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계속> 이젠 날도 어두워지고 꽉찬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다리가 아팠지만, 계획대로 홍콩 버금간다는 와이탄의 야경 속으로 우리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비가 추적추적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다들 조금은 힘겨워 했지만 너무도 휘황찬란한 황포강의 야경은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게 했다. 그것은 참 부러운 모습이었다. 한강변에도 휘황찬란한 불빛을 볼순 있지만 대부분 강변의 아파트와 자동차 불빛인 만큼 상하이 만큼의 매력은 느낄 수 없다. 어찌보면 같은 개발이라는 주제를 놓고 우리는 한가지만 생각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Glamour Bar’라는 곳에 자리를 했는데 나중에 한국와서 알아보니 아주 유명한 곳이었다. 비바람 속에서도 야경을 놓치기 싫어서 그 많은 손님들 중에 우리들만 야외 파라솔에서 커다란 잔의 흑맥주와 와인을 황포강의 야경을 안주삼아 들었으며, 그곳에서 잠시 바빴던 여정 쉼표를 찍고 담소를 나누었다.멋진 야경과 음악을 들으며 오늘 하루 기대이상으로 헌신적인 가이드를 해준 듀오를 생각해 보았다.잠시 AAO 교정부스에서 잠깐 대화했던 외국인에게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했고 비바람을 맞아가며 앉아있는 그녀와 추위에 몸을
초등학교 교과서에 담긴 구강보건 예방교육 내용이 매우 부실하고 오류가 있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국대 구강보건학과 연구팀이 최근 조사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과내용 중 일반 보건 관련 내용이 2.0%를 차지한 반면 구강보건 관련 교육 내용은 0.1%밖에 차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의 양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일반보건 관련 내용은 모든 과목과 모든 학년에 걸쳐 골고루 분포돼 있는 반면에 구강보건 관련 내용은 주로 1, 2, 3학년에 편중돼 있어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구강보건 관련 교육이 부실해 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초등학교 6년 과정은 구강관리 습관을 제대로 가르쳐 구강질환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기이기에 전 학년의 구강보건 교육은 매우 중요하며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치아는 재생능력이 없어 한번 손상되면 죽을 때까지 손상된 채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치아를 비롯한 구강보건에 대한 관리가 일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끊임없이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다.세계 지표가 되고 있는 12세 아동의 우식경험영구치수를 보면 지난해 2.2개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03년이나 2000년 실태조사
<1560호에 이어 계속> 우스운 얘기지만, 대학시절 시험기간에 버스도 다니지 않은 아주 이른 추운 겨울날 새벽에 무서움과 추위를 이겨내며 아무도 깨지 않은 깜깜한 거리를 걸어 학교 앞에 도달해서 환하게 밝혀진 도서실을 한참 올려다보며 지금의 이 노력이 훗날 보상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학창시절 힘들게 공부를 하거나, 많은 세미나를 참여하면서도 그 보이지 않는 노력이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그리고 나를 찾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늘 믿어왔다. 문제와 고통을 가지고 나를 찾아온 환자분들께 최선의 만족스러운 진료를 했을때의 뿌듯함과 그분들에게 받았던 감사와 대가들이 이미 나에게 충분한 보상을 선사했다고 생각한다. 감상적인 이야기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내가 환자를 진료하고 대가로 받는 숫자로 환산되는 그 돈 안에는 눈앞에 보여지며 소모되는 재료들 외에도 그 새벽 내 뺨을 스쳐갔던 칼바람과 바로 며칠전 덮었던 전문서적의 어느 한 페이지처럼 때론 내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가치들이 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을 어떻게 값으로 매길 수 있단 말인가. 비약하는 감이 없진 않지만, 우리는 언제부턴가
