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실컷 글로 욕해놓고 오늘은 글로 극찬하는 인간시장이 우리가 살고 있는 정치세계이고, 문화세계이던가.바로 어저께는 실컷 어떤 정당의 경선에 나온 후보를 매우 질타하며 그 후보의 성격과 관련해 최대의 악평을 해 놓고, 경선이 끝나자마자 비판했던 후보의 태도를 극찬하는 글을 쓰는 극소수 일부 논객들의 모습을 보고 절필(絶筆)이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솟아 올랐다. 논객이란, 사회의 제 현상에서 나타나는 어떤 사물이나 사안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 자기의 의견을 솔직히 논(論)하는 사람을 뜻한다. A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도 평가할 수 있고, 또 저렇게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자유의지인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공적(公的)으로 언론을 통해 활동하는 논객은 어떤 대상에 대해 논할 때는 사안(事案)의 본질에 대해 판단하고 비판할 수는 있으되, 어떤 대상의 성품이나 인품과 관련된 부분의 비판에 대해서는 보다 냉철해야 한다는 것은 사회를 살아나가는데 있어서의 기본 상식이라 할 수 있다. 어제는 어떤 면에서, 어떤 후보의 인격까지 거론하며 매우 나쁘다고 비판해 놓고는, 게임이 끝난 후 극찬하는 식으로 정반대의 표현을 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즉흥적이자
치과의사간에도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예의에 대해 한마디 드리고 싶습니다.심한 open bite을 동반한 하악골 전돌 환자를 술전 교정치료하고 Two-jaw surgery를 시행해 얼마전 교정장치를 제거하게 됐습니다. 제게 의뢰되기 전에도 술전 교정치료 없이 2회 수술을 시행한 터라 고민도 많았지만 술전 교정치료후에 좀더 나은 교합상태와 안모개선을 치료 목표로 교정치료를 시행하게 됐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제가 아주 만족할 만한 구강상태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는 환자의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환자의 보철치료에 있었습니다. 환자의 주소가 저희 병원과 아주 먼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환자 또한 아시는 분을 통해 치료를 가까운데서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그리로 리퍼했습니다. 제가 타과로 리퍼를 하는 경우(수술을 위한 치료계획, 보철치료 등등)는 그간의 치료상황과 저의 의견, 수술 계획, surgical wafer 등 모든 자료를 드리고 그에 대해 상대편 치과의사와 의견교환이 필요하다면 전화연락이나 이메일 등을 주고 받으며 의견을 직접 조율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병원내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이 치과의사간, 치과의사와
경찰병원 인턴 애송이 시절, 한 오십대 남성이 윗입술과 인중부위가 잔뜩 부어서 내원했다. 한창 겁 없이 배우던 시절이라, 치근단 농양으로 진단하고는 기회라 생각하고 바로 절개, 배농 시술에 들어갔는데, 이것이 화근이 될 줄이야. 다음날 출근하니 지난 밤 응급실에서 난리가 난 모양이었다. 출혈이 멎지 않는다고 치과인턴을 콜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과장님이 직접 가셔서 응급처치를 하셨다고 한다. 혈액검사 결과 혈소판 수치에 문제가 있어 내과로 응급 입원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불안했다. 며칠 후 환자 가족들이 치과로 몰려왔다. 경험 없는 인턴이 잘못해서 피가 멈추지 않는다고. 잠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러나 과장님이 “인턴이 치과에서 절개를 한 덕분에 그간 모르고 있었던 백혈병이 발견되었는데 감사하지 못할망정 무슨 소리냐”며 의연히 나서자 간신히 진정되었다. (환자는 내과에서 thrombocytopenia로 판명되었다) 변 과장님이 따로 조용히 부르시더니, “ 닥터 박은 아무 잘못한 것이 없으니 걱정 말게.” 긴장하고 의기소침해 있던 나를 격려해 주셨다. 과장님은 지금도 대전 을지병원에서 정정히 환자를 보고 계신데, 항상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어쨌든 큰일을
의료광고사전심의제가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법 의료광고가 일간지 등 매체에 무단 게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은 앞으로 이같이 사전심의를 거치지 않고 무단 게재하는 의료광고에 대해 뿌리를 뽑겠다는 확고한 각오를 세우고 당국에게 이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력히 의뢰할 예정이다. 사전심의제는 그동안 일간지, 잡지 등 대중매체에 무질서하게 과대허위광고를 해 오고 있는 일부 불법의료광고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목적으로 만든 제도다. 각 의료인 단체에게 의료광고사전심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치협을 비롯한 의협, 한의협 등에서는 매주 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청된 의료광고를 사전 심의하고 있다. 치협의 경우 4월 시행이후 8월 중순까지 약 524 건의 사전심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져 한달에 약 150여건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체로 광고심의를 신청한 의료인들이 심의 후 수정사항 등을 잘 따라줘 10건 중 8건 정도가 무난하게 ‘심의필’로 광고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 단체의 경우는 치협보다 2~6배 많다. 의협의 경우 지금까지 3000여 건, 한의협의 경우 1000여 건의 사전심의를 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치과계에서
