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환자는 병원에 내원하자마자 K치과는 어떻고 L치과는 저렇고, 그러나 원장님은 고명하시다는 소문을 듣고 왔노라고 너스레를 핀다. 이 말씀(?)에 감격해 스스로 ‘명의’라도 된 착각에 “아! 그렇습니까? 제가 치료를 잘 해드리지요.” 이렇게 나오면 골치 아픈 문제가 시작이 되는 예를 우리는 종종 경험한다. 가끔 이런 환자는 치료가 끝날 무렵 사족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잘 안 맞네, 치료비가 비싸네, 원장님도 실은 실망이네. 치료비를 아니 깎아주네, 아니면 치료비를 아예 떼어먹고 뺑소니까지 치는 사례가 있다.평소 말이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자세히 분류해보면 재담으로 주위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도 있고, 남의 험담을 거침없이 하는 사람, 자기자랑을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겠다.논어의 학이편(學而篇)에 교언영색(巧言令色)이란 말이 있다. 공자께서 교언영색하는 사람으로 어진 사람은 드물다고 했다. 교언영색이란 좋게 말하면 말솜씨가 뛰어나고 보기 좋은 모양새를 갖춘 사람을 말하며, 나쁘게 말하면 말재주꾼, 아첨꾼의 뜻이 되고 더 심하게 말하면 가까이 해서는 안 될 경계해야 할 사람의 뜻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치료받으러 온 사람이 조용히 치료만 받으면
이집트 스핑크스의 전설은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사람의 얼굴과 사자의 몸을 가진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낸 후, 대답하지 못하는 인간들을 모두 죽였다고 합니다. “아침에는 네 다리로 걷고, 점심때는 두 다리로 걷고, 저녁에는 세 다리로 걷는 것이 무엇이냐?” 정답은 “인간”입니다. 아기 때는 기어 다니고, 젊어서는 서서 힘차게 활동하지만, 늙으면 지팡이에 의존하니 세 다리가 되는 셈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에 나오는 질문의 첫 번째는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무엇인가?” 입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인 동시에 사람의 본분이기도 합니다. 누구보다도 화려한 인생을 살았고,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렸던 솔로몬이 노년에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전1:2~3)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인생은 그 자체가 허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있는 인생은 그 근본이 영원한 하나님과 연결돼 있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의료법은 의료기관평가제도를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정규모 이상의 의료기관에 대해 의료기관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병원평가는 일정 병상을 넘는 종합병원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여러 가지 평가항목을 두고 병원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이라는 객관적인 정책적 목표를 가지고 실시됐다. 치과의료기관도 병원평가가 시행된 바 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차기 의료기관평가부터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병원들에게 국가자격 인증을 부여하는 ‘인증제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2번째 실시하는 이번 의료기관평가 결과 상당수 병원들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수준 유지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질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인증제를 도입해 본격적인 질 관리에 나서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의료기관평가가 병원들의 수준 향상 유도에 가시적 성과를 내면서 인증제 도입의 기반을 닦았다고 판단, 지속적인 질 관리를 위한 인증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게 복지부의 입장이다. 그는 이어 “대신 향상된 의료서비스 수준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인증제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증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 관례적으로 임원 연수회나 워크숍을 열고 전반적인 업무파악에 나선다. 이번 집행부도 역시 출범한지 한 달을 넘기지 않고 워크숍을 열고 각 위원회 업무점검에 나섰다. 대체로 기존 업무현황과 협회장 공약사항 및 대의원 총회 수임사항에 대한 향후 방안 등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가 있었다.이날 워크숍은 자정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는데 각 위원회마다 참신한 정책과 사업, 정책방향 등이 쏟아져 나왔다. 치과계 앞날을 위해 고무적인 현상이 아니었나 한다. 