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궐련담배는 1618년경이고, 장죽이나 곰방대도 이어서 들어왔다고 해 400여년이 됐다. 보급직후 반상을 막론하고 일반화돼오다가 왕실의 재정을 확보하고자 1899년에 궁내성 내장원 삼정과를 설치해 담배를 전매함으로써 그 세수를 관리하기에 이른다. 이후 해방이 돼 1948년에 재부무에 전매국을 설치해 담배사업을 통괄했으며, 이후 1952년에 전매청으로 개편·독립했고, 제조창, 인쇄창 등으로 개창하다 1987년에 한국전매공사를 창립한 뒤, 1989년에 다시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재창립 하기에 이른다. 이어 1999년에 ‘공기업경영구조개선 및 민영화에 관한법률’에 따라 상법상에 주식회사로 전환했고, 국가 공기업으로서 국민에게 담배를 권하는 한국사회에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2002년 12월에 (주)KT&G(Korea Tobacco & Ginseng Corporation)로 변경하고, 민영화특별법에 의해 이듬해 선물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에 이른다. 향후, 국내시장은 세금인상, 흡연장소의 규제, 건강선호증대 및 금연운동확산등 선진국형 시장구조로 소비량기준 감소세가 예상될 것이라고 자체 분석해 사업과 기업의 이미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스승님께 자랑이 되는그런 사람이 되길 바라며… 이맘때가 되면 기억 속에 가물거리던 이름들이 유선으로 혹은 통신으로 안부를 전해 온다.아직은 제자들의 안부를 받기보다는 안부를 여쭈는 입장이 편안하다. 아니 내 스스로가 그러기를 희망하는지도 모른다. 선생으로 아직은 많이 부족하기에 스승님들 등 뒤에 숨고자 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가 보다.살아오면서 선생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행복과 함께 선생이라는 이름의 책임감과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하는 삶을 살게 하였다.되돌아보면 교직에 대한 꿈은 어린시절의 희망이었고 그 희망을 이루었다. 그리고 현재 학생들 앞에 서 있을 수 있게 되기까지 참 많은 스승을 만났고, 또 그 스승들의 큰 가르침이 있었기에 현재가 있다. 어린시절 많은 영향을 주신 선생님들이 계셨을 것이나 지금 내게 큰 자리를 차지하는 스승님의 대학입학시절 부터의 기억으로 모아진다. 1970년대 후반 치위생과와 인연을 맺으면서 뵈었던, 젊은 스승님의 30년의 시간동안 ‘학생들 앞에 어떤 선생이 되어야 하는가’ 라는 계속적인 가르침을 주신다. 그 후 개업가의 원장님이 환자들에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의
정부 당국이 구강보건팀을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지난 17일 최종적으로 발표하자 치과계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치협은 치과계 모든 단체들과 함께 ‘구강보건전담부서 부활을 위한 범치과계 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키로 하는 등 곧바로 대책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또한 당국의 구강보건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던 구강보건사업지원단 전원은 최근 총 사퇴했다. 비록 구강보건사업이 생활위생팀에서 관리된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국민들을 위한 구강보건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또 건치 등 일부 치과계 단체에서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구강보건팀 해체를 규탄하는 한편 구강보건전담부서의 확대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렇게 치과계 전체가 구강보건팀 해체와 관련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실 구강보건팀 해체는 이 나라 정부 당국의 오만한 ‘나홀로 정책’이 빚어낸 비극이다. 치협을 비롯한 수많은 단체들이 반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일처리는 국민의 여론을 듣지 않고 ‘나를 따르라’는 식의 군림형 정책을 강행했다. 사정이 이러니 구강보건팀이 팀으로 존재했을 때도 천대받던 사업들이 앞으로 얼마나 소신있게 펼쳐 나가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더욱이 생활위생팀
지난 4월 16일 미국 아팔라치안 산맥 동남쪽 기슭 블랙스버그에 위치한 버지니아 공대.녹색 잔디로 덮힌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총기 난사사건으로 교수와 학생을 포함한 32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미국 사회전역은 충격에 휩싸였지만, 한국에서는 간단한 국제뉴스로 취급됐다. 그러나 범인이 중국계로 추정되다가, 미국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한국계 영주권자인 조승희가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4월 18일 아침부터 한국 언론은 발칵 뒤집혔다. 정부쪽에서도 심야 비상회의를 거쳐 노무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조의 표명과 아울러 유감 성명을 내 보냈다. 그후 거의 2주동안 한국의 언론들은 한국인이 범인이라는 충격속에,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미국의 이민사회, 미국으로의 이민, 교육등 여러 문제에 대한 진단과 대처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이제 어느정도 이 사건이 차분하게 정리돼 가면서, 우리의 생각이 경직돼있으며, 다양함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오류와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우리에게 어떤 문화적인 폐쇄성이 있는 것인가. 민족주의라는 마음의 장벽이 우리를 가두고 있음을 보
