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한 물건을 팔며수익금으로 이웃을 도와여러사람이 행복해졌다 지난 1월 20일 대한여자치과의사회에서 국제이주여성을 돕기 위해 일일 아름다운 가게를 열었다.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나니 우리가 가장 먼저 할일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팔 물건을 기증하는 일이었다. 가만히 살펴보면 집안에 자리만 차지하고 안 쓰는 물건들도 참 많다. 물론 그 물건들을 쌓아 놓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새것이라 버리기 아까워서, 언젠가는 쓸지도 모르니까, 필요한 사람 있으면 주려고 등등… 그렇게 수년째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는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이 쓸 수 있도록 내놓는 일은 서로 기쁜 일이다. 그래, 이참에 나도 집 정리를 좀 해보자… 굳게 결심하고 장롱을 열어보니 존재 자체도 잊어버린 가방, 옷, 악세서리 등이 나온다. 그렇다고 내가 물건을 많이 사들인 것도 아닌데 워낙 버리는 것을 못하다보니 그동안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던 거다.하루 저녁 박스를 구해다가 그래도 쓸만한 물건들을 정리하니 금새 두 박스가 찼다. 마음 같아서는 다섯 박스도 채우고 싶었지만 무료택배로 보내야 하니 치과로 박스를 가져가야 할 상황이라 두 박스에 최대한 눌러 담았다. 물건들을 보내고 서여치
양혜령 <본지 집필위원> <1528호에 이어 계속> 작년 11월부터는 1, 3주 토요일 날 휴진을 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이 원하는 것도 큰 이유였지만 무엇보다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돼 토요일에 휴진을 해도 환자들이 이해하는 분위기가 돼 마음 편하게 휴진을 결심할 수 있었다. 병원 전체가 마음 놓고 쉬는 토요일은 다른 나라,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참 좋은 세상이 됐다고 생각한다.요즈음 보건복지부 주도하의 의료법 전면개정안 때문에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다. 의료법 개정안중 환자유인, 알선행위 허용, 비급여 진료비용 할인 및 보험사 단체계약 할인 등에 대해 대응방안을 놓고 고심을 하고 있다 한다. 30년 전 공적 의료보험이 없던 시절, 아파도 병원에 못가는 사람이 너무 많던 시절에 나는 치료비를 많이 받지 않고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 또는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법을 개발하는 의사가 되고자 결심했었다. 그런데 20년 전 공적의료보험이 점차적으로 실시되면서 낮은 수가와 적은 본인 부담액으로 많은 사람들이 질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의료보호 환자의 경우, 부담 없이 기본적인 치료
선사시대 혹은 고대 역사시대의 옛 유적지에서 인골이 출토될 때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남아 있는 부분으로는 치아를 비롯한 악안면골 및 두개골로써 인류의 뿌리를 밝히려는 연구대상이 아프리카대륙에서 출토돼 인류의 조상으로 보고 있는 원인(猿人, Australopithecines) 원인(原人, Homo erectus)을 비롯해 네안데르타르인, 크로마뇽인, 북경원인, 쟈바슈마트라원인 등이 모두 이를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체질 인류학의 지식을 응용해 한국인의 뿌리를 규명하는데 있어서도 한반도에서 수습되는 고대인의 치아는 다른 어느 부분보다도 확실히 유익하고 가시적인 자료가 된다 80년대초 연세대학교 박물관 선사연구소 손보기 교수팀에 의해 사람의 악골과 치아가 발견된 영천안경굴은 충청북도 단양군 매포면 영천리 동경 128도 16분, 북위 37도 4분에 자리잡고 있고 해발 280m 높이에 있다. 동남으로 흐르는 산줄기 옆으로 낮게 흐르는 강줄기에는 무너져서 가라앉은 곳이 있고 굴도 여러곳으로 나 있다. 사람이 살았을 것으로 보이는 굴로는 안경굴과 곰굴이 있으며, 이 안경굴에서는 사람의 머리뼈와 사지뼈를 비롯해 멧돼지, 큰사슴, 여우, 오소리, 곰등의 뼈화석이 같이 나
정치적 악성 허위 리플, 자율규제 필요하다! 지난 2007년 2월 27일 유명 정치웹진인 ‘프리존(http://www,freezone. co.kr)’에 ‘S(전 지사) 분노, 한나라당에 빨간불!’이라는 제하의 본인 칼럼이 게재된 적이 있었다. 칼럼이 게재된 직후 허위사실을 적시한 음해성 악성 리플이 하나 올라왔다. 그저 네티즌 세계에서 흔히 있으려니 할 수 있는 악성 리플이라고 생각했다면, 욕먹고 지나가 버리는 게 통상적인 나의 감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많은 지인들이 그 허위 유포성 글을 읽고 본인에게 알려주면서 “이런 자를 용서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을 듣고 자세히 문안을 읽고 또 분석을 해보니 문안 자체가 엄청난 허위사실 유포를 목적으로 한데다가 본인과 대령연합회 및 S 전 지사를 싸잡아 심각하게 명예 훼손함과 더불어 음해하는 엄청난 내용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본인은 주위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 ‘정체 폭로’라는 익명의 사람을 찾아 엄중 처벌해 달라고 사이버수사대를 노크했다. 본인이 법에 누구를 처벌해 달라고 요구하기는 내 일생 처음이다. 평생 고발이라던가, 고소라던가 하는 용어를 싫어한 나머지 어떠한 고통과 명예 훼손을 받더라도 법에 호소한
