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소중한 꿈을한번쯤 끄집어내서먼지 털고 닦아 보자 중학교 다닐 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동네분이 하시는 궁중무술 국술원(합기도) 도장에 누나랑 같이 다니게 되었다. 그때는 형편이 어려웠고 도장이 초창기라 관장님이 무료로 다니게 해주었다. 누나랑 나는 도장의 시범단이 되어 도장을 번성시켜야 한다는 마음에 이곳저곳 시범을 다니고 나중엔 아이들도 가르치는 사범까지 했었다.관원 수가 늘어나자 우리 남매는 관비를 안내서 그런지 차별과 서러움도 많이 당하고 남자인 나는 쇠쌍절곤으로 많이 맞기도 했다. 지금은 그렇게 하면 큰일 나지만 그 당시는 관장님도 선생님과 같은 레벨이었다. 한참 서러울 땐 나도 크면 도장을 차려 아이들을 가르치는 관장이 되리라 다짐을 하며 울기도 했었지만 이만큼 크게 해준 관장님의 지도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그 후 꿈은 추억으로 남겨지고 학업, 치과개원, 결혼, 아기, 사회생활…. 시간이 흘러 둘째가 유치원에 다닐 즈음 우연히 TV에서 미국 종합 격투기 시합 UFC를 시청하면서 내 마음속에 묻혀져있던 어릴적 꿈이 꿈틀거렸다. 바로 동네 도장을 다 뒤지고
국회의원을 뽑는 4·9 총선과 맞물려 이제 치협도 선거철이 돌아왔다. 치협은 지난 25일 회장단 등록 공고가 나가면서 본격적인 준법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앞으로 각 후보들은 선거당일 전날까지 정해진 룰에 따라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이번 치협 회장단 선거는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그동안 출마준비를 해 오던 안창영 부회장이 지난 24일 출마포기 선언을 함에 따라 현재까지 출마선언을 해 온 안성모 협회장과 이수구 부회장만이 각각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선거운동기간 동안에는 양 후보진 모두 준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대의원이나 회원들에게 전화는 할 수 있지만 개별방문은 금지된다. 단 각 후보진은 사전에 선관위에 보고하여 지부단위로 단 한차례 방문할 수 있기는 하다.그리고 향응 및 금품을 포함한 일체의 선물 주는 것이 금지되며 상대후보에 대한 중상모략을 할 수 없게 된다. 유인물의 경우 선관위에서 공동 제작한 유인물 이외에는 그 어떠한 유인물을 제작 발송 배포할 수 없다. 합동연설회의 경우는 선관위 주관아래 지부별로 1회씩 할 수 있으나 3년 전 선거 때는 선관위에서 합동연설회를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강원), 중부·호남·제주권(대전, 충북, 충남, 광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예수님의 대명령(Great Command)이다. 책의 저자 릭은 목사이기에 당연히 그 대명령을 따라야 한다. 그런 그가 교회의 성도를 사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태도이다. 남과 다른 점이 있다면, 릭은 고객에 대한 바른 자세와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한 실천 방안을 찾아내고 실행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교회는 성장하게 됐다. 릭은 고객을 어떻게 사랑했는가를 살펴 보자. 우선 릭은 고객과 친구가 되고자 했다. 그는 교인들과 요즘 유행하는 ‘프랜드리"라는 관계를 설정하고자 했다. 친구가 되면 서로 편안하고 마음을 열어 놓고 속내를 말할 수 있게 된다. 환자가 오면 그의 불편함을 함께 마음으로 느끼고 함께 아파하고 그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된다. 그 환자는 나의 진정한 친구이기 때문에 그에게 베푸는 친절은 상업적 타산에서 계획되고 훈련된 것이 아니라, 고객을 사랑하겠다는 영혼의 깊은 곳에서 배어나는 진정함의 표현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란 의사와 환자 간에 흔히 있어 왔던 온정주의(paternalism) 와는 다르게 상호적 우호 관계를 뜻한다. 릭은 그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그들의 이름을 기억
근래 들어서 치주질환이 심혈관계질환, 당뇨병, 조산 및 저 체중아 출산, 호흡기질환 등 전반적인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보고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즉, 치주염 환자인 산모의 경우 조산의 위험성이 7.5배 더 높다는 것이다. 또한 치주질환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쳐 그 결과 높은 의료비 지출로까지 이어진다는 보고도 있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성인이 치아를 잃게 되는 주원인은 충치보다 치주병으로 인한 치아 상실률이 훨씬 높다. 잇몸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 지는 현재 국내에서 보급되는 2만여 종의 약품 중에서 ‘인사돌’이 단일 의약품 매출 규모 18위를 차지한다는 사실로도 쉽게 알 수가 있다. 지난달에는 ‘인사돌’을 생산하는 제약회사의 후원으로 치주학회와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주최로 전신 건강과 치주병에 관한 ‘컨퍼런스’도 열렸다고 한다. 이와 같이 치주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지난 2004년 8월 16일자 치의신보 ‘최상묵 월요칼럼’에는 ‘버림받고 있는 치주질환 치료’ 제목의 글이 실리기도 했었다. 그 칼럼에서는 치주질환 치료가 버림받은 원인의 첫 번째를 의료제도 특히 보험제도의 모순이라고 지적했으며, 이어서 국민의료 의식수준
