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소백산 기슭 초겨울 칼바람이 제법 매섭다. 가을걷이로 풍성했던 대지는 맨살을 내보이며 황량하다. 65세이상 인구가 30%를 넘는 백발성성한 초고령사회다.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온갖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가운데 아직도 이 지역의 힘은 수십년간 흙에 기대어 살아오신 백발성성한 어르신들의 거북이등을 닮은 손등에서 나온다.흙냄새 나지 않는 치과의사인 나는 사실 어머니 젖가슴 닮은 그들의 품에 기대어 산다. 먼지 보얗게 쌓인 법령을 들이대며 방사선 사진 촬영이 전국에 광풍을 불러 일으켰을 때에도 감염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을 때에도 연말정산 간소화 문제로 심신이 극도로 피로해진 요즘에도 온갖 풍상을 겪으며 이겨낸 그들의 거친 손을 맞잡으며 살아내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지혜를 얻는다. 군청 앞을 지나가다 보니 농민들이 생산한 나락가마니가 수북이 쌓여있다. FTA 체결 결사반대!정작 그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오뉴월 땡볕에 피땀을 흘리는 것보다 몰상식한 농민정책일 듯 싶다.오뉴월엔 땅을 향해 팔을 걷어부치고 무서리 내린 들판에선 정부의 농업정책을 향해 팔을 걷어부치고 이래저래 농민들의 삶은 스산하다. 그래서 또한 그들의 삶은 사회적으로 건강해진다.
범인의 손가락이나 손에 발생하는 상처는 주로 범인이 피해자의 입을 막거나 조이려고 할 때 생길 수 있다. 이들 교흔이 이뤄지는 당시의 상황과 동작을 재현하고 그 때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또한 손가락과 손과 같은 사지의 교상은 다양한 경우에 볼 수 있다.예컨대 어린이의 치아발치중에 치과의사가 손가락을 보호하지 않을 경우에도 가끔씩 손가락 교상을 볼 수 있으며 또한 악관절 탈구시에 턱을 제 위치로 유도시킬 때도 주의가 요구된다.그 밖에도 자해에 의한 교상도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종종 볼 수 있어 감별을 요한다.한편 하지의 교흔은 비교적 드물기도 하고 양상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서울에서 한약상을 하던 부부가 1994년 흉기에 수십 차례나 찔려 숨진 사건이 있었다. 잔인한 살해수법에 경악을 금치 못했던 이 사건의 범인은 놀랍게도 해외 유학을 떠났던 큰아들 박ㅇㅇ였다. 도피성 유학을 떠났던 당시 23세의 박 군은 도박에 빠져들어 3천4백만원의 빚을 지고 이를 갚기 위해 1백억 원대의 재산을 가진 부모의 유산을 상속받을 마음에 범행을 저질렀던 것이다. 박 군은 새벽에 부모가 잠든 것을 확인한 후 옷을 모두 벗은
유기농산물 소비만이조류독감 대안이 아니며공해 없는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 조류독감·광우병 요즘 매일 뉴스에서 접하는 소식들이다. 소고기는 무서워서 못 먹겠다든지 닭고기도 먹지 않겠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고들 있다. 점점 살기가 힘들어지는 세상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광우병을 보면 아직 그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생산을 늘리려는 인간의 교활한 술수에 의한 산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그런 위험한 식품 대신 유기농으로 키운 식품을 먹으면 안전할까? 우리는 매일같이 몸에 좋은 것을 찾는다. 보신 식품을 찾아다니던 건 어제 오늘이 아닌 세계적으로 알려진 오랜 전통이고,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유기농 식품을 찾으면서 일반 농산물에 비해 비싼 가격을 망설이지 않고 지불한다.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계층에 국한된다. 누구는 일반 농산물은 독극물 덩어리인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유기농, 친환경농법이라는 말이 화학비료, 유기합성농약, 가축사료첨가제 등 일체의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자연 미생물 등 자연적인 재료만을 사용하는 농법이라는데, 유기농업이 필요한 이유로 제시되는 것들 중 열에 아홉은
환자로부터 진료비를 장기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통상 진료비는 3년의 소멸시효를 가지고 있는바, 3년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급명령신청제도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바, 이하에서는 이에 관해 논한다.민사소송법 제462조는 ‘금전, 그 밖의 대체물이나 유가증권의 일정한 수량의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청구에 대해 법원은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지급명령을 할 수 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공시송달 외의 방법으로 송달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바, 지급명령은 채무자가 채무에 대해 다툼이 없는 경우에 채권자로 하여금 통상의 판결절차에 비해 보다 간이 신속하게 채무명의를 얻게 하는 방법이다. 지급명령신청은 ① 채무자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법원 ② 채무자에게 근무지, 사무소, 영업소가 있다면 그 소재지를 관할하는 법원 ③ 어음금, 수표금 지급신청의 경우에는 어음수표지급지를 관할하는 법원 등에 제출할 수 있다.지급명령 신청을 위한 준비서류로서는 지급명령 신청서 3통(당사자가 법인일 경우 법인등기부 등본 1통), 자신의 권리를 증명할 수 있는 증서(차용증, 어음, 계약서 등) 사본 1통이 있을 수 있다. 지급명령 신청