아직 설익은 논의단계 수준인 것들도 있었지만 이미 준비하고 막바로 시작할 내용들도 상당 수 있었다.물론 이제 막 출범하는 집행부이기에 의욕이 넘칠 수밖에 없겠지만 논의과정에서 보여준 합리적인 방안들은 때로는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수구 협회장은 논의 과정에서 거듭 강조하기를 과거에 잘 안된 방안이라고 포기하거나 접어둘 것이 아니라 끝까지 다른 방도를 찾아내서라도 해결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하면 된다’는 행동주의적 주문이다. 아무튼 첫 워크숍의 분위기는 점점 협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현안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날 발표된 수많은 현안들을 무난하게 해결하기 위
HMO가 출발 당시에는 스태프 모델이 주류였으나, 지금은 그룹 모델이 더 많다. 그룹 모델이 전자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의사들이 HMO에 직접 속하지 아니하고 하나의 공동개원 그룹(group practice)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그룹에 속한 개업의들은 각자 개원을 하지만 장비, 기구, 의무기록, 마케팅, 행정지원 등의 서비스는 그룹으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이런 바탕 위에서 의사들은 하나의 그룹이 돼 HMO와 계약에 의해 HMO 가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그룹 모델의 유형은 보험수혜자와 공동개원그룹, HMO와 공동개원 그룹 간에 관계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일반적인 형태로서 HMO가 주도적으로 공동개원그룹을 만드는 경우다 (임의로 ‘일체형 그룹모델"이라고 칭하자). HMO가 직접 나서서 의사들을 모집하고 하나의 그룹을 만든 후 필요한 행정 지원 및 여건을 마련해 주는 형태이다. 따라서 어떤 의사든지 이 개원의 그룹에 가입되지 아니하고는 해당 HMO 가입 고객에게 진료를 할 수 없다 (폐쇄형 패널임). 또한 일체형 모델에 속한 개원의는 오직 해당 HMO에 가입된 고객 만을 진료해야지 임의로 다른 보험가입자를 진료할 수 없다. 얼추
나의 애란(愛蘭)생활 15년 난 잎이 만들어내는유연함과 조화로움은자연이 만든 걸작이다 1993년부터 난실을 만들고 용돈을 쪼개 중국춘란과 한란들을 사 모으며 시작된 나의 애란생활이 올해로 15년 째 접어들었다. 내가 이렇게 난을 재배해 보기로 마음먹게 된 데는 학창시절에 우연히 맡아보았던 중국춘란의 청향(淸香)에 이끌려서이다. 세상사 모두가 그러하듯 취미생활도 한 종목에 빠져 오랫동안 지속해 나가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난 배양이란 것은 다른 취미와는 달리 쉽게 끊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난우회에 나가보면 수십 년씩 애란생활을 한 난인들이 수두룩하다. 과연 난의 어떤 매력이 난인으로 하여금 평생을 난 배양에 매달릴 수 있도록 하는가? 우선 난의 고고한 자태와 생명력이다. 난 잎이 만들어내는 유연함과 조화로움은 자연이 만든 최고의 걸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자들께 마음이 심란할 때면 난들을 한번 쳐다보시기를 권한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침착해짐을 느끼시게 될 것이다. 이처럼 난의 고고한 자태는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힘이 있다. 난은 언뜻 보기에 가냘픈 풀처럼 보이지만 좀처럼
이른바 한약분쟁이 있었다. 약사들은 한약 조제권을 주장했고 한의사들과 논쟁을 벌였다. 한의대생들은 집단 유급까지도 불사했다. 이 과정에서 결국은 한약사 제도가 시행이 되기로 했고 대학에 한약학과가 신설됐다. 한의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약사들은 이른바 경과조치로 한약조제시험을 치러 한약 조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시험 출제 과정에서 한의사측의 보이콧이 있었고, 시험은 예정대로 치러졌다. 응시자 대부분이 합격한 이 시험은 얼마 되지 않아 시험 문제 일부분이 언론에 공개돼 대중의 웃음거리가 되기 시작했다. ‘사슴의 뿔로써 보혈작용이 있는 약제는?’ 이런 문제마저 있었다는 것이 공개되자 ‘운전면허 시험 문제집’ 같은 거 하나 풀면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었냐는 이야기가 일반인들 사이에 회자됐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현재 약국들 중 얼마나 많은 약국에 한약장이 구비돼 있으며, 얼마나 되는 환자들이 한약을 약국에서 지어 먹을까? 대단한 이권이 있을 것으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일의 결말 치고는 아주 허탈한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비자인 국민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누가 봐도 시험을 치르고 자격을 획득한 약사들이