“사람은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프랑스의 사상가 ‘시몬느 드 보봐르’의 말입니다. 여자는 인습의 틀에 매여서 여성화돼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처럼 남성에게도 전통적으로 잘못 학습되어 진 신화가 있습니다. 첫째, ‘남성은 강해야 한다’ 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렸을 대부터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쇠뇌 돼온 신화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신화는 ‘남자는 울면 안된다.’ 입니다. 그동안 남성은 모든 종류의 정서적 표현을 스스로 억압해 왔습니다. 우리는 울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속으로 병들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했던 제자 ‘베드로’는 닭울음 소리를 듣고 자신의 심각한 죄가 기억나서 심히 통곡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2의 성서로 알려진 ‘탈무드’에 보면 “사람 앞에서 웃어라.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많이 울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시대는 진정한 웃음과 순수한 눈물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나 메말라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동시대의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우리가 너희를 향해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
짐바브웨 그들 역시늘 하루를 감사하며자신의 새로운 희망인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 아프리카하면 사자, 얼룩말, 기린 등이 늘 등장하던 동물의 왕국과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보았던 심바가 주인공인 라이언 킹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던 나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영국 옥스퍼드에서 경영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던 기간이 대략 2년 정도 되었을 2006년 말, 중국 상해의 한 사업가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짐바브웨라는 나라에 돌과 돌로 만든 조각품인 쇼나조각을 찾아가자는 유혹(?)이었는데,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나를 가슴 뛰게 했다. 짐바브웨? 우선 어떤 나라인지 먼저 알아봐야겠는 걸….국내 방문객들이 적어 놓은 여러 가지 자료를 우선 검토하기 시작했다. 시내는 혼자 다니지 마라, 강도를 만날 수 있으니 뒷골목을 조심하라, 저녁시간 이후에는 활동을 금해라 등 다른 나라 여행기에서도 일명 족보(?)가 되어버린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그렇지만 아프리카를 한 번도 여행해 보지 못한 나는 그냥 무시해 버릴 수 없는 일이었다. 더욱이 혼자하는 여행이 아니라 사업목적으로 동행을 계획한 여정이라 일상적인 정보
개원가의 경영 상태가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일고 있는 보조인력 인력난과 더불어 노무현 정권 때부터 시작한 민간보험 도입, 영리의료법인 허용 등 의료산업화라는 이름으로 부는 바람의 세기가 점점 강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노무현 정권에 이어 이명박 정권 역시 이 문제, 즉 의료산업화 문제에 대해 강도 높게 추진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의료산업화라는 큰 줄기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개원가가 아직 체감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다가올 변화의 강도에 심리적인 위축감은 대단하리라 본다. 3월 내내 열리는 시도 지부 대의원 총회 석상에서도 이러한 개원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의료계 입장에서는 국제 경쟁력 강화 등 장점도 없지 않지만 또 한편으로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는 영리의료법인 허용, 민간보험 도입 등은 결코 달갑지 않은 정책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의료산업화 정책이 본격화 되면 공 보험보다 민간보험의 위력이 더 강해질 수 있고 아울러 환자의 유인 알선도 가능하게 되고 영리법인에 걸맞게 의료광고 역시 대폭 완화시키는 수순으로 갈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러한 일