법치의학은 고도의 부패, 분해, 백골화, 파괴 및 조각난 경우, 치흔과 같은 변형된 희생물을 식별하는데에 매우 소중하다. 이는 또한 지문이 유용하지 못한 때 특히 지문이 파괴됐거나 아직 채취한 적이 없는 경우에서 사용된다. 치의학적 개인식별은 비교과정에 기초하기도 한다. 식별되지 않은 희생물의 경우에 있어서 법치의학자는 이미 존재하는 치과기록과 방사선사진과 시체의 구강해부로부터 얻은 증거를 비교한다. 많은 경우 치과 임상가들은 자신이 진료한 환자의 구강상태 특히 수복물의 상태를 식별해 기억할 수 있다. 때로는 사람의 얼굴 등을 보고 기억하는 것보다 구강내를 보고 자기환자였음을 기억하는 것이 용이할 만큼 직업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신원불명의 시체에서 관찰되는 구강내 소견을 공개해 성공적으로 개인식별 성과를 거둔 예가 종종 있다. 변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치의신보에 공개한 사례를 예를들어 보면 별지 기사와 같다.<사진 위>사람의 구강내에는 32개의 치아가 존재하며 치아는 물리적, 화학적 저항성이 가장 높은 장기이고 각 치아마다 형태학적으로 뚜렷이 구분되며 단지 치아 한 개만 이용하더라도 연령, 성별, 혈액형, 유전자형을 정확히 검사할 수 있
상해 미래의 발전상 등평생 좋은 사람들과 공유하고픈 추억을 만들어 참 알차고 평생 좋은 사람들과 공유하고픈 좋은 추억거리로 기억될 여행이었다.순수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았던 듀오와 회사를 떠나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들과 한 조가 돼, 중국 최고의 도시 상해를 직접 보고 느꼈으며 이 도시의 미래의 발전상을 함께 그려볼 수 있었다. 비록 짧은 여행이었지만 그 감동은 오랫동안 내 맘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자~ 그럼 4월 13일(금)부터 15(일)일까지 2박 3일간의 여행길에 오른 신원덴탈 상해여행 6조를 따라 나서 보실까요!푸동 국제공항은 그 규모와 시설이 어마어마했다.인상 깊었던 점은 공항 천장부의 인테리어. 마치 유성우가 쏟아지듯 길쭉한 관을 수없이 천장에 밖아 놓은 모양이 첫 대면부터 가히 위협적이었던 이유는 Made in China라는 생각에 사진촬영은 뒤로 하고 밖으로만 도망가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호텔 도착 후 조원들과 여행의 설레임보다는 찡따오 맥주한잔을 통해 피곤함을 쓸어내리며 그렇게 상해에서의 첫밤을 마무리했다. 작년 라스베가스 미국교정학회 때 잠깐 대화한 3M UNITEK 상해지사의 듀오샤오웨이가 이틀간 우
국립치대병원의 독립법인화 법안인 ‘국립대학치과병원 설치법안’이 드디어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앞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본회의에 상정되면 거의 통과가 확실해 진다. 현재로서는 법안 자체가 교육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기 때문에 법제사법위나 본회의는 통과의례에 불과할 것이다. 교육위는 이와 더불어 국립치대병원 독립화와 맥을 같이한다는 이유로 ‘서울대치과병원설치법’을 폐기하려는 법안은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자동 폐기토록 했다. 이로써 치협을 중심으로 한 치과계의 주요 숙원과제가 드디어 해결을 본 것이다. 이 법안은 서울대치과병원설치법이 2003년에 제정된 이래 경북·부산·전남·전북치대병원 등 지방 국립치대병원의 독립법인화도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곧바로 추진해 왔던 숙원사업이었다. 그러나 지난 집행부에 이어 이번 집행부까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추진돼 오다가 지난 2005년 고 구논회 의원의 발의로 법안골격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 법안이 앞으로 남은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치과계로서는 적어도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된다.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치과병원은 처음에는 각 치
오래전에 한 신문사에서 도둑의 권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좌담회를 연 적이 있습니다. 일종의 ‘도둑방지 세미나’라고 할 수 있는데, 쟁쟁한 전력을 가진 그들의 발언중에서 이제는 상식이 돼버린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둑들은 집털이를 할 때 신발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으면 의욕이 상실돼 대개의 경우 도둑질을 포기하지만 반대로 벗어놓은 신발들이 무질서하게 멋대로 널려 있는 집을 보면 마음놓고 도둑질을 한다는 것입니다. 서양속담에 감사하는 자의 마음에는 마귀가 씨를 뿌일 수 없다고 합니다. 말세의 특징 중 하나가 ‘감사치 아니하며’(딤후3:2)입니다. 1860년 9월, 미국의 미시간호수에서 유람선 한 척이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배의 침몰과 함께 호수에 빠져 죽게 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대학 수영 선수였던 스펜서가 있는 힘을 다해 17명의 생명을 구출해 낸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연일 매스컴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사람들을 구한 그의 영웅적인 행동을 대서특필 했습니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후, R.A.토레이 막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집회를 하게 됐습니다. 토레이