<1547호에 이어 계속> 치수의 사후변화에 대한 일련의 연구 가운데 수중, 토중, 공기중에서 부패 현상 및 부패속도를 관찰한 바 조상아세포, 치수고유세포, 혈관의 순서로 위축 붕괴, 소실현상을 보이며 부패속도는 Casper의 법칙과 일치하고 대기중에서는 사후 1일에 상아아세포, 고유세포에 위축을 보이며 그 후 순차적인 변화가 진행돼 세포의 위축, 배열부정, 공포형성, 핵의 과립상태 붕괴, 염색불량의 변화를 나타낸다. 4일 후에는 상아아세포의 현저한 공포화를 보이고, 8일에서 15일 후에는 고유세포 및 혈관 내피세포도 소실된다. 이 시기부터 치수전체 염색성의 저하를 볼 수 있다. 치수는 크기가 다양한 공포에 의해 형성되는 망상내지 색상, 괴상을 보이게 된다. 30일 후에는 혈관벽도 불명료해지고 50일에서 80일 정도 되면 혈관벽의 소실과 함께 유약한 상아질층도 소실되기 시작하고 치수강내에는 망상내지 색상의 섬유가 미세해져 결국에는 파괴돼 치수내에 큰 공동을 만들게 된다. 따라서 치수에서의 경과시간 추정은 3개월 이내에 적용할 수 있다.토중 방치예에 있어서는 대부분 대기중과 같은 경과를 나타내나 그 진행 속도는 대기중 및 수중보다 늦다.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언론을 통해 강하게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든 여론조사기관에 대해 특정주자를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례가 있었는지와 관련, 대대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기관에 대한 신뢰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며, 이 또한 만시지탄 할 일로 생각된다. 대선과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여론조사기관이 특정주자나 특정정당을 위해 여론조작을 하고 있다는 의문과 설(說)이 끊임없이 제기된 것은 결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근자에 이르러 여론조사기관의 설문방법, 조사설계 등 여론조사의 기초자료가 되고 있는 모델들이 특정주자에게 유리하게 또는 불리하게 작동되고 있다는 의구심이 정치권이나 정치 분석가 및 언론분야에서 제기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만은 아닌 것 같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구체적으로 16개 여론조사기관들에 공문을 보내서 2007년 초부터 지금까지 언론에 발표한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질문지, 조사 설계서 등 자료 일체를 제출토록함으로써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기관들이
아이의 옷이 탐이 나서가설극장 화장실로 끌고가옷을 벗겨 가지고 줄행랑 쳐 나에게는 고향이 없다. 서울에서도, 그것도 종로 한 복판에서 태어나 자란 죄로 개발이 내 고향의 모습을 일찍 다 앗아가 버렸다. 초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에 이미 흙 땅이 없어지고 보도 블록을 까는 바람에 흙 땅에 구멍을 뚫고 하는 구슬 놀이를 할 수가 없어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원정을 갔던 불편함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러나 그 고향의 추억만은 생생하여 가끔 모임이 있어 종로 거리를 활보하다 보면 옛 일들이 하나씩 내 머리 속에 떠오르고는 한다. “신난다, 신난다, 신신 백화점. 화난다. 화난다 화신 백화점."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이 노랫말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곤 했다. 노랫말처럼 화신 백화점의 분위기는 우중충했으나 그때 우리를 끄는 매력이 한 가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엘리베이터라는 괴물이었다. 별다른 놀이 기구가 없던 시절의 애들에게는 정말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에서 꼭대기 층까지를 오르락내리락 거렸다. 백화점 측에서는 이 반갑지 않은 꼬마 고객들로 너무 번잡하여 장사에 지장이 있는지 드디어 엘리베이터 감시 전담 경
국내 의료기관들이 각성해야 할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국내 의료계는 의료법 개정 문제 등으로 어수선하다. 의료계가 주장해 왔던 내용은 의료의 산업화가 아닌 상업화로 흐르게 하는 이번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내용 등이었다. 그러나 사실 국내 의료계의 그러한 주장 배경에는 국내 의료계가 먼저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한 것은 차치해 두고 한 주장이었다. 그러면 이러한 주장을 하기 위해 의료계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최근 경희대 의료산업연구원이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가 흥미롭다. 의료개방이 된다면 국민 10명 중 6명이 외국병원을 이용하겠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조사내용이 간혹 발표되긴 했지만 매번 외국병원에 대해 국민이 갖는 환상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응답 결과를 국민들이 갖는 외국병원에 대한 환상이라고 일단 규정한다면 왜 그런 환상을 갖게 됐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더욱이 높은 진료비를 감수하고도 그런 응답이 나온 것이다. 그 이유는 국내에서 제공받기 힘든 첨단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반면 국내 의료기관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보면 의료비 대비 의료서비스 수준을 묻는 질문에 18.9%만이 긍
