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치료 단계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장애 1. 전문 용어의 사용을 피한다.일반적으로 의학적인 내용과 용어는 환자나 보호자가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능한 한 쉬운 용어와 비유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너무 복잡한 표현을 피한다.너무 자세히 설명하려는 의도 때문에 장황하게 나열할 때 오히려 환자나 보호자들이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 수 있다. 가능한 한 간결하게 설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인도에서 시행된 조사에 의하면 의사를 대상으로 자기가 설명한 환자 중에서 몇 퍼센트가 그 설명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지를 질문했을 때 89%가 이해할 것이라고 답했으나, 실제 진료 받은 환자들은 단지 56%만이 의사의 설명을 이해했다고 답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의사와 환자간의 심각한 의사 소통의 장애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진료 시간의 제약을 받는 우리는 더 심각하리라 믿어진다. 이는 환자가 설명을 알아 들었다고 답변을 하거나 제스츄어를 취해도 실제로는 많은 경우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설명을 하는 중간에 환자가 이해하고 있는 지를 질문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
- 의료공급의 측면에서 - 정부의 의료법개정안은 일차의료를 중심으로 해 적지 않은 변화를 의도하고 있다. 병상, 당직의 등 시설, 인력기준을 강화하고, 병원내 의원, 프리랜서 의사, 유인알선행위를 일부 허용하는 등 종래의 일차의료의 내용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 의료법이 개정될 경우 치과영역의 일차의료는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인가와 관련해, 유인·알선행위의 일부 허용이 특히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유인·알선행위의 일부 허용은 경쟁지향적 의료환경을 만들고 환자들이 가격요소를 의료기관 선택의 중심으로 사고하게 하는 결과를 나을 것이다.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의사를 환자 건강의 문지기 역할을 하도록 했던 관료들은 이제 환자의 건강보다 환자의 자의적 의료기관 선택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는 관료들이 역발상(?)을 통해 의료를 상품으로 파악하고 의료공급에 있어서 시장주의적 사고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인·알선행위 일부 허용 외에도 우려할 만한 것들은 많다.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해 치과 영역에 미치는 영향에 국한해 검토한다면, 의료법 개정안은 종래 의료법과 마찬가지로 치과의료공급체계 및 치과의료인력의 독자성에 대한 특별한 고려를 거의 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
일을 하자면 사람들이 모여야 하고, 사람을 다루자면 조직화가 필요하다. 조직화는 앞서 언급한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도구이기에 전략 수행과 병행해 생각하게 된다. 치과계에서도 공동개원이 성행하기 시작하면서 전략적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전략은 그에 걸맞는 조직을 구성함으로써 실행의 바탕을 마련하게 된다. 여기서 조직화와 관련된 가장 기본적인 이슈를 다뤄 보자. 조직화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조직의 경계선을 어디에 두는가에 관한 것이다. 이를 테면, 수직통합과 수평통합의 과제가 바로 조직의 경계선 문제이다. 치과운영에 필요한 치과재료의 구매, 경영관리, 교육 등의 기능을 조직 내에 둘 것인가 외부에 위탁할 것인가에 따라서 조직의 구조는 달라 질 수 있다. 조직 내에 이런 기능을 담을 경우, 조직은 그 목적에 부합하는 통제가 가능하지만, 무작정 통합 만으로 조직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경영의 능력이 충분해서 수직통합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면 하나의 조직 내에 여러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수직통합은 실패할 수도 있다. 수평통합이라 비슷한 치과의원들끼리 모여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그저 자주 만나고만나다 보니 의지가 되고더욱 돈독해질 수 있어 기쁩니다 “딱… 딱…”규칙적인 칼도마 소리에 잠이 깬 6월 6일 아침이었습니다.영등포분 구 7개구 체육대회가 있었던 날로, 먹거리 책임을 맡은 ‘딸년’의 일을 예외 없이 대신 하시는 어머님 때문 이었지요.휴일 아침 늘어진 마음자리를 추스르며, 도란도란 준비하는 과정을 시작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체육대회 장소인 목동 운동장에 들어서니 개회식 행렬을 뒤로 하고 내 양손의 무게를 덜어주려 뛰어 나오는 젊은 선생님들 모습이 친정 동생처럼, 친한 후배처럼 어찌나 정겹던지 표정 없던 얼굴이 거짓말처럼 살아납니다. 이어 마주한 선생님들과 목례를 주고받으며 역시 남모르는 미소가 입가에 맴돌았습니다.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그 자리가 어색했던 예전의 제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지요.여기 저기 오랜만의 만남을 나누는 표정과 옷차림이 편안하고 가벼워서 젊고 순수했던 시절이 잠깐 스치기도 하였습니다.전문 체육인은 아니지만 체육대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열심히 예선, 본선 과정을 치렀습니다. 이미 월드컵 4강 ,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익숙해져 버린 눈높이 때문에 좀 체로 안 들어가는 승부차기가 본시 키퍼에게 유리한 싸움
