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이나 보장해 줄 수 있는지요.” 보철환자가 내원하면 흔히 치과의사에게 묻는 말이다. 치과의사를 신뢰하고 아무 말 없이 치료를 받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장착한 후 얼마 안 돼서 수복물에 이상이 발생하면 분명히 항의하려고 내원한다.“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못쓰게 됐습니까? 지난번 다른 치과에서 보철치료를 받았을 때는 10년이 넘어갔으나 이상이 없었는데 이번 것은 2년이 채 안 됐는데 이것이 무슨 사건입니까?” 이러한 불평스러운 질문을 환자로부터 받았을 때 우리 원장님들은 어떤 대답을 해주며 어떻게 위기(?)를 모면하는지 참 궁금하다. 보철물에는 임시 보철물이 있고 영구적인 보철물이 있다. 이 영구적이란 의미는 영원히 또는 오랜 기간이란 뜻을 표현한 말이다. 이 오랜 기간이 얼마나 되는 기간인지가 문제가 된다. 자동차 보험에 있어서 보철의 경우 10년에 1회라고 하는 것이 통례로 돼 있다. 여기에서 이 10년이 영구적인 보철물의 수명으로 통상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보철환자가 내원해 치료를 받게 되면 치료 전에 그리고 환자가 질문하기 전에 먼저 다음과 같이 보철물 수명과 사후처리(A.S)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보철은 보석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10개 주요 제약회사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들 회사들이 의료인 의약품과 관련해 금품 제공이나 접대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의 10개 주요 제약회사에 대한 조사결과가 밝혀지자 적지 않은 파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주요 10개 제약회사의 불공정거래를 적발하고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위반으로 도합 200억원의 과징금처분을 내린 바 있는데, 불공정거래행위로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위반시 과징금처분이 내려지는데, 그 액수 자체가 거액이다. 제약회사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불공정행위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가령, 연구비 보조 등의 실질을 갖는 부분도 많으리라 판단된다). 그런데 치과의사로서도 의료기기업체 등 관련업체로부터 의료기기 등의 도입과 관련돼 금품 등을 제공받을 경우, 제약회사로부터 의약품과 관련해 금품 등을 받는 경우와 거의 유사하다고 할 것이다. 일부 업체에서 공격적 판촉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의료인이 법적 위험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거래행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어느 칼국수보다 맛있는 것은가족을 향한 사랑과 정성이가득 들어간 음식이기 때문이다 <1619호에 이어>면이 국물에 입수를 하게 되면 누나들은 상을 놓게 되고, 서로랄 것도 없이 수저를 사람수 대로 놓고, 반찬을 놓습니다.열무김치를 담근 날이면 우리들의 입속은 너무 즐거웠습니다.겨울엔 싱건지와 동치미가 한몫 거들었습니다.칼국수라는게 봄 여름 가을 겨울 없이 사계절 음식이었으니까요.더운 여름에 무슨 칼국수냐구요?모르는 소리, 개인적으로 여름에 먹는 칼국수가 젤 맛있습니다.땀 흘리면서 먹는 칼국수. 밭에서 지붕에서 갓 따온 푸른호박이 곁들여지면 금상첨화니까요.엄마는 이때즈음 가장 중요한 작업에 들어가십니다.옆에는 마늘 다진것, 양파 썬것, 파 썬것, 파란 호박, 계란 깨 놓은 것이 준비돼 있고, 밑에서 끓어오른 면들이 푹푹 가운데로 솟아 오르면 이 때 마늘이랑, 양파, 호박 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파는 마직막에 넣는 것 같았고, 계란은 불 끄고, 마지막에 휘저으면서 넣으셨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멸치, 마늘, 양파, 호박, 파, 계란은 엄마표 칼국수 필수재료입니다.칼국수가 다 끓으면, 방에는 어느새, 걸레가 동그랗게 깔려있고, 엄마는 그 무
이명박 새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이 내정됐다. 아직 정부조직 개편안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확실하지는 않지만 만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구상대로 된다면 보건복지여성부 장관으로 최종 명칭이 확정될 것이다. 이번에 내정된 복지부 장관은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다. 의약계에서는 김성이 장관이 내정되자 다소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는 김 장관 내정자가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 학자 출신이라는 점과 그의 전공이 보건이 아닌 복지 분야라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의약계로서는 산적한 당면 과제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학자출신 장관이 이 어려운 의약계 문제들을 제대로 풀어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의약계는 의사, 한의사, 약사들의 현안들이 서로 얽혀 있어 쉽게 풀기에는 매우 난감한 상태가 아닐 수 없다.또한 의료법 개정안이나 의료사고분쟁조정법 같은 문제도 쉽게 풀기 어려운 면이 많다. 어느 한 방향만을 잡아 나가기에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문제나 4대 보험 통합 문제, 국민연금 안정화 문제 등등 실제 풀어가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물론 복지 분야 전문가 장관이라 해서 이
