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을 두고 어떻게 돈을 벌었는가에 대해 궁금해 한다. 열심히 일했다, 운이 좋았다 등등, 그런 대답으로 묻는 사람의 궁금증을 채워주기는 늘 미흡하다. 우리가 알고자 하는 돈버는 방법(이야기), 그것이 곧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고 어떻게 성과를 만들어 내는가에 관한 방법과 가정을 담은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모델 만들기는 인터넷 사업을 두고 한창 유행했던 과제지만,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오래 전부터 늘 있어 왔다. 한 가지 대표적인 예가 19세기 중엽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만든 여행자 수표이다. 여행 중 도난이나 분실의 우려와 환금에 따르는 불편함을 해결해 주기 위해 여행자 수표를 만든 것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상점은 외국인에게 보다 많은 물건을 팔 수 있고, 은행은 수수료는 물론 플로팅 이자 (현금 거래 후 수표를 지출 시까지) 등에서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참여자 누구나 ‘윈-윈"의 혜택을 입게 된다. 모델의 이야기도 명확하며 이해하기 쉽다. 이렇게 쉽고 명확한 모델은 늘 성공해 왔다. 비즈니스 모델은 지금까지 나온 대안들 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을 뜻한다.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유형준)가 지난해 발족한 가운데 의사와 환자 간의 의료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학회를 통해 의사와 환자 간의 의료커뮤니케이션의 현황과 문제점을 중심으로 3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그 동안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무역 규모나 경제 발전은 물론 각종 스포츠 경기 성적으로도 세계 10위권의 놀라운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의료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로 의학도 엄청난 발전을 해서 이미, 세계적인 규모의 병원과 진료 설비 그리고 선진국에 비해 뒤지지 않는 뛰어난 진료 성적을 내고 있다. 그리고 일부 분야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배우러 올 정도로 학문적인 성취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외국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받는 것이 우리의 의료체계이며, 이 것이 가능한 것은 저수가 임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노력한 의사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과 어려운 생활 기반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하는 의사들은 분명 존경 받아야 할 존재임에 틀림없다.
이승호 <본지 집필위원> 조선조 초기 계유정란 때 수양대군이 죽이고 살릴 사람의 이름을 적어둔 명부를 일컬어 살생부라고 하는데, 비교해서 생각하면 끔찍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치과의사들도 매일 같이 치아들을 대상으로 보존해서 살릴 것인지 여부를 고민한다. 희망이 없는 치아라면, 외과적으로 제거해 염증을 조절하고 충분한 치유시간을 부여해서 잇몸과 치조골의 회복이 이뤄지면 보철적 치료로서 기능을 다시 찾아주는 전문적인 일을 수행하고 있다. 더욱이 요즈음에는 발전된 치과 임플랜트 치료로서 기능적 심미적 회복치료에 신기원을 이뤘고, 그 치료성과는 날로 커져가면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바 다대하다. 한편, 일부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임플랜트 치료라는 새로운 시술방법에 드는 고액의 치료비 지출로 인해 가계에 어려움이 생겼음을 호소한다. 마침내 뜻있는 소비자단체 간부들은 치과의사협회를 향해 발치와 비 발치 가이드라인을 말씀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과연 우리는 국민의 구강위생을 위해 어떻게 치과 의료정보를 전달할 것이며, 생물학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양질의 교육을 실천할 것인가. 이미 나와 있는 임상 치의학적지식이 부족하지 않다고 한다면, 어떻게
<1552호에 이어 계속> 더욱 엽기적인 사건으로는 시신의 살을 각을 떠서 유기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서울시내 모다방의 마담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탐문수사 등에 의해 내연의 남자가 용의선상에 올랐다.그러나 범행을 부인하고 있었고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중 하수도에서 여인의 매니큐어를 칠한 손톱이 오물속에 섞여있는 것을 수사관이 발견하고 추궁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유기된 시체의 행방을 찾아내어 수거했다.범인은 푸줏간을 경영하는 자로서 시체를 분해해 일부는 하수도에 흘려보내고 많은 부분은 김장독에 은닉했던 것이다. 과거 영국에서 시체를 강한 산에 태워 액체를 테임스강변 모래사장에 흩뿌려 버리고 증거를 완전히 인멸한 것으로 알고 뻔뻔스럽게 완전 범죄를 꿈꾸며 범인이 자백했으나 모래사장에서 치아편을 수거해 공소가 유지됨으로써 검거된 사건은 잘 알려진 일화의 하나이다.저항능력이 심히 약한 어린아이를 납치하며 애타는 부모의 가슴을 악용해 금품을 갈취하려는 악랄한 범죄, 우리는 이를 유괴라 칭한다. 영화 가운데 범죄를 다루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어 흥행성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돼
