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뒤에 할 수 있는‘마지막’ 봉사에 대해생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들어 꾸준한 인식의 변화로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사후에 시신을 처리함에 있어 여전히 사체 수습 후, 입관하여 땅에 묻히는 방법이 가장 대중을 이루고 있습니다. 허나 달리 생각하여 보면 시신처리를 어떻게 하든 부패하여 한 줌의 재가 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살아서 꾸준한 봉사활동 중인 훌륭한 많은 동료 선후배님들이 도처에 계신줄 압니다만, 이제는 우리 치과의사가 시신기증에까지 참여한다면 죽어서까지 공익에 작은 기여가 되지 않을까 하여 참여를 권하는 글을 올립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등 관련 단체에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시민들의 신청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사실에서 알 수 있는 사회 전반에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은 이미 3년 전인 2004년에 모교(조선대학교) 해부학 교실에 기증 서약을 해 둔 상태입니다. 여전히 해부용 사체가 부족하거나 넉넉지는 못한 것이 각 치대, 의대 사정이라 하니 선배들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진다면 후배들에게 크지 않을지 몰라도 하나의 귀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알고 계시듯,
흔히 “사람밑에 사람없고 사람위에 사람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은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거미같은 사람, 개미같은 사람, 그리고 꿀벌같은 사람’입니다. 거미같은 사람은 일은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거미줄에 걸려 든 벌레를 먹으며 연명해 갑니다. 개미같은 사람은 자기가 힘써 땀 흘려 자기 먹을 것을 저축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꿀벌 같은 사람은 부지런히 꿀을 저장해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희생합니다. 그러므로 거미같은 존재는 이 세상에서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입니다. 개미같은 존재는 있으나 마나 한 사람입니다. 꿀벌같은 존재는 꼭 있어야 될 사람입니다. 나뿐사람은 ‘나’ 뿐인 사람 즉 나밖에 모르는 사람을 지칭한다면 좋은 사람은 ‘조화로운 사람’의 준말일 수 있습니다. 남과도 조화를 이루는 참 좋은 사람이 드문 세상이 돼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기주장,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데 가만히 보면 타당한 논리를 근거하기보다는 사리사욕에 붙잡힌 외침일 때가 많습니다. B.C 6세기 사람으로 노예신분이였던 이솝은 여러 동물을 주인공으로 많은 우화를 남겼는데 짧고 간결하면서도 현대인들에게 교훈과 지혜를 주는 내용이 많습
소아연령 치과 감정 토대 마련 1969년에 필자가 연구소 부임직후 감정한 유괴사건은 추적 11년만에 어머니에 의해 유괴범을 잡은 민윤기 사건으로써 백골감정예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본 감정 예는 범인 G가 1958년 5월 봄에 상경, 대구시 청산동에서 동거녀인 H가 별거함에 앙심을 품고 동인의 장남(전 남편의 아들) M을 유인해 경남 합천군 대양면 백암리 상촌부락에서 살해유기한 사건으로써 10년이상 여인의 끈질긴 추적 끝에 범인을 잡았으나 시일이 장기간 경과돼 범인의 자백 이외에는 이렇다할만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공소유지를 위해서는 시신을 찾는 것이 필수인 상황이었다. 범인의 자백에 의해 야산의 계곡을 뒤졌으나 세월이 많이 흘러 막상 유골을 찾는 일이 용이하지 않았다. 더욱이 당시에는 계곡에서 취사을 많이 했고 개를 많이 잡아먹기도 해 발굴되는 뼈들이 많아 어린아이 유골과 구별자체도 문제되는 형편이었다. 어렵사리 어린아이 유골을 찾아 채취한 유일한 증거물이 백골시체지만 증거력이 문제된 바 연령감정 등에 의해 동일인임을 증명함으로써 사건해결에 기여한 유괴살인사건 이었다.이 사건의 해결을 위한 감정내용은 다음과 같다.감정물인 유골은 황색을 띠며
검증(檢證, verification)이 지니는 함축된 정의는 ‘어떤 명제(命題)가 옳은지 또는 틀렸는지를 사실이나 진실에 의거하여 확인하는 일’을 뜻한다.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고도의 정책 비전과 순도 높은 자질과 고차원적 리더십 자격이 전제되어야 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대통령이 지녀야 할 ‘자질’과 ‘자격’ ‘리더십’을 유권자인 국민들이 쉽사리 파악하기 위해서 ‘철저하고도 치열한 검증’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필자는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치열한 검증이라는 통과의례를 순수하게 받아들여야함을 누누이 주장해 왔다. 그래서 검증을 간과하는 것처럼 내비쳤던 모 대선예비후보 측은 치열한 검증을 피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당당하게 검증 앞에 나서라고 요청했었다.한편, 본인은 ‘치열한 검증을 하자’고 외치는 모 후보 측의 당당함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대선예비후보자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 왔다.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다. 검증공방은 본래 의미에 충실하고, 합당한 치열한 증거 논쟁이 되어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이다.필자가 항상 주장해 왔던 것은 민주국가의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무엇보다 처절하리만치 무서운 도덕적 검증과 자질