장주혜<본지 집필위원> 친환경 먹거리를 위탁 재배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모 단체가 있다. 인터넷 쇼핑몰도 잘 운영되고 있어 필자의 경우 편리하게 일주일 치의 식 재료를 주문해 배달 받고 있다. 재미있는 일은 여기서 생산하는 친환경 치약에는 불소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쇼핑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수돗물 불소화 반대 국민연대의 웹사이트가 링크돼 누구나 쉽게 ‘수돗물 불소화를 반대해야 하는 50가지 이유"를 확인할 수 있게 돼 있다. 따라서 일반 시민들은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친환경 운동과 적대적인 상관관계로 인식할 수도 있을 것도 같다. 미국의 불소화 반대와 반 아말감 운동도 이런 시민 연대에 힘입어 인권 보호와 환경문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불소가 들어 있지 않은 물을 선택할 자유처럼, 수은이 포함돼 있지 않는 재료로 치료받을 권리를 주창하는 것은 나날이 선진화되고 있는 일반 대중들의 의식을 대변하고 있는 듯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치과의사들이 반 아말감 운동에 적극적인 면이 없지 않다. 치료에 들어가기 앞서서, 치과용 아말감이 수은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다는 설명을 들으면 많은 환자들은
치골부에 대해 무엇보다 좋은 성차를 나타내는 것으로는 치골하지와 치골체부의 형상이다. 치골하지의 형상은 남성에는 볼록형이고, 여성에는 오목형을 이루고 있다. 치골체부의 형상은 남성에는 삼각형이고 여성에는 사각형으로 돼 있다. Phenice("69)는 치골에 대해 3개의 형태학적 특징 역시 복측면으로 보이는 궁상의 융기선, 치골하지의 형태, 치골하지의 내측면관을 성별추정에 응용할 수 있는데 95% 이상의 정확도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복측면에 경사지게 해 하방으로 내려와 치골하지의 가장 오목한 부위에서 끝나게 된다. 여성에게 보이는 특징이 모두 남성에 대해서 비슷한 융기선으로 보인다. 그것의 주행이 다른 것으로 인해 식별이 가능하다. 골반에 대해 남·여성의 형태학적 특징을 요약하면 표와 같다<아래표 참조>. 남성에서 보이는 융기선은 치골결절에서 하내측으로 향해 치골결합연에서 끝이 나거나 혹은 치골결절에서 치골결절 내측면에 평행으로 향해 치골하각의 상외측부 또는 치골하지의 내측연에서 끝이 난다. 치골결합면 직하방에 치골하지의 내측면은 남성에서는 일반적으로 넓고 평탄하게 돼 있는데 대해 여성은 융기선이 발견된다. 치골에는 분만과 관련된
온 가족이 둘러앉아뜨거운 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 기회이 또한 행복이 아니었나 합니다 “엄마 오늘 저녁은 칼국수 해줘!"“뭐가 맛있다고 칼국시 해달라고 하냐잉… 수제비가 그렇게 좋냐잉? 귀찮아서 하기 싫은디."(엄마는 칼국수보다 칼국시라고 하고,수제비란 말로 통상 쓴다)오후가 된 후, 줄곧 실갱이 한다.오늘은 꼭 먹고 싶은데….엄마가 오늘도 칼국수 하기 싫으신가 보다.“치~"“오늘은 그냥 호박에 된장국 끓여 어제 담근 김치에다 먹자!"“어제는 김치 담근다고 오늘 하자 그래놓고…." 5시가 되가면서 초조해지는 나.오늘도 칼국수를 못 먹나 보다.이제 해는 곧 질것 같고, 어둑어둑해질 것인데… 내일 또 부탁해야지…. 하면서 먹고 싶은 맘을 접을 순간, 엄마가 한 마디 하신다.“그럼, 니가 반죽 밀어라. 엄마 손 아픈께."“알았어… 미친놈처럼 밀게. 반죽만 해줘…"“뭐가 그리 수제비가 맛있다고"“세상에서 젤 맛있는게 칼국수여!" “칼국수 하는 집에 장가갈거야"“알았다, 빨리 먹고 치우자." “오케이"그럼 저녁 준비가 시작된다!솥(20년을 우리와 함께 했던 오래된 솥)에 물을 넣고 끓인다.통 멸치 한 스무 마리를 같이 넣으시는 듯 한다. 엄마는 능숙한 솜씨
이즈음 직업란에 ‘치과의사(Retired)"라고 적는 처지라서 모든 날이 휴가인 셈이다. 게다가 목요일자 치의신보가 두 주나 휴간이라 ‘글쓰기 휴업’까지 겹쳐, 지난 설 연휴는 너무도 느긋하게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이렇게 마감 전날 저녁에야 책상 앞에 앉았으니, 천성의 게으름은 어찌할 수 없는가 보다. 의료계에서 유독 치과영역에는 ‘세미나’와 관련된 기사를 주로 다루는 잘 나가는 전문지가 있다. 어느 기자가 ‘세미나 시장’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이제 ‘세미나’도 사고팔고 하는 상품이 됐나보다. 2007년에 개최된 세미나 건수가 총 2293회 인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059회가 임플랜트 관련 세미나였다고 한다. 건강보험 관련 교육을 시행한 횟수는 확인한 바 없으나 그동안 보험관련 강의를 50여 차례 시행한 필자에게는 건강보험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는 광고나 기사는 눈에 쉽게 들어온다. 그 대부분이 ‘보험청구’ 관련 교육이다. 이들 교육 프로그램들을 보면 2시간에서 40시간까지 다양하며, 이 중 유료강좌는 강의 시간에 따라 수강료도 몇 만원에서 70만원까지 한다. 치과의사협회에서 시행하는 보험교육은 대개 보수교육 차원에서 수강료 없이 2시
