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경전인 ‘法句經’에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만남의 종교입니다. 우리 인생에는 세가지 중요한 만남이 있습니다. 첫째는, 부모님과의 만남, 둘째는 배우자와의 만남, 세번째는 절대자와의 만남입니다. 우리모두에게는 누구든지 예수그리스도를 만나지 않고는 건널 수 없는 ‘죽음’의 강이 놓여 있습니다. 오늘 나는 어떤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들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 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 故 정채봉 님의 ‘만남’중에서 - 인생은 크고 작은 만남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유대의 사상가 ‘마틴 부버’는 “모든 참다운 삶은 만남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일 차관주재 간부회의를 열고 구강보건팀 해체를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협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다음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이 구체화된 핫이슈는 현재 의료법 개정안 사태와 더불어 치과계에 대단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단 조직개편의 칼을 든 복지부로서는 구강보건팀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개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아 두어야 할 것은 그 시점이 치과계가 의료법 개정안을 적극 반대하면서 구체화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치과계를 비롯해 의과계 한의계등 범 의료계가 들고 일어나 보복행정 중단하라고 성토한 것이다. 지난번 당국이 주최한 의료법 개정안 입법예고에 대한 공청회에 치협이 적극 반대하며 불참하자 곧바로 흘러나온 설이 구강보건팀 해체 설이었다. 그러다가 이를 문제 삼아 보복행정이라고 몰아붙이자 이미 의료법 개정안이 나오기 전부터 준비된 개편 안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그것이 치과계 입장에서는 치과계에 대한 보복행정으로 비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구강보건팀 해체 안이 구체화된 시기가 그렇고 현재 차관결재까지 끝난 시점도 그렇다. 그러기에 치과계로서는 이같이
외모는 늙고 추할지라도정신과 가슴만은주위와 잘 어울리는멋진 실버가 되길… <지난호에 이어 계속> 요즘 많이 듣는 유행어로 노인들이 모인 곳에 가면 둘러 앉아 ‘걸, 걸’ 한답니다. “좀 더 참을 걸” “좀 더 베풀 걸” “좀 더 즐길 걸”하며 뒤 늦은 후회를 한답니다. 물론 웃자고 한 말이겠으나, 저의 생각으로는 이렇게 주저앉아 ‘걸, 걸’하고만 있기보다는 이를 느꼈을 지금부터라도 시작이 가능한 작은 것부터 실천하려 찾아보면 아직도 ‘참을 것’ ‘양보할 것’ ‘베풀 것’ ‘즐길 것’이 조금은 내 주위에 반드시 남아 있을 것이며 이를 하나 둘 챙겨서 실천하다보면 덜 후회스러울 것 같고 또한 작은 만족이나마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 대개의 노인의 특성은 타협을 거부하고 혼자만의 아집으로 인해 주위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이라는 것이 어떤 자격이나 지위가 아니며 또한 늙은이임으로 모든 것이 용납된다고 착각해 공연히 대접이 소홀하다고 잔소리나 심술, 투정을 늘어놓는다면 이것처럼 꼴불견이 없으며 푸념을 해서 좋은 것은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때부터 당신은 주위에서 추한 늙은이로 취급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노년에 가장 필요하고
우리 치과의사들은 근래 우리나라에서 심한 상처를 입어가며 살아가고 있다.그래서 서구 유럽이나 미국의 치과의사, 의사들의 입장을 동경하고 좀 더 나가면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그런데 단지 그들의 입장을 부러워하기만 하고 그들이 어떻게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일이 별로 없이 경제적으로 안정된 사회지도층으로 살아가게 됐는지 이유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미국의 경우 미국의사협회가 창립되기 이전의 19세기까지 미국은 유럽에 비해 의학수준이 열세에 있었고 중구난방으로 의학교들이 난립하고 있었다. 그들은 교육수준도 제각각이었을 뿐 아니라 주술적이고 미신적인 요법들까지 가르치는 곳이 있는 등, 한마디로 엉망이었다.만약 그 상황이 지속됐더라면 현재 미국의학의 위상과 미국의사들의 사회적 지위는 없었을 것이다. 미국의사협회는 창립과 동시에 거의 ‘대학살’에 버금가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최근까지 ‘대체의학’이란 명분으로 극소수 남아있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수준미달의 많은 의학교들이 문을 닫았고 스스로 의사라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진료를 못하게 되거나 의사협회의 방침을 따라야 했다고 한다. 의학 교육의 표준이라고 하는 인턴, 레지던트 과정도 이
