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됐습니다. 우리사회와 교회, 가정에 꼭 필요한 화두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아마 ‘용서(Forgiveness)"라는 단어일 것입니다. 17세기 영국의 위대한 민주주의 사상가인 ‘존 로크’는 ‘관용론’이라는 명저를 통해 같은 하나님, 같은 바이블,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서구의 기독교인들이 신구양파로 갈라져서 서로 죽이는 살벌한 30년 종교전쟁의 비극을 보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나와 입장과 견해와 주장이 다르다고 해서 남을 매도하고 미워하고 적대시 하는 옹졸한 국민성을 버리고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합니다. 관용은 성숙한 인간의 미덕입니다. 하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원수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우리 마음에 자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대통령의 서재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다고 합니다. “화가 나면 열을 세라. 남을 죽이고 싶으면 백을 세라.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관용하는 마음을 갖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용서와 건강한
실패한 증례김여갑<본지 집필위원> 우리는 성공한 증례보다 실패한 증례를 통해서 더 실감나게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요즘 점점 어려워지는 경제상황 속에서 재테크에 관련된 문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미 다른 분들은 다 알고 있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무지함을 통해 신년을 맞아 새로운 생활설계를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 하고자한다. 특히 이제 시작하는 젊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선 퀴즈를 몇 개 풀어보자. 보험 이야기이다. (1) 적립형 보험을 2003년 2월 5일 가입해 2008년 2월 5일까지 60회 불입하고 2028년까지 보장한다면 이 보험의 만기는 언제인가? 이 보험 가입시 보험모집인(실제적인 재무설계사로서의 역할이 느껴지기 까지 필자에게는 모집인이다)은 적립형으로 5년 만기이지만 5년 후 2년을 더 연장할 수 있으며, 7년이 되면 비과세가 되고 일시불이나 연금 어느 쪽이나 모두 가능하다고 했다. 이즈음 은행에서도 적금 가입시 5년 비과세 이었던 것이 7년으로 연장됐다. (2) 1993년 5월 25일 교직원 연금을 가입해 2008년 5월 25일까지 180회를 불입하고 2008년부터 9999년 12
아이 1 : 2층에서 발견된 유일한 여아로서 생전 치과 진료기록상에 우측 하악 제1유구치의 아말감치료소견이 동일해 확인함.아이 2 : 레이스가 달린 원피스에 대한 유가족의 옷에 대한 설명과 사진속에 전치부의 발거된 소견이 동일해 허○○으로 확인함.아이 3 : 유가족이 제시한 팬티와 동일한 팬티를 입고 있으며, 상악 치아의 발거된 소견이 유가족이 제출한 사진상의 소견과 동일해 확인함.아이 4 : 이비인후과에서 제출한 생전 방사선사진과 사후 촬영한 방사선사진상의 전두동 및 안와부의 형태가 일치해 동일인으로 확인함.아이 5 : 하악 전치부에 대한 유가족의 설명과 치과진료기록상에 상악 좌우측 S-P crown 치료소견이 일치해 동일인으로 확인함.아이 6 : 의복상태가 유가족의 설명과 동일하며 치과진료기록상에 상악 좌우측 S-P crown 치료소견과 하악 좌우측 제2유구치의 아말감 치료소견이 일치해 동일인으로 확인함.아이 7 : 의복상태가 유가족의 설명과 동일하며 치과진료기록상 하악 좌우 제1, 2유구치와 상악 좌우 제2유구치의 아말감 치료소견이 일치해, 전치부가 이개된 형태가 사진상의 모습과 일치해 동일인으로 확인됨.아이 8 : 유가족이 제시한 속옷과 동일한 속옷을
치협의 구강보건의료정책관 설치에 대한 움직임이 매우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치협은 지난 4일 치과의료정책연구소를 개소하자마자 최우선적으로 구강보건의료정책관 설치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정부조직 및 보건복지부 직제 관련 법령집’을 준비하고 구강보건의료정책관 설치를 통한 ‘치과의료서비스 및 구강보건 행정 효율화 방안’을 마련, 대 국회 및 대정부 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이에 대한 위원회, 즉 ‘보건복지부 구강보건의료정책관 설치 추진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추진방안을 검토했다. 이어 치협은 일부 국회의원 등 구강보건의료정책관 설치에 우호적인 정치인들을 만나면서 공격적으로 정책관 설치에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이제 정권도 바뀌는 과정이다 보니 지난해 적절치 못했던 유시민 전 장관의 잘못된 결정을 제대로 잡아나가기에는 지금 시기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치과의료정책위원회가 마련한 ‘구강보건행정 효율화 방안’에 따르면 종전의 구강보건팀 보다 상위조직인 구강보건의료정책관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여 산하에 구강보건정책팀과 치과의료정책팀, 치과의료산업팀 등 3개 팀을 구성, 선진국 수준의 국민들의 구강건강