지난달 첫 치과의사전문의가 개원가의 기대와는 달리 대거 배출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개원가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전공의 전문과목 지원 상황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양극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등 이래저래 전문의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가 도출되고 있다.전문의제도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선 배출인력 수 등 이번에 도출된 문제점들을 중점적으로 다각적인 대책방안을 논의해야겠지만 전문의 자체적인 교육문제, 즉 인기 전공과에만 몰리는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또한 매우 절실하게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인력수급에 대한 외형적인 문제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시행위원회에 이어 현재 전문의소수배출특별대책위원회가 한시적으로 구성돼 4월 대의원총회 전까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그 활동을 지켜보면 되겠지만 매년 심화되고 있는 전문과의 인력 불균형 문제는 아직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더 늦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올해의 경우도 인기과인 치과보철과, 치과교정과, 치주과, 보존과는 100% 전공의를 채웠지만 비인기과인 예방치과,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구강내과 등은 정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그동안 비인기과였던 구강병리과의
유대인의 지혜를 모아 놓은 ‘탈무드’에 보면 이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말은 손이 없지만 손이 하는 일을 한다. 사람을 죽일 뿐만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선을 넘어선다. 왜냐하면 손은 가까이 있는 사람만 죽이지만, 말은 멀리 있는 사람도 죽이기 때문이다. 말은 화살과 같지만 또한 화살을 넘어선다. 왜냐하면 화살은 손으로 막을 수 있지만 말이 쏘아대는 무서운 상상력은 피할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한 사람의 말이 다른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마치 한 방울의 향수가 방안 전체의 분위기를 다르게 하듯 사람은 적은 말로도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사람의 말에 따라 주변에서 악취가 날 수도, 향기가 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잠언 18장 21절은 인생에 있어 이런 말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고 했습니다. 교육학 이론 중에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로젠탈’이라는 심리학자가 발견한 이론입니다. 이 이론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에서 로젠탈은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 담임선
총의치를 완벽하게 제작해 장착시켰는데 환자는 실패라고 선언하면서 분쟁화 1988년 A치과의원에 무치악 노인(남자 67세) 환자가 내원했다. 구강진단결과 의치를 장착하기에 아주 좋은 구강 내 여건이었다. A원장은 환자에게 좋은 틀니를 만들 수 있다고 서슴없이 장담을 해버렸다. 그리고 인상체득부터 시작해 근육조절, 고경측정, 교합관계, 심미적인 치아선택 및 치아배열에 이르기까지 한 치의 오차도 줄이면서 하나의 예술품을 빚어내듯 총의치는 제작됐다.총의치의 장착결과 ‘쩍’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잘 맞아서 기분 좋게 술식을 끝낼 수 있었다. 물론 환자도 만족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면서 돌아갔다. 그런데 일주일쯤 지났을까? 환자는 의치와 접해있는 연조직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다시 내원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틀니의 부분적인 수정이 시작된 것이다. 다음에 오면 이 부위, 다시 오면 저 부위, 그리고 이쪽 저쪽, 요쪽 옆쪽, 위쪽 아래쪽, 전치부쪽 구치부쪽, 구개부쪽 설하부쪽…, 날이면 날마다 치과에 내원해 파고 살면서 통증을 호소해 왔다. 이런 날들이 3개월여가 흘러갔다. A원장에게는 괴롭고 지루한 나날들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노인 환자와 대면하기가 두렵기까지 해서 치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