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어떤 영화대상 수상식에서 한 배우가 대상을 수상하면서 말한 짧은 인사말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적이 있다. 내용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잘 차려놓은 밥상에서 나는 그저 맛있게 떠먹기만 했을 뿐”이라는 말이다. 그 당시 필자도 보았지만 수상자는 약간은 흥분된 모습으로 한편으로는 쑥스럽게 말했는데 이 인사말을 보던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있고 또한 공감이 됐던 모양이다. 뉴스에서도 소개가 됐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 시상식에서 이 말을 이용한 인사말이 많이 인용되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모두 즐겁게 웃으며 이 인사말을 즐긴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처럼 스스로를 낮추고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딱 알맞은 인사말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제 황금돼지해, 丁亥年이 시작됐다. 몇 곱을 돌아 찾아온 돼지띠인 필자에게도 이 말이 조금은 다른 의미로 내 마음을 두드리며 다시 한 번 주먹을 불끈 쥐게 한다.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無에서 有를 창조한다’는 마음으로 나름대로 공부에 열중했고, 각종 동아리를 만들며 부지런히 대학생활을 했다. 당시의 교수님들은 정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도와주셨다. &
1996년 서울 북부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서는 피해자의 우측 및 좌측 가슴부위에 각각 전형적인 bitering을 보였다.이 손상흔의 사진을 1:1 비율 실물대로 인화 확대해 투사지에 옮기고 용의자의 상하악 치열석고 모형과 대조 검사를 시행했다.용의자의 석고모형 외관검사 결과 상하악 교합상태가 전치부 절단면끼리 교합되는 전형적인 절단 교합과 더불어 상악 좌우견치의 선천적 결손으로 인한 소구치와의 치간 간격소실과 하악 우측 제1제2대구치의 결손 및 상악좌측 제1소구치에 전장관(crown) 보철치료가 있었다. 상악 좌우 중절치는 특징적으로 좌우측절치에 비해 4mm정도 순측경사를 보이고 상악좌우 측절치는 좌우 중절치에 비해 절단면이 1mm정도 높았다. 하악전치부는 치아총생과 치열이 고르지 못한 양상이고 하악 좌측견치는 근심측이 순측으로 약 45 회전맹출을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이 예에서는 변사체의 치흔을 직접 복원한 상태가 아니고 사진을 이용한 것이어서 정확하다 할 수 없으나 치흔의 형상 특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치흔의 겹상검사에서 악궁의 형태, 치아의 크기, 간격, 높이, 치열상태 등을 검토해 동일인으로 추정감정하고 범인의 자백을 받았다&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잃어버리고 싶지 않은아날로그적 행위들새해맞아 수첩을 다시 마련해야지 월의 속도는 자기 나이에 비례한다고 하였던가? 굳이 나이와 연관짓지 않더라도 요즘은 가속도가 붙어 언젠가 폭발해버릴 것처럼 시간은 점점 더 빠르게 질주해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든 것들이 바쁘게 돌아가고 변화가 많은 시대에 살다보니, 일상에 필요한 신제품이 나오거나 사용하던 제품보다 한결 기능이 강화돼 출시가 되면 남부럽지 않게 어지간히 잘도 쫓아가며 적응해가던 나도 이제는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그저 전에 사용하던 익숙한 것에 안주하기 시작한지가 벌써 꽤나 오래 전부터이다. 이십여 년 전에 석사논문을 작성할 때에만 해도 원고지에 논문을 작성해야만 했던 전례를 깨고 과감하게 컴퓨터 워드를 사용했었고, 성의가 없다는 일부의 따가운 논란 속에서도 편리하게 논문을 수정하고 제출해 심사까지 가는 혁신을 누렸던 터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편리하다 하더라도 쉽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수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는 기간도 너무 짧아져서 사용이 조금 익숙해질 만하면 또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곤 하니, 짧아진 life cycle도 문제고 때마다 그것을 수용하기 위해
오늘은 정해년(丁亥年) 새해 아침이다. 지난 한해는 의료계가 지각변동 하듯이 매우 힘들고 어려운 해였지만 올 한해는 60년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해라는 별칭답게 그동안의 고난이 종결되고 희망이 넘치는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희망적인 결과를 갖기 위해서는 누가 선심 쓰듯이 치과계에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닌 만큼 올 한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치과계가 합심하여 철저한 준비와 대비책 마련으로 현안 과제들을 풀어가야 할 것이다. 올 초부터 긴장을 늦추지 않고 풀어가야 할 현안은 우선 연말정산 간소화 시책에 대한 대비일 것이다. 이 문제는 이미 치협 등 3개 의료인 단체가 모여 구랍 4일 행정소송을 낸 상태이며 구랍 11일에는 헌법소원을 제출한 상태다. 