최재갑<본지 집필위원> <사례 1>흥선 대원군은 청나라가 서양 강대국에 의해서 자원이 침탈되는 것을 보고 외국세력의 국내 침투를 철저히 경계했는데, 특히 신미양요에서 승리한 후 대원군은 쇄국정책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됐으며 전국에 오랑캐와의 화친을 배척하는 ‘척화비’를 세우게 했다. 대원군의 이러한 정책은 당시에 양반유생들과 백성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며 대원군의 정치적 기반이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조선은 쇄국정책에 의해 외국과의 교류가 철저히 단절됐으며 서양의 앞선 문물을 받아들이지 못해 근대화의 기회를 놓치고 결국 나라가 패망하기에 이르렀다. <사례 2>약 7∼8년 전 우리 사회는 휴대폰 과소비와 그로 인한 외화 유출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나타냈었다. 멀쩡한 휴대폰을 단지 모델이 구식이라는 이유로 마구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는 세태를 여러 언론이 질타를 했으며, 젊은이들의 무분별한 소비성향에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그러나 그러한 소비성향 덕분에 우리나라 휴대폰은 성능과 디자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2005년 한 해 동안 휴대폰 수출액이 1백9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개인식별은 범죄와 관련된 경우 뿐만이 아니라 범죄와는 무관한 다양한 상황에서도 신원확인이 필요할 수 있으며 죽은 사람에게만 아니라 어려서 가출한 사람이나, 잃어버린 사람, 친자여부감정등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도 더욱이 유산상속, 보험관련사건등에서 법적으로 문제되는 경우에 신원확인이 필요하며 그 방법도 매우 많고 여러모로 연구돼 왔으며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이에 개별적인 신원확인 및 개인식별 사례들과 대량재해에서의 개인식별 감정사례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개인식별의 일반적 사항들에 대한 언급을 하고자 한다. 대체로 개인식별은 개체의 외모에 의한 육안식별, 현장검사와 입고 있는 의복, 소지품등에 의한 상황식별, 피부문리(지문)검사, 성별, 연령 및 신장을 추정하는 인류학적방법, 치아 및 두개골의 검사를 통한 법치의학적방법, 방사선검사를 통한 법방사선학적방법, 영상중첩법(슈퍼 임포즈)과 복안법등에 의해 행해져 왔으며 최근에는 DNA분석을 이용한 유전자 검색법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또한 음성, 눈의 홍채, 정맥을 분석해 개인식별을하는 생물학적방법들이 고도의 수준으로 발달해 왔고 IT분야와 연계돼 첨단 산업의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개인식별의 목적, 사
3년에 한차례 열리는 치협 종합학술대회가 지난 17일 3일간의 행사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폐막했다. 3년에 한번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 대회보다 등록인원 수에서나 행사 규모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 우선 이번 대회는 가족과 함께 하는 대회를 큰 특징으로 잡았다.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의 학술대회의 틀에서 벗어나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하는 행사인 관계로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패밀리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학술과 문화의 만남’, ‘치과의사와 가족의 만남’이라는 이번 대회의 캐치프레이즈에 매우 걸맞는 성과였다. 우선 어린이 놀이방이나 스타크래프트 E-게임 대회는 가족 중심적인 젊은 치과의사들의 세태를 제대로 읽은 결과였다. 요즘 젊은 세대는 가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사실 토요일과 일요일 연이은 행사에 참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바로 그러한 점을 충족시켰다. 이외에도 문화행사로 가족사랑 음악회도 호평이었다. 지휘자가 관객들에게 클래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상하게 설명해줌으로써 함께 온 자녀들에게도 클래식의 묘미를 느끼게 했던 것은 가족축제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고 본다. 또 다른 문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유형준)가 지난해 발족한 가운데 의사와 환자 간의 의료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학회를 통해 의사와 환자 간의 의료커뮤니케이션의 현황과 문제점을 중심으로 3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주> 환자 의사간의 커뮤니케이션 장애의 유형을 크게 진단 단계와 치료 단계로 나눠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진단 단계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장애 1. 