외국인 투자자·근로자 출입국 절차 간소화지식경제부 회의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경제자유구역 내에 외국병원 3개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는 지난달 23일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투자인센티브 확대, 외국인 친화적인 경영·정주여건 조정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자유구역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경부는 경제자유구역법의 특별법 전환을 검토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자 및 근로자의 출입국 절차 대폭 간소화 방안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외국 의료기관 유치와 관련 지경부는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외국의료기관 유치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법안은 외국 병원설립의 구체적 기준 및 절차, 외국 면허소지자의 종사허가 및 자격조건을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지경부는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을 활용해 경제자유구역 내 의료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병원이 겸업할 수 있는 기타 부대사업의 범위를 보양온천업, 관광숙박업, 국제회의업 등으로 확대하고 해외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인, 알선 허용을 통해
<1644호에 이어> 기초적 검사시료의 제작과 처리과정을 요약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가수분해상아질 시료는 염산, 순수한 물, 에타놀 및 에테르의 순으로 초음파세정해 건조한다. 건조후 증류, 6N염산으로 100℃, 6시간 동안 가수분해 한다.아미노산의 조정가수분해물을 건조후 순수한 물을 가해 미리 H형 수지에 조정된 강산성 양이온 교환수지(Dowex 50W X 8.50∼100mesh)에 통과시켜 탈염을 하고 수제후 2N 암모니아수를 가해 아미노산을 용출해 다시 건조한다. 건조후 isopropyl alcohol과 염화 acetyl의 혼합액을 가하고 ester화 한다. 질소통기에서 건조냉각후 염산 methylene과 무수 trifluoro 초산을 가해 acetyl화 하고 질소 통기로 건조한다. 아미노산의 분석 초산에틸에 용해후 1㎕를 가스크로마토 그래프를 사용해 분석한다. 가스크로마토법은 수소염 이온화 검출기를 갖춘 島津 GC-9A형 가스크로마토그래프를 사용한다. L형, D형의 최고 점면적의 측정은 島津 RIB형 크로마토그래프팩를 사용한다. 컬럼(column)은 광학활성고정상인 시판의 Chirasil-Val(Applied Sc
서울지부, 치아의 날 행사관련 기자간담회최남섭 서울지부 집행부가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치가 되겠다’는 선거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서울지부는 오는 9일 치아의 날을 맞아 이날 하루 동안 서울시내 소재 4000여명의 회원이 소속된 치과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구강검진 및 상담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관련기사 3면>.그동안 서울지부는 치아의 날을 맞아 건치연예인 및 건치자모 선발, 시민걷기대회 등과 같이 대규모 야외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홍보해 왔다.지난해의 경우 건치연예인 선발, 시민걷기대회 등 대규모 옥외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1억원에 달한만큼 큰 예산이 소요됐었다. 그러나 지난 4월 출범한 최남섭 집행부는 지금까지의 치아의 날 행사가 투여되는 예산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를 검토한 뒤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국민 구강보건 행사를 기획하고 각 구회 회장 및 총무 등과 간담회 등을 통해 이번 행사를 적극 알리고 있다.서울지부는 올해 치아의 날 행사와 관련 지난달 23일 시내에서 최남섭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과계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치아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순상·이하 선관위)는 지난달 23일 선관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7대 협회장 선거를 마무리하는 자리를 가졌다.지난해 10월 16일 선관위 위원장에 임명된 김순상 위원장은 서울치대, 경희치대, 연세치대 등 서울에 있는 3개 치대동창회의 추천을 받아 5명의 위원을 선임해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해 왔다.특히 이날 회의에는 이수구 협회장과 유석천 총무이사가 김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 협회장은 “우수한 위원장님과 위원들 덕분에 이번 선거가 잘 마무리 됐다”며 “사회가 투명해질수록 선거운동도 사회적 지탄을 받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 협회장은 “향후 현 집행부 임원이 후보로 나오기 전 사퇴를 한다든지 일정기간동안만 대의원들을 만날 수 있는 등 관행을 개선해 더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아울러 김순상 위원장은 “각 치대동창회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6개월 동안 선관위 업무를 잘 마무리 해줘 고맙다”고 격려한 뒤 “드러난 문제점은 보고서를 통해 이사회에 올려 수정해 나가도록 하자”고 밝혔다.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