최근 의료법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면서 의료계가 더욱 예민해져 있다. 그동안 간헐적인 반대를 주장해 오던 한의사협회도 최근 전면 철폐투쟁을 외치고 나왔고 의사협회는 전면 철폐주장을 고수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치협도 의협과 공조하면서 투쟁수위를 점차 높여 나가고 있다. 입법예고된 의료법개정안에 대해 의료계가 전면 투쟁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과는 달리 치과계 내부 일각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중앙회를 비판하고 있어 내부의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모 기관지에서는 지부장들의 목소리를 빌어 치협 집행부가 한 발 늦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그러나 의협의 경우에는 발빠른 홍보와 행보를 보였다고 비교했다. 11일 궐기대회조차 참여여부를 가지고 치협 집행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아쉬움이 제기됐다고 하면서 그 당시 이미 지부에서는 임시이사회 등을 거쳐 반대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하는 등 회원들의 의견을 결집시키고 있었다며 지부에 비해 치협 중앙회가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을 했다. 그러나 이는 중앙회의 움직임에 대한 그간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보지 않은 지적이다. 이미 치협 중앙회는 8월에 열린 보건복지부의 ‘의료
첫 출근때 마음 그대로환자에 설명하는 습관을이제부터라도 생활화해야새벽 6시 30분 평소보다 일찍 눈뜬 나는 달콤한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오늘은 나의 첫 출근이기 때문이다.평소에 하지 않던 화장을 한 뺨 한 뺨 곱게 찍어 바르고 아침도 거른 채 높은 구두를 신고 어설픈 걸음걸이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하늘도 나의 첫 출근을 축하하는지 바람도 살랑 살랑 기분좋게 불었다. 아르바이트가 아닌 진짜 내가 면접봐서 당당하게 들어가는 곳이라고 하니 기분이 묘했다. 뭔가를 해냈다는 맘이 불끈 솟아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여러 가지 맘을 담고 병원으로 갔다. 난 “오늘 잘해야지" 하는 결의에 찬 모습으로 첫 진료에 들어갔다. 아직 잘 몰라 이것저것 배우며 재료들과 기구들을 익혔다. 그리고 선배의 말 한마디 놓치지 않으려고 수첩에 받아 적었고 과장님이 환자분에게 하시는 말씀도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메모했다. 그날 점심시간 병원 식구들과 병원의 시스템과 과장님의 진료 스타일 등을 말해주었고 나의 포지션을 알려주었다.점심식사를 마친 후 오후 진료에 들어갔다. 오후, 나의 위치는 환자를 호명하고 자리에 앉히고 석션을 잡는 것이었다. 처음 한
양혜령 <본지 집필위원> 구정이 지났다. ‘명절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결혼한 여자의 명절 스트레스가 10년 전쯤부터 명절 때마다 신문을 장식하더니 요즈음은 그 해법이 각종 매체를 통해 거론되고, 사회 분위기 자체가 명절 때 여성의 스트레스를 많이 줄여주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본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명절 때 역귀성이라든지, 음식 장만의 간소화, 남성의 가사일 거들기, 명절 날 일찍 친정에 갈 수 있도록 배려하기 등은 서로 이해하고 도와줘 힘들지 않고 즐겁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노력하는 ‘실례’들이라고 생각한다. 명절 전전날은 치과원장으로서 며칠 쉬는데 대비한 환자들 마무리하기, 직원들 보너스 챙기기, 여기저기 선물 보내기, 인사 오는 손님 맞기로 정신없이 보내고, 명절 전날과 명절날은 며느리로서 음식장만 거들기와 설거지하기, 그리고 손님 접대하기를 하다보면 녹초가 되고, 명절 뒷날은 엄마로서 가족들에게 봉사하고 연휴에나 가능한 종류의 집안 정리를 하다보면 명절연휴가 금방 가버린다.명절 연휴 뒷날은 원장으로서 연휴 때 아팠던 환자들을 돌보며 다시금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20여년 사는 동안 어렸을 적 그렇게 기다렸던