제2라운드가 시작됐다. 치협을 비롯한 4개 의료인단체들이 의료법 개악반대를 위한 1인시위를 재개했다. 이번엔 국회에서다. 지난번에는 정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었고 이젠 국회에 법안이 올라온 상태라 국회에서 시위를 한다. 5월 초 장동익 전 의협회장의 발언 사태로 인해 의료계 전체가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 주춤했던 시위를 재개한 것이다. 검찰 수사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검찰조사와 이 문제는 별개 사항이라고 판단, 6월 국회에서 자칫 잘못 다뤄질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악법이 탄생하게 됨으로 이를 적극 막고자 의료계가 단합해서 나선 것이다. 정부 당국으로서는 현 정권의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의료법 개정안을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함께 어떻게든 통과시키려 할 것이다. 이미 복지부가 국회에 홍보하고 나섰다는 후문이고 보면 얼마나 이 법안들에게 집착하고 있는 줄 알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은 누구에게도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복지부로서는 법안 개정안도 개정안이지만 현재 FTA로 의약품 주권이 상실됐다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치열한 만큼 관련 청문회 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준비도 분주하다. 물론
정부가 ‘국기에 대한 맹세’ 문안을 바꾸겠다고 수정안을 내 놓은 모양이다. 참으로 어이없다. 더욱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왜 이런 일을 하려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하필이면 호국보훈의 달에 행자부 홈피에 수정안을 올려놓고 이에 대한 의견을 인터넷으로 접수할 계획이라고 한다니, 도대체 무엇 때문에 ‘국기에 대한 맹세’ 문안을 바꾸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행자부가 홈피에 올린 수정안은 다음과 같다. (1)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서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을 위하여 국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2)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사랑과 자유와 평등의 이름으로 국민의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3)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하여 정의와 진실로써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행자부가 표현한 ‘국기에 대한 맹세’ 문안 변경 배경이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맹세문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라는 문안이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가우선주의가 지나치게 담겨있어 시대상에 맞지 않다는
세상을 보는 안경은 제마다 다르다나만의 안경 색깔을 고집하지 말고다른 사람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자 어느덧 푸르름이 무성한 6월의 시작이다. 요즘 들어 시간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신입일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차라는게 가끔은 실감이 안 날 때가 있다. 어느덧 내 나이 서른….지금의 직장으로 옮긴지도 벌써 1년이 돼간다. 이 글을 쓰면서 지나온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됐다.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해 쉼 없이 앞만 향해 달려온 거 같다. 몸과 마음을 돌보지 않은 채….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다. 아침마다 진료실 바닥과 쓰레기통을 청소해 주시는 분이 있는데 왜 이렇게 나보고 여유가 없어 보이냐는 거다.아침에 청소하실 때만 잠깐 눈인사 하는 것이 전부인데 그런 분이 그런 말을 할 정도이면 내가 얼마나 여유가 없고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성격이 급해 남이 보기엔 정신없어 보이고 그럴 수도 있지만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제 삼자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생각해보면 늘 마음에 여유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게 되고…