H아파트의 상가 내에서 개원한 T치과의원에 16세 고등학교 여학생이 내원했다. 구강진단 결과 환자의 구강상태는 불량했으며 치주염이 심해 여러 개의 치아를 발치해야 할 상태였다.첫 내원 일에는 간단히 스케일링만 해 주었고 다음 내원 시에는 발치 등 치료계획에 대해 상의를 하겠으니 보호자를 모시고 오라고 환자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다음 내원 일에 환자는 홀로 왔으며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으니 진료를 선생님의 계획대로 계속 진행해 달라는 것이다. T원장은 보호자의 승낙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먼저 상악 우측 제1대구치를 발치했다. 이틀 후 하악 좌측 중절치와 측절치를 발치하고 봉합을 해줬으며 항생제 등을 투여했다. 다음 하악 구치부 2개를 발치하려고 내원하라 했는데 환자의 보호자인 부친이 동행했다. 이제 어린 학생인데 아무리 구강상태가 좋지 않아도 그렇게 많은 치아를 가을 무 뽑듯이 쑥쑥 뽑아낼 수가 있느냐고 서슬이 파래지며 항의하면서 행패성 소동을 일으켰다. 고발을 하겠다고 원장에게 위협까지 했으며 신분을 파악해보니 수사기관에 근무하는 분이기도 했다. 이 사건에 접해 T원장은 필자에게 전화문의를 해 왔다. “환자가 스스로 발치에 대해 승낙을 했으며 보호자를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7%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 - 2008년 실천계획(Action Plan)’을 통해 의료법을 2008년 10월에 개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해외 의료소비의 국내전환뿐만 아니라 외국인 환자의 국내유치를 위해 근본적인 의료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2008년 10월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위 계획에서 의료·법률 등 서비스산업내 경쟁을 제한하는 진입규제·영업규제 등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의료보험 활성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유인·알선 허용 등을 포함한 의료법 개정을 추진해 의료업의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건강보험공단의 개인정보를 민간의료보험회사가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영리병원 허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는 의료를 성장동력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의료영역에서 보다 많은 산출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서비스산업과 의료가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다르게 취급해야 하는지, 궁극적으로 국민이나 공급자에게 미칠 영향에 관해 별다른 고려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전공의 수련생활인생의 중요한 시기로취미생활과 자기계발에 노력 오늘은 월요일.아침 7시 30분 출근해 지난 일주일동안 본 환자들 차트를 확인한다. 이제 3년차라 어느 정도 일이 익숙해 한결 수월해짐을 느낄 때 비로소 3년차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 전공의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한다. 주 5일제라고 주변의 선배들은 “좋겠다”, “부럽네”, “나 때는 꿈도 못 꿀 일인데”라며 시기와 질투어린 시선을 보내지만 나도 1년차, 2년차 때는 매 주말마다 병원을 지켰던 기억이 아직 새록새록하다. 월요일은 환자가 많은 날이다. 아무래도 주말 이틀 동안 환자들이 병원 문을 열기만 기다렸던 때문일 것이다. 전주에 위치한 우리 전북대학교치과병원은 전라북도를 모두 담당하는 터라 환자들이 여기저기 멀리서도 많이 오시는 편이다. 내가 전공으로 하는 구강내과의 경우는 봐주는 곳이 많지 않아 더욱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늘 환자 약속을 잡는데 “집이 너무 멀어요”, “버스편이 마땅치 않아요”라는 실랑이가 원내생과 환자사이에 벌어지기 일쑤다. 실랑이를 벌이는 원내생들은 모르겠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나로서는 참 정겨운 풍경이다. 그만큼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이 이
지난 1월 치러진 치과의사 전문의 첫 시험에 대한 후속 파문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치과의사전문의 첫 시험이 치과계가 당초 원했던 대로 소수정예 결과를 얻지 못하자 그동안 시도 지부장협의회 등에서는 그 책임을 물어 공직지부 해체 안을 제안하는 등 개원가와 공직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었다. 지부장협의회는 전문의 첫 시험에 220명이 합격하자 지난 2월 16일 성명서를 내고 공직지부 해체와 치과의사 전문의 시험 무효소송 제기, 문제공개 등을 촉구했었다. 즉 시도 지부장들은 이번 첫 시험이 변별력을 잃어 소수배출 원칙이 무너진데 대한 책임을 일단 공직지부에 두었던 것이다.물론 시행주체였던 치협 집행부는 일단 전 회원을 대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의원총회 의결사항을 지켜내지 못한데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죄했다. 그리고 발 빠르게 그동안 진행돼 왔던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시행위원회의 활동을 중단하고 치과의사전문의 소수배출특별대책위원회를 새롭게 구성, 오는 4월 대의원총회까지 그 대책안을 제시하고자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상황아래 일부 지부 총회에서는 공직지부 해체 건의안을 치협 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채택하는 등 본격적으로 공직지부 해체를 구체화시키려는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