올해는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3개 단체와 적극 공조하여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치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체법안 발의를 통한 제도개선도 준비 중에 있다. 1월 말경에는 국회에서 공개토론회를 열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 의료비 연말정산 간소화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대체입법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한해 치과계가 주목해야 할 현안은 2008년 수가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의료인 3단체가 지난 11일 결국 연말정산 간소화 방안에 따른 소득세법 제165조에 대해 헌법소원을 공동으로 제기했다. 이들 3개 협회는 연말정산 간소화 방안이 헌법 제10조와 제17조에 반해, 국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개 단체는 “소득공제란 도시근로자들에게 우선 적용되는 것으로 농업인 등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인 도시근로자들을 위해 전체 국민의 진료비 내역을 모두 제출하라는 것은 국민의 사생활 보호를 규정한 헌법 제10조와 제17조에 입법조치를 무시한 처사"라고 피력했다. 이들 3개 협회는 “환자의 동의가 없는 자료제출은 환자의 사생활 침해와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종래, 병행 실시 입장을 가지고 있었던 협회로서는 국민들의 기본권 침해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단순 협조하는 것이 초래하는 문제가 상당하며, 거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의료윤리원칙에서 환자의 진료상 비밀을 보호할 것을 요구하고
경영을 잘한다고 해서 모든 부분에 모든 것에 관심을 갖는다면 비효율적이다. 경영과 관련되는 주요한 ‘축"으로서 자원을 ‘핵심자원"이라 부른다. 책에서는 병원경영의 핵심자원을 네 가지 인력, 기술, 자금, 고객으로 정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잘되는 치과병원에는 우수한 의료진이 있다고 고객은 믿고 있다. ‘우수함"을 평가하는 고객들은 진료하는 술자의 날렵한 손놀림, 술자의 축적된 경험, 술자의 학력과 경력, 그리고 그런 것들이 모여서 형성된 술자에 대한 평판을 고려할 수 있다. 병원을 대표하는 원장 스스로가 우수한 인력이라면 그 휘하의 의료진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성공하는 공동개원의 시작은 이미 명망있는 개업의가 다른 개업의들과 손을 잡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렇게 모인 개업의사 집단은 원장이 그 이전에 쌓아온 명망에 동승해 우수함의 평판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된다.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초기 기술의 경우, 입증되지 않은 기술로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기술이 성숙할 때까지 교육과 훈련을 지속한다면 일정 시점에 이르러 그 기술에 관한 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흔히 말하는 early-adap
스트레스 많은데해소할 방법이 없는 당신용기내 여행을 떠나세요 언젠가 ‘산’이라는 방송프로그램에서 일본의 ‘북알프스’에 대해 보여 주는데 너무 멋졌습니다. 그래서 내 후배중에 일본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친구가 있으니 그 친구를 앞세워 가보면 되겠군…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얼마후 ‘대자연의 경이 중국의 마귀성’이라는 일본 NHK에서 제작, 편집해 보여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본 신장지역에 흩어져 있는 기암괴석들이 늘어서 있는 곳을 보여 주는데, 정말 충격적이라 할정도로 경이로운 풍경들이었습니다. 갑자기 몸속에 내재돼 있는 여행본능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불과 2달전 8박 9일동안의 일정으로 유학간 친구가족과 자동차를 타고 미국 서부 전역을 둘러본 ‘여행의 추억’이 다시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지나갑니다. 그랜드캐년 협곡아래에서 콜로라도강을 내려다보며, 방울뱀 소리를 들으며 밤을 지새웠던 1박의 추억. 골딩스의 모뉴멘트벨리 캠프장에 가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에 장엄한 일출을 구경하고, 예전 서부 영화를 찍었던 유명한 장소인 ‘존포드뷰포인트’등을 구경했던 추억. 단층작용과 풍화작용의 콤비네이션으로 인해 돌마다 구멍이 숭숭 뚫어져 있