법의학이나 법치의학에서 다루는 대상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사람과 관계되며 직간접적으로 사건과 관련된 인적, 물적 모든 것들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가운데에서도 시체가 대표적이고 특징적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동물의 주검을 보통 사체라 부르고 사람의 주검을 시체로 높여 부르는 경향이 있으나 사체는 넓은 의미로 모든 주검에 사용되고 있다. 때로는 주검의 극히 일부 예컨대 머리카락이나, 발거된 치아 등은 인체로부터 유래된 분비물인 혈흔 등을 물체로 분류하듯이 물체로 보게 된다. 이러한 모든 대상들을 다룸에 있어 여하간 시체는 주검 자체에 앞서 죽음에 대한 정의 즉 정통적인 개체사를 주장하기도 하고 뇌사를 도입할 수도 있는 등 현상 자체에 대한 해석부터 사징(死徵)의 분석 등 모든 것이 진지한 연구대상이고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사후 경과시간이나 기간을 추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는 시체현상은 사인, 사망의 종류와 더불어 시체의 자체조건, 시체주변환경 등 수많은 다원적 요소들이 관여하므로 그 복잡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따라서 이 분야의 종사자들에게는 많은 종합적인 지식과 분석력이 있어야 하며 신중히 임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진실을 밝혀보려는 굳
‘노무현 환경’이 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미 FTA협상 타결로 노무현 대통령의 표현기법이 다양성을 지니게 되었고, 그 중심에는 광범위하게 사회전반을 통해 다소간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다이나믹스를 느끼게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일을 손꼽으라고 한다면, 첫째가 이라크 파병이고, 둘째가 한미 FTA협상 타결 건이다. 비록 퇴임을 10여개월 앞두고 지지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내려야했던 한미 FTA협상 타결은 결국 노 대통령의 새로운 긍정적인 모습으로 다가설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가장 핵심적인 이데아는 노 정권 = 친북반미좌파라는 인식적 등식을 깰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데 있다. 비록 짧은 임기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국정전반에 걸쳐서 새롭게 펼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한미FTA협상 타결이 가져다 준 긍정적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노 대통령이 국가적 미래를 생각해서 도약의 전환점으로 치환(置換)시킨 한미 FTA협상 타결은 노 대통령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다소간 없애주는데 새로운 지렛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단된다. 노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지지 세력인 좌파세력은 결국 서로 상반된 길을 향하게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한 연말정산 간소화제도가 과연 국민들도 매우 반기는 제도일까? 결론은 “아니다”이다. 지난 4일 열린 연말정산 간소화 관련 토론회에서 제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1차 설문조사를 벌였던 12월에는 이 제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한 국민이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난 3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개인정보 공개는 본인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한 국민이 3분의 2를 넘었다. 비록 편의성 여부에 대해서는 69.9%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66.3%가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즉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은 이 제도가 다소 편의성이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관해서는 반드시 본인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떤가? 우선 응답자 중 61.1%가 연말정산이 필요 없는 국민들이 진료정보까지 국세청에 제출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고지하자 73.1%가 사생활 침해로 잘못된 것으로 지적했다. 또한 1차 설문조사에서는 국민 55%가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가 잘 안되고 있다고
잘되는 병원 안되는 병원 (2)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이지만 막상 그 뜻을 설명하려 들 때, 명확하지 않은 말들이 많이 있다. 특이 그런 용어들이 경영의 영역에 들어서면, 그 뜻은 일상의 그것과 사뭇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 ‘사명"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치과의사로서 당신의 사명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과연 얼마나 대답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나아가 치과의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20분 간 설명하라면 할 말이 충분한 치과의사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명은 평생을 두고 변하지 않는 것을 두고 말한다. 