공동개원 절대로 하지마라(3)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를 업그레이드시킨 성공 전략은 압박축구에 있었다. 상대방 공격수 한 명에 우리 선수 두어 명이 달라붙어서 미들필드에서 공격을 차단하고 공격의 기회를 잡자는 것이다. 개인기가 부족한 한국 축구의 단점을 극복하고 남미와 유럽의 축구를 상대하자면, ‘일 대 일’의 승부보다는 ‘일 대 다’로 붙어야 한다는 것.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상대방의 손발을 묶어 놓지 않는 한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 결과는 가능했다. 그러기에 4강 축구 신화를 이룬 것 아닌가? 연자인 김형규 선생의 말이다. 압박축구의 핵심은 체력이다. 선수들의 기동성을 살린다면, 그리고 선수들이 포지션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면 압박축구가 가능하다는 것. 미들필더가 언제든지 공격수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하며, 공격수가 때로는 최전방 수비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면 선수들은 순간 이동거리를 50미터에서 80미터로 늘려야 한다 그 만큼 체력이 소모되는 전술이다. 기술은 하루아침에 터득할 수 없어도 체력은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 히딩크의 지론이다. 선수 개개인이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 경영에서 멀티플레이어는 테일러의 분업
폴란드 속담에 ‘봄은 처녀요, 여름은 어머니, 가을은 미망인, 겨울은 계모’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년 사계절을 여성에 비유한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봄은 처녀처럼 부드럽고 아름답습니다. 여름은 어머니처럼 풍성하고, 가을은 미망인처럼 쓸쓸하고, 겨울은 계모처럼 쌀쌀맞다는 뜻입니다. 성큼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이제 달력도 마지막 한 장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무성한 나무도 옷을 벗고 단풍으로 물들었던 잎새들을 떠나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언젠가는 떠날 때가 오는데, 마지막을 생각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의 태도를 ‘종말론적인 삶’이라고 부릅니다. ‘칼 바르트’라는 신학자는 “철저하게 종말론적이 아닌 것은 철저하게 기독교 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할 만큼 모든 시대에 걸쳐 신앙인들은 항상 마지막 순간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을 인식하며서 살아갔습니다. 우리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후회 없이 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또한 현실입니다. “청년은 과오를 범하고, 장년은 싸우고, 노년은 후회한다”고 영국의 유명한 수상 ‘디즈레일리’는 말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인생이 다 흘러 간 다음에야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배웁니
1년전 MBC는 PD수첩에서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을 방영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황우석 교수를 위시한 여러 연구진들은 구속이 되고, 많은 분들이 문책이 될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 YTN이 미국에서 PD수첩 제작진들이 강압적으로 취재를 했다고 방영하자 방송 사상 초유로 광고주들이 PD수첩에 광고를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MBC PD수첩 광고 중단 문제를 언급하면서 “나도 MBC가 짜증스럽다"는 글을 올렸고, ‘황우석 교수 논란의 중단"을 요구하며 “정부는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논문조작 의혹이 끊임없이 일자, 수주일전 TV에 나와 얼굴의 모든 근육을 움직여 가면서 논문 조작한 사실이 없다던 미즈메디 병원장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하면서 황우석 교수가 자기를 속였다고 눈물까지 흘리며 줄기 세포를 황우석 교수가 바꿔치기를 했다고 고백하자 분위기는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이 사실로 여겨지면서 진상 조사가 이뤄지고 결국 황우석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파면을 당하게 됐고 감사원의 고발에 따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에 있고 방송협회는 ‘PD수