의료법에 의하면 무면허자의 의료행위를 금지하고, 의료인도 자신의 면허된 범위를 넘어서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 즉, 의료법 제27조 제1항에서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이하 후략)”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의료인의 면허된 업무범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렵다. 의료법은 단순히 의사는 의료행위, 치과의사는 치과의료행위, 한의사는 한방의료행위를 한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이어서, 의료인으로서는 무엇이 의료인의 업무의 한계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양상은 각 의료인의 업무범위를 두고 의료인간 논란을 유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최근의 의사, 한의사간 IMS 논란(IMS가 침술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IMS 논란에 관해 최근 서울고등법원에서 주목할만한 판단이 나왔다. 의사, 한의사간 IMS 논란을 격화시킨 이번 사건의 발단은 2004년에 시작된다. 당시 태백시 보건소는 태백에서 일하는 한 의사가 침술행위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의료법위반 혐의로 고소했으며 이 의사는 같은 해 12월 의사면허자격정지 1개월 15일 처분을 받았다. 이 의사는 자신은
‘잔칫집 보다는 상가(喪家)에 먼저 가라"라는 말이 있다. 성공의 환상 보다는 실패의 쓴 맛이 주는 교훈을 얻는 것이 지혜롭다는 말이다. 실패의 원인을 맘 속에 새길 수 있다면, 적어도 무모한 도전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패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기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실제로 강남역 근처에서 일년 동안 폐업하는 의료기관의 수가 50여개에 이른다고 하지만, 이들의 사연을 추적할 길은 없다. 필자도 벤처기업을 하다 실패를 경험했다. 5∼6년 전에 너도 나도 벤처 기업하겠다고 날 뛰던 때 일이다. 창업 당시 필자의 특허 기술은 정부 사업에 핵심 기술로 평가 받던 때라 개인들은 물론 대기업에서도 투자하겠다고 아우성이었다. 당장 엄청난 수익이 날 것이라는 기대로 직원들의 사기도 충천하여 주야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었던 활기찬 시절이었다. 그러나 전혀 예기치 못하게 정부의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단됐다. 그 날 이후 벤처 사업은 좀처럼 회생할 수 없는 길로 접어 들었다. 필자의 창업은 무모한 도전이었을까? 결코 그렇지는 않았다. 사업의 타당성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감했었고 실제로 초기에는 성공의 길을 달렸었다. 그러나 프로젝트 실패의 가능
미국의 물리학자인 J.오펜하우머는 “어리석은 사람은 행복을 멀리에서 찾는다. 그러나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발 밑에서 행복을 키운다”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어느날 아침 일어나 보니 갑자기 주어진 우연이나, 복권에 당첨돼 인생역전을 경험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불행한 것은 행복한 환경이나 조건을 갖추지 못해서라고 속단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외적 조건인 외모, 능력, 재산, 권력이나 성취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의 태도와 삶의 자세에 기인한다는 것을 깨달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그래서 복있는 사람은 언제 어딜가나 행복할 수 있지만 복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환경 에덴동산에 갖다 놓아도 행복을 맛보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행복은 외적인 조건이 아닙니다. 아담과 이브는 파라다이스인 에덴동산에서도 타락했습니다. 행복은 우리 마음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도 천국은 우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인간은 자신이 마음먹는 정도에 따라 행복해진다”고 했습니다. 즉, 행복한 사람은 어떤 특정한 환경속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특정한 마음자세를 갖고 살아가는 사