내가 개업하는 치과의 존재 이유를 나타내는 것이어야 한다. 존재 이유는 성취하거나 도달되는 것이 아니며, 모든 것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가치를 포함한다. 어떤 제약회사의 사명은 ‘인간의 삶을 지키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어떤 치과의사는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지역주민의 구강건강을 지키고 개선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좀 포부가 큰 치과의사라면, ‘국내 치과계에 선도적 모범과 역할을 담당하며, 나아가 세계적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라고 말 할 수도 있다. 그 치과의사의
“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미국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한 시인 ‘토머tmS.엘리엇’의 ‘황무지’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시인은 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때문도 아닐 것이며 새역사를 탄생시키기 위한 시대의 진통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생각나는 것은 4월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이 항상 끼어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대교를 ‘율법의 종교’, 이슬람은 ‘코란의 종교’라고 한다면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입니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인 동시에 교회의 표지 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신 길을 비아돌로로사(Via Dolorosa:슬픔의 길, 수난의 길이란 뜻의 라틴어)라고 부릅니다. 십자가는 원래 죄수를 고통스럽고 잔인하게 죽이는 사형틀로 페르샤 지방에서 고안 된 것을 로마정권이 도입하여 노예들, 식민지 백성, 그리고 반역자들을 처형하는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만나는 교차로 입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십자가를 하나님의 진노와 사랑의 계시로 보았습니
아무리 결과가 좋은 제도라고 해도 그 결과치를 얻기 위해 과정상 수많은 피해자가 나온다면 결코 좋은 제도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4일 열린 연말정산간소화 관련 정책토론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한 토론회였다.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연말정산간소화제도는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제도인가가 초점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주제 발표한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전 국민의 질병치료에 대한 개인정보는 한번 침해되면 억만금을 주고도 보상되지 않는 민감한 사안으로 연말정산간소화라는 행정효율성 보다 그 폐해의 심각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과연 정부의 이 제도가 정부의 홍보대로 연말정산을 간소화해 국민에게 편의를 주려고 한 것인지 단지 의료기관들의 소득파악을 위해 국민들에게는 연말정산의 번거로움을 줄여준다는 사탕발림을 하여 정부의 선심행정에 감사하게 만들고 실제로는 그 사탕이 안고 있는 충치유발(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전 국민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는 것인지를 판단하는 대목이다. 말로는 국민들의 편의를 위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단지 정부의 속셈을 감추려고 하는 것밖에 안된다. 정작 그런 의도라면 연말정산이 필요 없어 소득공제증빙
옆에만 있어도 든든하고함께 울 수도 웃을 수도 있는그 친구들이 정말 보고 싶다 주말에 쉬지 못하고 2주간을 바쁘게 달려온 탓인지 아니면, 병원에서의 수많은 스트레스 탓인지 이번 주말에는 몸이 좋지 않았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열도 조금 나는 것이, 환절기에 오는 비염인지 아니면 감기인지 모르겠지만, 이틀간 꼬박 몸살을 앓았다. 지독하게도 부비동을 자극하는 통증과 끊임없는 재채기는 바야흐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알러지성 비염이 있는 내 코는 봄이 오는 것을 그 어느 것보다 먼저 아는 센서이다. 이틀 남짓 앓고 나니 지금은 한결 상쾌하다. 오늘 오전에 군대에 가있는 내 친구 대원이에게 전화가 왔다. 사정상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이 되어 교단에 일년여 동안 근무한 후 늦게 군대에 가있는 친구이다. 친구의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가 너무 반가웠다. 친구는 단박에 내 코맹맹이 목소리를 맞추면서, 감기에 걸린 것을 알아챈다. 농담 삼아 군대 땡보관, 사회보다 군대가 편하니 선생질 관두고 그냥 말뚝 직업군인으로 남으라며 장난하며 통화했다. 그 친구 왈, 군대도 편하지만 얼른 사회에 나와서 술 한잔 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며 의뭉스럽게 웃는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