의료법 개정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가 격심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는 요즘에도 의료법은 수시로 빈번하게 개정되고 있다. 의료법은 필요에 의해 가장 빈번하게 개정되는 법률 중에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의미에서 30년 동안 개정되지 아니한 법률이라는 표현이 사실에 부합하는지는 의문이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의심처방에 관한 약사의 확인에 대해 의사, 치과의사는 응대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된다는 내용의 의료법 및 약사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처방 응대를 의무화한 위 법안들은 향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심의, 의결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두 법안 중 의료법 개정안은 의심처방에 대해 약사가 확인할 경우 의사 및 치과의사가 ‘즉시’ 응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 3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의사가 수술 및 처치 중이거나 응급환자 진료 등 약사의 문의에 응할 수 없는 경우에는 행위가 종료된 때 즉시 응하도록 했다. 종래의 의료법상 의료인의 여러 의무는 주로 환자에 대한 의무 혹은 의료기관 등에 관한 의무가 많았는데, 이번 의료법 개정안 상 의심처방에 관한 약사의 문의
어떤 치과의사에게 환자를 소개 주었더니, 그 치과에서는 바가지를 씌운다고 불평해 왔다.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니, 결코 바가지가 아니고 그 환자가 치료해야 할 전체 내용을 세세하게 설명해 준 것에 지나지 않았다. 환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감사해야 할 훌륭한 치과의사인 데 환자는 크게 오해하고 있었다. 환자에게 진료 내용을 자세히 잘 설명해 준 그 치과의사의 태도는 성실하다고 말할 수 있는 데, 환자는 불만이 있음은 분명하다. 상담을 성공적으로 하자면, 환자에 행태에 대한 체계적 이해가 필요하다. 환자가 어떻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가에 관해서 널리 알려진 앤더슨 모델이 있다. 모델에 의하면 환자가 처한 일반 환경이 환자의 행태에 영향을 준다. 성별, 연령, 결혼상태, 교육 정도, 직업, 그리고 건강에 대한 믿음 등을 두고 행태적 소인(predisposing factor)이라고 한다. 이런 소인들은 생물학적 소인들로서 정책이나, 서비스 개선 등의 방법으로 행태를 바꾸기는 어렵다. 단지 어떤 특정 연령대의 어떤 직업군들이 건강에 대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 일반적 행태를 발견해 내고 적절하게 대응을 하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다른 한편, 어떠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를 소원하는 화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일까?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래도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만난 사람은 종교인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종교인이 대답합니다. “그것은 믿음입니다.” 하지만 그 대답이 화가의 마음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나가는 군인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평화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화가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랑에 빠진 남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그들은 사랑이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답도 화가의 마음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화가의 마음 속에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면 볼수록 이런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이런 모든것을 종합할 수 있는 그런 그림이 없을까?” 그러던 어느 날, 늘 그랬듯이 호수를 거닐며 무엇이 가장 아름다울까! 무엇을 그려야 할까! 고민하다가 실의에 빠져 마음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