사전심의를 받지 않고 광고를 했을 때 처벌규정은 어떻게 되나요? 이러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의료광고 위반 시에는 자격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고, 자격정지가 3회 누적되면 면허취소까지 가능합니다. 또한 모든 의료광고 규정 위반에 대해 징역형이 가능해짐으로써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게재해오던 의료광고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07년 4월 4일 이전의 옥외 의료광고물 등은 모두 폐기 또는 철거해야 하며, 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의료광고만 게재가 가능합니다. 사전심의를 신청하는 광고물은 완성된 것이어야 하나요?심의 후 바로 게재가 가능한 최종본으로 사전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심의위원회에서 바로 승인이 된다면 심의필증과 심의번호를 받고 광고를 하면 되고, 반려된 경우에는 필요한 경우 재심의를 요청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젊음이 있고항상 봄날만 있는 것은 아니다후회 없는 노후를 위해 준비하자 앞만 바라보고 살다가 어느날 문득 사십 중반을 맞이하다 보니 점차 변화된 내 자신을 보고 “이제 이렇게 살다가 쉰, 예순을 맞이하며 노후를 맞이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 특별하게 뭐 이룩해 놓은 것도 없어서인지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나이가 점차 멀어지는 것을 느껴본다. 사십을 넘으면 이제 청년이 아닌 중년으로 사회에서 책임질 나이로 변해간다. ‘책임을 져야하는 한다’라는 말뜻이 나이에 맞게 행동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다. 아마도 젊은 사람들과 후배들과의 모임에서도 주책없이 행동을 할 수도 없고 마냥 히히덕 거리며 철없이 행동하기도 눈치 보이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몸도 팔팔한 20~30대가 아니다보니 여기저기서 아픈 증상과 성인병들이 하나 둘씩 찾아오는 나이가 되었고 본격적으로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나이다. 그래서 죽음과는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주변에서 왜 그렇게 곡(曲)소리들이 많은지….부모님들이 세상을 달리하는 부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다음은 너희들 차례라는 신호음인가?이제 개원 15년을 넘기다 보니 환자를 보며
지난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거로 인해 본격적으로 대선 시즌의 막이 올랐다. 곧이어 여당이 된 통합민주신당에서도 대선주자를 선출할 당내 선거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3개월 반 동안은 온 나라가 대선 후보 경선과 본선 선거운동으로 어수선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정치권 역시 대선에 온 정신을 쏟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와중에 곧 9월 정기국회가 열린다.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분명 민생법안 처리보다 대선운동에 전념할 것이고 국회자체가 순탄하게 운영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눈앞에 커다란 행사(대선)를 바라보면서 차근차근 민생법안을 처리하기가 버거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론적인 질책을 가한들 귀에나 들어오겠는가 만은 그래도 한마디 하고자 한다. 9월 정기국회는 의료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수많은 법안들을 이 시기에 다 처리할 수는 없어도 정략적으로 먼저 처리해야 하는 법안이 있다면 굳이 처리하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다. 의료법 개정안도 그런 범주에 놓일 수 있다. 여당이 다른 법안을 모두 제치고 의료법 개정안을 심의 처리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변영우 의협 의료법 비대위원장은 새로 여당이 된 통합민주신당에서 9월
이승호<본지 집필위원> 주말 혼자서 산을 찾는 경우는 마치 물 머금은 화장지조각처럼, 지친 나머지 전신으로부터 기가 완전히 소진된 날이다. 어제 오후 청계산을 오르면서 바야흐로 가장 짙어진 녹음기가 살짝 지나가고 있는 시기일 것이라 여겼다. 이름 모를 풀과 나무는 너무나 무성해 밀림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요즈음 게릴라성 호우에다 장마기간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오기도 하지만, 꾸불꾸불 산행길가 구석진 자리마다 흐르는 물소리 경쾌하고, 호흡하기 적당한 습도에 기분은 절로 좋아진다. 전방으로 억지로 발걸음 내딛고 무거운 신체 조금씩 산 위쪽으로 옮겨다 놓을수록, 땀은 연이어 줄줄 온 몸을 흥건히 적시지만, 존재의 가벼움을 느끼는 대신 조금씩 주위기온은 내려갔다. 몇 년을 살든 각자의 인생행로에서 정답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면, 어쩌면 존재 그 자체 그대로가 전부일지도 모른다. 실로 모든 것은 시간과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기야 하지만, 깨달음을 얻게 됐노라 뒤늦게 외치더니 난데없이 주위를 소란하게 한다. 잠시 진리 가까이에 머물렀다면 커다란 행복임에 분명하겠지만, 스스로 행복하다는 착각 속에서 평생을 살다 간 인생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 깨끗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