진료 시간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부분이 진료 시간의 부족일 것이다. 저수가에 기반을 둔 매우 독특한 전국민 의료보험제도이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에 많은 환자를 보지 않고는 병원운영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외국처럼 환자 한 명당 15분에서 3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충분한 면담을 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제한된 시간 안에 환자의 과거 병력을 청취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가 증상과 관련 없는 일상 생활을 장황하게 나열할 때 의사들은 곤혹감을 느끼게 된다. 이 때는 정중하게 지금 가장
필자와의 상담사례 중, 건강보험환자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가 진료비를 체불해, 의료기관 측에서 환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명의자로부터 자신이 진료받은 적이 없다는 회신을 들었다는 것이 있다. 즉, 환자가 건강보험환자가 아닌 제3자로 드러난 것이다. 물론 이러한 환자의 행위는 의료인에 대한 기망행위로서 사기죄가 성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사례에서 의료기관은 내원 초기에 환자의 진술에 따라 환자가 제시하는 건강보험증을 확인했을 뿐 실제 건강보험 수급권자가 환자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한 것이다. 물론 의료기관 입장에서 수진자의 말을 취신해 그로부터 얻은 정보로 요양급여비용을 받을 경우 특별한 법률위반의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없다. 다만, 진료비 체불 등의 상황에 도달하면 본인 확인이 불가해 진료비 청구 자체가 어려워질 여지가 크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건강보험증을 도용하거나 대여하는 등의 사례가 꾸준히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일부 의원은 의료기관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하게 하는 의무를 부여하는 법률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증
전략이란 용어는 군대에서 널리 사용했던 것 같다. 흔히 전략과 전술을 구분해 말할 때, 전략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접근 방안을 뜻하며, 전술은 그 전략에 근거해 구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세부 방안을 뜻한다. 그런데 70년 대 후반부터 기업에 전략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경쟁과 차별화라는 두 가지 개념이 추가됐다. 어떤 기업이 전략을 짠다는 것은 경쟁상황에서 남과 다르게 어떻게 이길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월마트"의 성공은 전략적 사고의 성공 예이다. 일반적인 슈퍼마켓은 대도시 주변의 대형 상점을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던 시절, 창업주 샘월튼은 작은 시골에 대형마켓의 축소판 규모의 마켓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멀리 갈 필요없이 근처에서 대형마켓의 이점을 누릴 수 있기에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월마트는 경쟁이 없는 곳에서 대도시 슈퍼마켓이라는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물론 대형할인점과 경쟁하기 위한 할인정책, 원가줄이기 등 꾸준한 노력을 한 결과 기존의 대형마켓을 흡수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만, 성공의 시작은 작은 마을의 할인 마켓이라는 전략이 먹혀 들었기 때문에 월마트의 성공은 가능했던 것이다
내년도 치위생과 학생 증원이 420명 증원된다는 소식이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지난 집행부에 이어 이번 안성모 집행부에서도 계속 치위생과 학생 정원을 늘여 왔지만 아직도 개원가에서는 인력난에 애를 먹고 있다. 그러기에 이번 증원으로 어느 정도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그러나 이들이 사회에 배출되는 것은 3~4년 이후다. 그동안 치과의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그 늘어나는 치과병의원 수에 비하면 여전히 치과위생사의 인력난은 여전할 것이다. 즉 매년 더 많은 수의 치위생과 학생 수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2003년부터 2005년도까지 약 3년간은 거의 1000여명에 가까운 치위생과 학생수가 늘어났다. 그리고 현 집행부 때인 2006년도엔 240명이 늘어났으며 내년에 늘어나는 420명까지 합하면 적어도 현 집행부 동안에 약 660명 증원이 확정된 것이다. 내년에도 계속 노력한다면 현 집행부 임기 내 약 1000여명 정도 증원하는 성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앞서 지적한대로 이들이 사회에 배출되려면 3~4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나마 어느 정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