올해 구강보건행사주간을 맞이해 각 시도지부에서 각종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그동안 치과계는 각 지부마다 특색 있는 구강보건관련 행사를 이맘 때 쯤 열어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와 중앙회 그리고 각 치과계 단체들이 한데 모여 처음으로 민·관 합동으로 치아의 날 행사를 열었었다. 그러나 올해는 민·관 합동 행사는 아예 물 건너갔고 각 시도 지부에서도 복지부장관상을 현장에서 시상하지 않았다. 오히려 각 시도 지부들은 구강보건전담부서 폐지에 대한 항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대 정부투쟁에 적극 나섰다. 1년에 단 한차례 6월 9일을 전후해서 국민들에게 집중적으로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홍보해야 하는 이 좋은 날에 성명서 낭독과 가두캠페인 등을 통해 정부가 국민들의 구강보건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 치과계 가족들의 심정이 어떨지 정부 당국이 한번쯤 가늠해 봤는지 모르겠다.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이만큼 일했다고 스스로 자화자찬하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동안 노무현 정권은 수차례 걸쳐 가장 훌륭한 업적을 세운 정부로 스스로 칭찬해 왔다. 구강보건전담부서를 폐지하고 의료법 개악을 추진해 온 유시민 전 장
이제 사진은 나의 일상주말이면 난 ‘외도’를 한다또다른 나를 찍으러… 밤12시. 약속장소에 하나둘 지인들의 얼굴이 보인다.“아, 형님! 잘 지내셨죠? 안 피곤하세요?"“응, 옷은 따뜻하게 챙겨 입고 왔나?"“ㅎㅎ, Yes, Sir!" 경북 청송 주산지로 사진촬영을 위한 동호회 회원들과의 모임.봄에 이어 두번째이지만 또다른 주산지 모습의 기대감에 계속되는 야근이었지만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기 아쉬워 장거리라도 출사를 감행하기로 맘 먹고 10월이지만 두꺼운 옷가지를 챙겨 차에 올랐다.부산에서 약 4시간여 거리였지만 다들 사진 이야기와 기대감으로 힘든줄 모르고 청송에 다달아 주산지에 거의 도착할즘 노루 한마리가 국도로 뛰어나와 새벽잠을 깨운다.목적지에 도착하니 선발대로 간 이들이 새벽이슬을 맞으면서도 반갑게 우릴 맞아주고 컵라면에 초코파이로 야식을 하며 가볍게 소주한잔 하니 새벽 칼바람도 잠재워 준다.주차장에서 주산지로 서서히 이동하며 어둠속 침묵을 깨우는 발자욱 소리와 회원들의 웃음소리가 어둠속에서도 환하게 비쳐지는듯 하다. 주산지에 올라 각자 위치에 삼각대를 고정하고… 이제는 기다림이다.아직 해가 뜰려면 몇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하지만 무심
의료인의 수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 것일까?보통 인구대비 의사 숫자와 치과의사 숫자로 표현되기도 하는데, 통계수치로 보면 여전히 우리나라는 의사, 치과의사가 선진국에 비해 모자란다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이다.80년대 의·치대 신설이 있었고, 90년대에 다시 의대신설이 있었는데 당시 의·치대의 신설을 뒷받침하는 논리 역시 선진국의 인구대비 의사 숫자였다.그러나 가족계획 등 인구조절정책이 강력하게 시행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의 인구감소 추세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란 의견도 있는 현실이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인구감소 추세는 명백한 국가 정책의 실패일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현재 의료인의 수 역시 재검토 돼야 할 대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정원감축의 문제를 세인들은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술책’ 정도로 매도하는 것이 일반국민들의 정서라고 볼 수 있다. 그 기득권 운운하는 주장 속에는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이 있고, 둘째는 의사들이 많아지면 치료비가 싸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의사의 수가 적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히려 불필요한
의료법 전면 개정안이 정부 당국의 요청으로 열린우리당에서 6월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았다. 정부와 여당은 의료법 개정안의 6월 처리이유에 대해 의료산업 선진화와 다양한 의료 수요 충족을 위해 이번 회기 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만일 이 개정안이 실패해 재추진할 경우 사회적 갈등이 예고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언제나 자기자신 위주의 주장과 시각만 있을 뿐이다. 정부와 여당이 말하는 사회적 갈등은 이미 자신들이 벌려놓은 개정안이 알려졌을 때부터 시작돼 왔다. 그들이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이 개정안이 철회돼 재추진될 경우에 사회적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은 사회적 갈등이 없다는 말인가.