때로는 사인 규명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 치아로부터 얻는 정보가 극적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함으로써 크게 기여할 수 있다.그 가운데 하나로 분홍치아(pink tooth)를 들 수 있다. 이는 급성사의 한 소견으로 판단되는 것으로써 파괴속도가 빠름에 따라 치수내 혈액의 헤모글로빈이 상아세관내로 밀려 들어가면서 빠른 변성을 일으킴으로써 형성된다.특히 전체 치아에 걸쳐 치경부를 중심으로 착색이 뚜렷하게 형성되며 이 분홍치아를 익사체에서 볼 경우 익사와, 살해 후 사후에 물에 빠뜨린 소위 사후투수를 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익사체 특히 표류시체와 같이 시체의 상태가 몹시 감정하기 어려운 상태로 부패나 파괴 내지 백골화 됐을 경우 익사 여부 감정을 위한 플랑크톤 검출에서 치아는 매우 요긴하게 사용된다. 플랑크톤 검출은 유기물 분해법을 적용하게 되며 이는 익수 중에 포함돼 있는 현미경적 크기의 씨리카로 표면이 싸여있는 규조류를 강산에 의해 조직을 분해시켜 얻게 된다. 이 규조류플랑크톤들은 담수, 해수 모두에서 서식하며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수심, 상하류 위치 등에 따라서도 다르게 분포되고 있어서 그 검출되는 플랑크톤의 분류 또한 익사자의
국민들의 전통 명절인 설날(구정(舊正))이 되면 의례히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순도순 얘기하며 새해를 어떻게 보낼까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그 무엇인가 희망에 찬 설계를 하게 된다.지난 2007년 설날은 아마 가족들이 함께 모여 “2007년 대통령은 누가 될까?”와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할까?”라는 화제로 꽃을 피웠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그렇다! 2007년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2007년 대선”에서 “올바른 선택”으로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선택하는 일이다.막연하고 추상적인 느낌만가지고 함부로 대충대충 대통령 감을 선택하게 된다면, 이제 대한민국은 영영 희망이 없어지게 될 지도 모른다.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대의 대통령 감을 선택하는 시기가 바로 ‘2007 대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렇다면 어떠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선택할 것인가?’ ‘대통령을 선택’하는 기준은 가시적 ‘쇼’의 결과물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진정한 가치기준이 따로 있다. 국가 경제의 측정단위는 ‘국방’과 ‘외교’ 그리고 ‘경제발전’의 삼각편대다.실질적인 국부(國富)의 창출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공조를 강화하고, 주변국들
정부가 의료계를 국민과 격리시키려고 작정한 모양이다. 정부 당국은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료법 개정안 입법예고를 강행하고 또 한편으로는 허위 부당청구 의료기관의 명단 공개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료법 개정안을 당국이 마련한 원안 그대로 입법예고를 강행해 의료기관들을 일반 상거래 수준으로 전락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허위청구 의료기관들을 공개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불필요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려하고 있다. 이 두가지 최근 현안들은 의료계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 유발을 걱정하며 반대했던 사안이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자신만의 잣대로 일방적, 편향적 시각을 유지한 채 의료계를 의도적으로 ‘단죄(?)’하려 하고 있다. 특히 허위청구 기관에 대한 명단공개는 이미 현행법으로도 처벌이 가능한 것을 이중 처벌함으로써 해당 의료기관에게 행정적 처벌 외에 명예실추라는 도덕적 처벌도 감수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허위청구가 명백한 의료기관을 보호하고자 함이 아니라 공개처벌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고민스러운 것이다. 명단 공개는 파렴치범을 연상시키는 처벌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아동 성범죄자나 미성년자 성거래자 같은 도덕적 파렴치범과 같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