환자가 적절한 인력, 시설이 있는 곳에서 진단,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만 생명의 위험을 배제할 수 있는 상황(의료인으로서 이러한 생명의 위험을 예견하고 회피가능하다는 전제에서)에서 그러한 능력이 되지 못하는 의료기관의 의료인은 환자를 적절한 진단, 검사 및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전원해야 하는 주의의무가 발생한다. 이를 실무상 의료인의 전원의무라고 부른다. 주지하다시피 의료기관은 환자의 위급한 정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상이하기 때문에 환자의 전원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가령 뇌손상을 입은 환자에게 적절한 진단, 검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진단, 검사 장비 및 인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경우, 적절한 진단, 검사가 어려운 의료기관의 의료인으로서는 뇌손상에 대한 적절한 시기의 진단, 검사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생명에 대한 위해 발생이 예견 가능하다고 할 것이므로 진단, 검사 및 진료가 가능한 상급의료기관으로 전원해야 한다.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MRI 촬영기사가 퇴근해 야간에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뇌경색 및 당뇨병의 과거력 및 병력이 있는 환자였다)에게 신속히 MRI 촬영을 하지 못하고 종국에 뇌경색이 발생한 사안을 두고, 병원 측이 환자 측에게 3천여
치과개업의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경제적 안정, 여가 생활 즐기기, 자아성취 등을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개업현장에서 그런 목적에 적합하게 개업의 방향을 설정해나간다. 그런데 경영의 지식은 다르게 말한다. 회사나 조직의 목적은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되, 고객이 그 가치를 돈을 주고 살만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객에게 가치를 만들어 줄 때 치과의사가 원하는 경제적 안정 등의 소득이 부수적으로 따라 올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떻게 보면 발상의 전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자면, 자기가 일하는 개업현장을 고객의 눈으로 보라고 가르친다. 치과에 오는 고객들은 누구이며, 그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아가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짚어 보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객도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다. 이 경우, 치과의사는 고객에게 가치가 있다고 하는 것들을 찾아서 제공해야 한다.‘이스트먼"이 종이 필름을 만들기 전까지 사진 기술은 화학제품에 관한 기술을 가진 사진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사진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진기의 실제 고객은 전문 사진사가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옛부터 뱃사람들은 캄캄한 밤중에 배를 항해할 때 그들의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 늘 북극성을 바라보았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모든 별들은 시간이 지나는 대로 그 위치가 변하지만 오직 북극성만은 위치가 변하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최신 전자장비를 갖춘 함대의 모든 선박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고 싶은 방향을 찾아갈 수 있지만 1년에 한번씩은 필히 북극성에 맞추어 전자장비의 방향을 다시 정확하게 조정해 놓는다고 합니다. “배는 누구나 조정할 수 있지만 그 방향을 결정하는 이는 선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선장은 누구입니까? 세상에는 목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뚜렷한 삶의 목적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토마스 카알라일’은 “목적없는 사람은 방향 키 없는 배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은 왜적을 물리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만들었지만 황포돛대는 그냥 바람부는 대로 흘러 가는 일엽편주와 같습니다. 목적이란 인생의 비전과 같습니다. ‘헬렌켈러’는 “시력은 있으나 비전이 없는 사람이 가장 불쌍하다”고 했는데 과연 우리가 추구해야 할 비전은 무엇이어야 합니까? 어떤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의료기관에 대한 특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의료기관 특별법 제정안에 따르면 특구 내 외국의료기관은 의료기관 평가 면제, 특수의료기기 규제 완화 등 각종 규제 장치를 풀어주면서 아울러 외국인 환자에 대한 유인 알선 허용, 수련기관 지정 가능 등 갖가지 혜택을 주고 있다. 물론 정부 당국으로서는 자유특구 내 외국 의료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 크지 않은 우리나라 땅 덩어리에서 부산 진해, 인천 송도, 광양만 등의 경제특구 내 외국의료기관에 대한 혜택은 자칫 국내 의료기관에 대한 역차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경제특구를 통해 의료의 동북아 허브를 계획하는 것은 좋으나 이로 인해 국내 의료기관의 생존권이 약화된다면 특혜에 대한 부작용을 방지하는 장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 없이 무작정 특구 내 의료기관에 대한 특혜만 줄 경우 특히 특구 주변의 국내 의료기관이 받을 수 있는 피해는 심각할 것이다. 특혜의 진상은 이렇다. 영리를 목적으로 외국인 환자에 대한 유인 알선도 허용하고 원격진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