지금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은 의료법 전면 개정안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가 그리도 주장하는 의료산업화도 의료공공성과 과연 양립이 될 수 있는가하는 부분과 환자의 유인알선이 가져올 의료질서 파괴 등에 대해 계속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도 의료산업화를 빌미로 개정안의 통과를 염원하고 있다. 지난번 장향숙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임 준 가천의대 교수가 지적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과대광고의 판단기준에 관해 판시한 바 있다. 흔히 양한방 협진이라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협진에 대한 광고에 대해 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판시하고 있는데, 판단기준으로 일반적인 협진시스템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시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이하에서는 협진시스템의 과장광고 여부와 관련된 이번 사례에 관해 논하고자 한다. 서울 강남구 ‘○○한의원’이라는 상호로 한의원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인 원고 A는 2006. 9. 20.자 ○○일보에 기사 형식으로 게재한 ○○한의원의 광고 중 ‘한양방 협진시스템’이라고 기재한 부분이 의료법 제46조 제1항에서 정한 ‘의료기관의 과대광고’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의료법 및 의료관계행정처분규칙에 따라 원고에 대해 업무정지 1월에 갈음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처분을 2006. 11. 10. 받았다. 재판에서 원고 A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료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양방과 한방의 장점을 살려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비인후과’와 협진약정을 체결해 한방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 대해 한양방 협진으로 치료했으므로 이 사건 광고 중 ‘한양방 협진시스템’이라는 문구가 과대광고에 해당함을 전제로 한 이 사건
나를 버리고조직을 이해하며주인처럼 움직여야 성공 병원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최선을 다하고 헌신 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실시간으로 나오는 곳이다. 그런 생동감에 불혹이 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임상에 남아있는 이유이다.앞으로도 원장님들이 함께 일하길 원하는 그날까지 임상에서 생동감을 느끼고 싶다. 그것이 나의 아주 작은 소망이다. 나의 의지로는 안 되는 부분이니까 말이다. 지난달 함께하시는 원장님께서 오너십 100% 중에 팀원이 70%를 갖고 있어 함께 일하려니 힘들다. 그러나 잠잘 때 행복함을 느낀다는 말씀을 하셨다. 팀 리더인 나는 팀원들에게도 고마움이 가득했고 무엇보다도 그것을 알아주시는 원장님께 진정 고마움을 느꼈다.병원의 시스템은 원장님이 만들기도 하겠지만 나는 팀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은 팀원이 있어야 만들어 지며 그들이 진정 하모니를 이룰 때 팀워크는 이루어지는 것이다. 팀원은 있는데 팀워크가 이루어 지지 않는 많은 병원들이 있고 실제로 그 부분을 힘들어한다.하모니를 이루기 위해서 제일 먼저 팀원들의 나를 버리기가 필요하다. 이것은 ‘나를 버리고 조직을 이해하고 나를 변화하라’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뜻을 품고 있다. 병원에 있는 그 순간
미국의 교회성장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조지 바너(George Barha)’가 미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이렇게 물었습니다. “하나님께 단 한가지만 질문할 수 있고 또 그분이 반드시 대답해 주실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질문을 하겠습니까?” 이때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이 “세상에는 왜 아픔과 고난이 있습니까?”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더욱이 죄없는 어린 아이들이 당하는 고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품고 이렇게 질문합니다. “과연 하나님이 살아계신 건가요? 만일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요?”라는 의문입니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열연한 ‘밀양’의 주인공 ‘이신애’가 자신을 전도하려는 약국주인을 향해 던진 질문도 같은 내용입니다. 이땅에 많은 착한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과 순진무구한 어린 생명들의 희생에 대해 우리는 설명할 말을 쉽게 찾지 못합니다. 대신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이런 비유를 통해 의인의 고난을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태평양에서 청어잡이를 하던 어부들의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영국 런던까지, 또 유럽의 대도시까지 청어를 싱싱하게 살려서 가지고 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