건강·일·영혼·인연이 4가지가 조화를 이뤄야진정으로 성공한 삶 아닐까 이팔청춘 꿈 많던 그때는 내 나이 사십이 되면 많은 것을 이뤄 놓고 인생의 어느 정도 성공은 했다 생각하며 살리라…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아직 멀기도 하고 많은 세월을 더 보내야 된다는 조금은 느긋한 생각을 했으니까요.그런데 사십이 되었습니다.꿈꾸던 사십은 후한 점수로도 반도 못 이룬것 같은데….우리는 성공적인 삶이라 하면 부와 명예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그것만이 진정 성공적인 삶의 조건일까요?어느날 저희 친정 어머니께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인생이란 무대위에서 우스꽝스럽게 분장을 한 삐에로가 4개의 공을 던지며 공연을 하는데 그 4개의 공 중에 어느 공 하나에도 치우치지 않고 조화롭게 잘 던져야 무대위의 공연을 성공할 수 있지 않느냐며 그것이 인생과 같다고 하셨습니다.그 4개의 공 중에 첫번째 공은 건강공, 두번째 공은 직업(일)공, 세번째 공은 내 영혼공,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공은 인연공(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이랍니다. 우리의 인생은 이 네가지가 조화롭게 잘 이뤄져야 진정으로 성공한 삶이라 말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됩니다.일(직업)에 너무 치중해 살다보면 돈
연말정산 간소화 방안이 연일 개원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치협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원들의 성토성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치협은 그동안 다각도로 정부각처에 이의 부당성을 알리는 등 노력해 온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의약인 단체장들과 수차례 회동을 통해 공동 저지활동을 펼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정부 당국의 강경한 대응과 더불어 각 의약인 단체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의견조율이 여의치 않게 돼 의협 등 일부 의약인 단체들은 각기 다른 입장을 밝히게 됐고 치협을 비롯한 병협, 한의협 등 3개 단체만이 지난달 30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치협은 먼저 지난번 유보 성명서를 냈다가 이번에 방향을 선회, 유보에서 한발 물러나 환자가 원할 경우 기존방식대로 진료비납입확인서를 발급해 불필요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내년에는 이 제도의 제반 문제점을 정부와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유보선회 조치가 일견 일관성이 없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협회장 명의로 회원들에게 유보입장이 바뀐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일단 전체
서울치대 김홍희 교수팀 ‘S1P’ 뼈 대사에 핵심적 역할 규명 인체에서 뼈가 만들어지고 분해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골다공증이나 관절염 골 대사 이상으로 인한 골질환 치료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서울치대 김홍희 교수 연구팀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Osteoblast)’간 상호작용에서 ‘스핑고신-1-포스페이트(S1P)’라는 물질이 뼈의 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체의 뼈는 매일 조금씩 분해 되고, 분해 된 양만큼 새로운 뼈로 채워짐으로써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와 뼈를 재생하는 조골세포중 한 가지 세포의 활성이 증가하거나 감소하게 되면, 항상성 파괴로 인한 여러 질병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파골세포의 활성이 증가하면 뼈의 분해가 촉진돼 뼈가 얇아지고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과 같은 질병이 일어나고, 조골세포의 활성이 증가하면 골밀도의 증가로 뼈의 기형이나 골 석화증이 일어난다는 것.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파골세포의 분화과정에서 생성된 S1P가 세포
대형병원들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직원 친절교육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려대 안암병원을 비롯한 중앙대 용산병원, 전남대병원 등은 타 병원들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직원들에게 친절을 위한 교육에 특히 신경쓰고 있다. 최근 고려대 안암병원은 ‘제2기 친절리더 워크숍’을 통해 고객서비스기술 향상과 모의조회를 통한 이론 실습, 토론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실습, 친절리더간 결속력 강화 등을 목표로 진행된 바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 ‘강의기술 향상’ 부분은 서비스교육 전문 강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어 병원내 친절리더의 진행으로 팀워크 강화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됐다. 또 전남대병원도 ‘3CS 고객감동운동’을 선포하고 전직원 안내하기, 시민건강강좌, 내원 고객을 대상으로 혈당·혈압체크와 건강상담, 음료수 제공 등 고객과의 눈높이 맞추기 친절운동으로 ‘변화(Change)’, ‘돌봄(Care)’, ‘설명(Communication)’의 ‘3C’와 ‘미소(Smile)’, ‘신속(Speed)’, ‘안전(Security)’의 ‘3S’를 고객감동 행동규범으로 정해 실천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병원은 직원헌혈운동을 포함한 ‘1004day’, 환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