은 이물감 해소를 위해 고도의 활택도를 유지해야 하며, 저작으로 인한 의치의 마모가 있을때는 직접 온성용 레진을 구강내 마모된 의치에 직접 덮어 조절하기 보다는 마모된 레진치아를 제거한 후 새로운 레진치아를 다시 심는 것이 더 일반적인 술식이다(사진 18). 이상의 몇가지 점에서 국내의 치료내용과 비교적 차이가 있는 것을 지적했으나 어느 곳에서 제작했는지를 알기 위해 사용된 재료 즉, 전장관, 국부의치의 금속, 납착용 금속, 레진 또는 근관충전 재료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