일반적으로 환자는 치료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의사가 환자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함으로써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적절한 진료를 받도록 북돋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환자가 이미 어느 정도 자기 상태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면담을 할 경우(Informed patient) 일반 환자에 비해 의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거나 반대로 불평의 정도가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환자들이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경로와 다른 병원에서의 진료 경험을 통해 사전 지식을 가지고 진료에 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의료의 경우 정확한 지식의 묘사만으로는 부족하며 환자의 불안과 관심 사항을 파악해 적절한 설명과 함께 의사의 태도, 행동 등을 통해 환자가 그 의미를 이해하고 감동 받아서 적절한 대응을 하도록 정보의 전달과 감정의 지지(psychological support)를 같이 유도해야 하는 것이다.일반적으로 환자들은 의사가 눈을 쳐다보면서, 자주 미소를 띠고, 서두르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환자의 말을 재촉하지 않는 의사를 선호하게 된다.그리고 환자와의 Communication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다음 6가지 단계에 따라
최근 국회는 민사소송법을 개정한 바 있다. 최근 개정된 민사소송법에서 특이할 만한 것으로는 전문심리위원제도의 도입이라고 할 수 있다. 민사소송법은 첨단산업, 지적재산권, 국제금융 기타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사건에서 법원 외부의 관련 분야 전문가(전문심리위원)를 소송절차에 참여시켜 전문적인 지식에 의한 설명 또는 의견을 담은 서면을 제출하게 하거나 기일에서 전문적인 지식에 의해 설명이나 의견을 진술하도록 하고 있다. 위의 전문심리위원제도는 법원이 전문심리위원의 지식을 활용해 재판의 전문성을 보완함으로써 재판절차를 보다 충실하게 하려는 입법취지를 가지고 있다. 법원은 민사소송 중 전문적 의학지식과 판단이 요구되는 의료과오소송의 경우에도 전문심리위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의료과오소송은 실무상 적지 않은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법원이 향후 전문심리위원제도를 어떻게 운영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으나, 종래 법관 외의 전문가가 감정인으로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것으로 고려하면, 의견서를 제출하거나 기일내에서 진술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감정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게 돼 전문가의 소송참여 범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할 수
치과경영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우리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본적인 숫자는 외우라"는 충고이다. 숫자는 경영자들이 구사하는 가장 보편적인 어휘이다. 현실 세계의 많은 부분들이 숫자에 담겨 있기에, 경영자는 숫자를 통해서 세상을 읽을 수 있다. 우리나라 일인 당 국민 소득(생산액)이 약 2만불이면, 총 소득은 약 9000억불이고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830조원이다. 그 중에 의료비는 약 5.8% 수준에 약 48조원에 이르며, 치과의료비는 전체 의료비의 약 4.5%로 약 2조원 남짓이 된다. 개업 치과병의원 약 1만2000여개가 2조원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의 숫자 하나하나가 모두 정확한 것일 수는 없지만, 개략의 어림짐작은 누구나 쉽게 셈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치과의사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종사하는 분야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숫자 익히기에 둔감한 듯 하다. 개업의들 대부분은 자신의 수입과 지출에 관해서는 비교적 소상하게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치과운영에 관한 경영을 숫자로서 설명할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 수입과 지출의 계절적 변화, 치과의사 일 인당 진료환자수, 전체 환자의 연령별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