▶ 증례 168세 남자 환자가 부인과 동행해 내원했다. 환자는 평상복장이 아닌 환자복을 입은 채로 왔기 때문에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문진(問診)으로 자세히 알아보았다.현재 N종합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입원 중이며 치아에 심한 증상이 있으나 차일피일 치과로 의뢰해 주지 않기 때문에 몰래 병실을 빠져나와 흔들리는 치아를 뽑고 갈려고 부인과 함께 필자의 치과에 내원했다고 한다. 환자의 아들이 서울S대 병원 내과전문의인데 필자도 S대 출신이라는 소문이 있어서 아들을 생각해서라도 쉽게 이를 발치해 줄 것만 같아 특별히 왔다고 부언까지 한다. 진단결과 상악 전치부에 치주염이 심하고 특히 좌측 제 1, 2 소구치 부위는 협측농양으로 발전하였고 동요가 심해 발치 케이스임에 틀림이 없었다. 필자는 N병원 내과로 전화를 걸어 주치의와 상의를 하였다. ‘환자는 당뇨가 너무 심하여 장출혈 등 위험이 있고 2차 감염 등을 고려해 볼 때 발치는 불가’라고 전한다. 나는 간단한 처치만 해주고 돌려보냈다. 그러나 환자는 이틀이 멀다하고 새벽부터 치과의 문을 지키고 있었다. 나는 단호히 거절했다. 당뇨병에 차도가 있어 호전되면 발치 및 의치 등 하자는 계획서를 만들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면서
최근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폐지 논란이 인터넷 공간에서 논의되고 있다. 당연지정제 폐지 논란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토대로 의약산업을 분석한 한 증권사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는 대한민국의 모든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험제도의 적용을 받도록 하는 의무적인 제도(의료기관은 당연히 요양기관으로서 요양급여를 공급하는 지위에 있게 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 지위를 벗어날 수 없다)이다. 이 당연지정제가 개업하는 의료기관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건강보험 요양기관으로 돼야 하므로, 개설 의료인의 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 혹은 의학적 원칙에 부합하는 소신진료를 가로막는 제도라며 비난하는 견해가 있었다. 또한 일부 의료인들이 해당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으며, 헌법재판소는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를 합헌으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국민건강보험법상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는 그 폐지를 두고 정책적 논의가 재차 시작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논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증권사의 보고서에는 “당선자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에 대해 찬성입장을 보임에 따라 국내 의료체계를 비롯한 보
소설 ‘동의보감"에 나오는 허 준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명의임에 틀림없다. 당시의 의학적 수준을 뛰어 넘는 기적과 같은 일화를 많이 남겼을 뿐 아니라, 아직도 한의학도들이 참조한다는 의서를 남겼으니 말이다. 그런데 허 준 이후에 그 만한 수준의 명의가 다시 등장하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유의태 선생과 같은 헌신적 스승이 없어서 그럴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지금도 유의태 선생의 그 열정에 버금가게 자기 분야 학문에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교육자들이 많이 있는데, 여전히 허 준에 버금가는 의학자를 발견하기 힘들다. 해답의 실마리를 우리의 교육제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치의학은 과학적 지식이며, 과학이 갖는 속성으로 보편성의 체계를 갖추고 있기에 대중 교육시스템으로 교육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에, 유의태 선생 식의 도제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 과학적 지식이란 체계적 서술이 가능하며,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입증 가능한 사실들의 체계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임상진료에 필요한 지식 전부를 과학적 테두리 내에서 설명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임상 치과의사들은 익히 알고 있다. 지식 경영 분야의 대부라 일컫는 ‘노나까"는 과학적 표현이나
그동안 힘들었던 내 자리가이렇게 편한 곳 이란 걸 새삼 깨닫게 되다 치과일이 이렇게 편한 것 인줄 몰랐습니다. 2007년 11월 10일 KBS 클래식FM에서 주최한 ‘신작가곡부르기경연대회’에서 쟁쟁한 음악전공자 35명중 치과의사로는 처음으로 예심을 통과하고 12명에게 입상의 영광이 주어지는 결선에 오른 것입니다.결선에서 신작 가곡 ‘대관령’이라는 곡을 KBS PD로 부터 받고 일주일 후에 콩쿨을 참가하라니 무척 당황 했지만 치과의사로서 평소에 환자로 부터 마음을 비우는 일이 습관이 된 저는 금방 적응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 지나면서 내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가사를 외우는 것 조차도 왜 그리 힘들었던지 답답하게 느껴질 뿐 이었습니다.KBS 공개홀 2000석 관중은 날 무너뜨리기에 충분했습니다.일주일 동안 긴장해서 목이 마르고, 몸도 마르고, 시달리고, 성대에 굳은 살이 박힐 정도로 지쳐 휘청거리는 몸을 일으켜 정신을 가다듬고 겨우 무대에 섰는데 세상에 이렇게 크고 넓은 무대가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그나마 겨우 외웠던 가사까지 가물가물한