헨리 밴 다이크라는 작가가 쓴 ‘대저택’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부자가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천국에서 자기 집에 들어가려고 보니까 천장도 제대로 없는 오두막집입니다. 이 집을 본 부자가 굉장히 화를 냅니다. “왜 내게 이런 오두막을 주셨나요?”하며 불평을 합니다. 그 때 바로 옆에 보니 으리으리한 저택이 있습니다. 그 저택의 주인은 자기 옆집에 살고 있던 가난한 의사입니다. 참다못한 부자는 하나님께 항의 했습니다. “하나님, 어찌해서 저 의사에게는 저렇게 좋은 집을 주고 나에게는 초라한 오두막밖에 주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옆에 있던 천사가 “이 모든 건축자재는 당신이 세상에 살 때 보내온 것들입니다. 저 의사는 마을 사람들의 질병을 무료로 치료하느라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땅에서 쌓은 선행들은 모두 하늘나라로 배달이 됩니다. 당신의 선행은 오두막의 지붕을 씌우기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당신은 당신을 위해서만 살았습니다. 그러나 저 의사는 평생토록 남에게 사랑을 베풀었어요. 그가 베푼 사랑은 대저택을 짓고도 남을 분량입니다.” 세상에는 사랑을 줄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고 사랑을 받지 않아도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들과 같은 의료인들은 해당 대학의 입학 정원을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긴밀한 협조 하에 조정 해 그 수를 제한함으로써 선택적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만약 의료비를 낮추기 위해 입학 정원 제한을 풀어 무한 경쟁을 시킨다면 투자비용이 증가 하고, 진료의 질이 나빠져서 이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 돌아가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의료인 입학 정원 감축 공청회를 통해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5% 정도 감축 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인 것이다. 불행히도 치과의사들의 경우 의사와 별 다를 바 없는데 제외된 것은 유감스러우며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속 사업으로 추진을 해야 할 것이다. 올 김장 채소 값이 폭락한 것은 공급이 10% 정도만 늘어도 그 가격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수요 공급 곡선의 특성인 만큼 치과의사 공급이 과잉 돼 보이는 이즈음에 반드시 감축시켜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치과의사들은 서로서로 경쟁을 했지만 공급보다는 수요가 더 있어 선택적 경쟁을 충실히 수행 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 와서는 한집 건너 치과요, 같은 빌딩 내에도 두세 개의 치과가 들어오는 것이 보통이며, 공직에서도 경영 합리화를 내세우는 풍조
우리 사회가 올바르고합목적인 진화를 이루려면믿음과 나눔은 회복돼야 할 최우선 덕목 친구 놈은 딸이 하나 있다. 이름은 지민이. 예전에 집에 놀러가서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예쁠 것도 미울 것도 없는 그런 ‘보통’의 아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인사성 바르고 엄마일도 곧잘 돕는 착하고 예절바르고 부지런한 아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친구의 아내가 그 딸이 제 앞가림을 잘 못한다고 걱정스러워 항상 안절부절이었다. 언젠가 저녁 모임 후 친구와 집이 같은 방향이라 함께 막힌 길 위에서 차안에 갇힌 중, 지민이 얘기가 나왔다. 학교에서 수학시험을 보았는데, 나눗셈과 분수를 응용하는 문제였단다. ‘피자 한판이 여섯쪽, 친구들은 다섯 명이 있는데 나머지한 쪽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주관식문제의 지민이 답안 때문에 온 학교가 술렁였단다. 지민이의 답은 ‘더 먹고 싶은 친구를 주면 된다’ 였단다. 채점하시던 선생님은 배꼽을 잡으셨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이 말이 전해지며, 선생님들 사이에서 이 답안이 웃음거리가 아니라는 진지한 토론이 벌어졌고, 토론 중에 지민이 1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단다. 2년전 수학수업 중에 아이들에게 질문을 했
광중합형복합레진충전과 광중합형글래스아이오노머시멘트(이하 광중합형레진 등)에 대한 비급여 논란이 다시 재론되고 있다. 광중합형레진 등은 그동안 보건복지부에 의해 한시적 비급여 대상 항목으로 지정돼 오다가 최근 관련법 개정을 통해 한시적 비급여 대상에서 삭제, 비급여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받았다. 이에 치협은 아예 이번 기회에 광중합형레진 등을 비급여로 명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건치 등 일부 단체에서는 오히려 급여화를 주장하며 만일 급여화가 안되면 한시적비급여를 더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이 역시 치과계 전체의 의견인 양 오도시킨 모양이 됐다. 지난 2004년 4월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도 급여화 반대 결의문이 통과되는 등 치과계 전체의 의견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본다. 사실 한 조직의 내부에서도 각기 다른 주장과 의견이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부의 의견을 조율해서 한 의견으로 통일이 됐다면 설혹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대체로 이 통일된 의견에 따라주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물론 건치가 치협의 소속 단체가 아니라 별개의 단체이긴 하지만 크게 보면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