요즘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대화제다. 정부조직을 개편 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각종 기업규제를 풀겠다. 대운하사업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겠다, 현 교육제도를 대폭 수정하겠다, 기자실을 부활하겠다는 등 이런저런 굵직한 내용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워낙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대통령 당선자가 된지라 인수위의 활동이 매우 의욕이 앞선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무리 없이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회각계 각층에서는 이러한 새 대통령의 인수위에 여기저기 줄을 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의료계도 마찬가지다. 여러 의료계 인사들이 현재 인수위에 자문위원이나 전문위원, 분과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계의 경우 현재 사회교육문화분과에 정상혁 이대교수, 김문찬 울산의대 교수, 이규식 연세의대 교수 등이 들어가 있고 경만호 전 의협 서울지부 회장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키로 했다. 약계는 신현택 숙명여대 약대교수가 전문위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치과계는 현재 이수구 부회장이 자문위원으로 들어간 상태다. 물론 이들의 활동은 첫째로 국민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여러 정책제안이나 현 정책의 개선방향등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
며칠 전 어느 신문의 오피니언 난에서 ‘후회는 항상 뒤늦게 온다’는 글의 제목을 보며, 아니 그럼 후회는 당연히 뒤늦게 하는 것 이지 앞서 미리 하는 후회도 있나?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그 글의 결론은 ‘경제 살리기’라는 줄기찬 주장과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당선자와 인수위는 5년 뒤 후회가 없도록, 꿈을 가지고 국궁진력(鞠躬盡力)하라는 것이었다. 지난 해 우리 치과계도 ‘경제 살리기’와 맥을 같이 하려는지, 협회에 ‘경영정책이사’라는 직책이 신설됐으며 얼마 전에 ‘제1회 경영정책위원회 심포지엄’이 200여 명의 개원의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심포지엄 참석자 중 10명이 다양한 소감을 밝혔는데 그 중에서 ‘보험 수가 세미나 희망’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와 일부분을 옮겨본다. “협회에서는 인성교육이 먼저 돼야지 치과경영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협회차원에서 할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낮은 수가인데도 환자를 잘 볼 수 있는 보험급여 항목 진료에 대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세미나가 마련됐으면 한다.” 위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는 않으나 보험급여에 관한 세미나를 원한다고 하니,
‘데니비드 리버만’은 그의 책 ‘나에겐 분명 문제가 있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대로 되는 것이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자신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내일 다른 위치에 있고자 한다면 자신의 생각을 바꾸면 된다.” 그렇습니다. 지난 세기의 최대 발견은 “사람은 마음을 바꿈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진리였다고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였던 ‘윌리엄 제임스’는 말했습니다. 마음의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뀝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패배적인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성경은 “무릇 지킬만한 것 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4:23)고 말씀합니다. 리모컨으로 TV채널을 바꿀 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텔레비전 프로가 맘에 들지 않으면 뭐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쉽게 채널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일상생활 입니다. 그와 같은 이치로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과거의 이미지가 갑자기 떠오를 때 ‘마음의 채널’을 바꿀 줄 알아야 합니다. 불행히도 마음의 ‘화면’이 부정적인 그림이 방송돼도 즉시 채널을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마음에 품지 않은 복은 절대 현실로 나타나지 않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