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치과계는 대학병원에서 치주환자의 치과보존과 의뢰가 하루아침에 없어지고, 임프란트 연수회가 협회지와 치과 전문지의 광고면을 도배를 하고 있는 와중에 텔레비전 광고에서까지 대중들에게 은근히 임프란트를 부추기고 있고, 일선 치과의사와 보철과 교수들도 임프란트를 최우선적으로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것이 일상화 돼 있는데 한편으로는 우리 모두 치과계가 이런 방향으로만 가서는 안되는데 하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자연치아 아끼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하니 치과계 앞날을 위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사실 나는 오랫동안 자연치아 보존 분야에서만 일해 왔기 때문에 자연치아보존을 위한 보험수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것,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나라 경제수준이 향상되면 보건정책 당국자들이 보험수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치과의사는 자연치아 살리는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게 될 것이고 환자분들은 양질의 진료를 받고 의료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이러한 나의 생각은 정년후 인구 13만의 소도시에서 약 1년 동안 일선 치과의사 생활을 하는 사이에 언젠가는 우리 치과의원의 간판을 “이 해 박는 집”으로 바꿔 달아야
“살려고 하면 죽고, 죽기를 각오하면 산다.” 충무공이 임진왜란때 결전을 앞두고 비장한 어조로 한 말이다.최근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구상(PSI)에 정식으로 참여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 이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이 10월 9일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전과 거의 달라진게 없는 너무나 미온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고강도 압박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 하도록 한다는 국제사회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우리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제재의 수위를 조절하겠다라는 발표였다.최근 아파트값 폭등이라는 대형 뉴스에 가려, 북한의 핵실험사실은 완전히 잊혀져가는 유행가처럼 돼버렸는데, 4천8백만 대한민국 국민 머리위에 핵이 놓여있는데, 과연 그렇게 태연하게 살아도 되는 것인가.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하고 두달이 지난 1992년 2월 북한의 김일성은 남북회담 대표들에게 “우리에게는 핵무기가 없는 것은 물론 그것을 만들지도 않고 만들 필요도 없다. 우리는 주변의 큰나라들과 핵대결을 할 생각이 없으며 더욱이 동족을 말살시킬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완벽한 거짓말이었다. 1년뒤인 199
1989년 12월 경기도 고양군 벽제읍의 마을길에서 직장일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던 20세의 이 양을 뒤쫓는 젊은 남자가 있었다. 강제 추행을 하려고 여자의 등 뒤에서 덮치고 이 양은 비명을 지르자, 남자는 그의 왼손으로 이 양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것을 여인은 반항하며 치한 왼손의 식지(食指)를 물고 늘어졌다.성이 난 남자는 이 양의 입술을 10여 회 가격해 하악 우측 측절치 1개가 빠져 튕겨 나갈 만큼 난폭하게 분풀이를 하고 도주했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에게 이양은 범인이 짧은머리의 젊은이임을 알려주었고 손가락을 깨물었다는 상황설명도 자세히 진술했다. 이를 단서로 수소문하던 중 군에서 휴가나와 있는 오 군이 용의자로 마을에서 곧 검거됐다. 검거 당시 오 군은 손가락을 붕대로 감고 있었고 못을 박다가 실수로 다쳤노라면서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외관검사만으로도 오 군의 손가락에 있는 손상은 망치로 다친 손상에서 보이는 둔기에 의한 손상과는 쉽게 구별되는 예리한 성상기(成傷器)에 의한 손상일 뿐만이 아니라 손상흔의 크기, 대칭적위치, 간격, 폭, 배열 등으로 보아 치아에 의한 교상흔임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대칭적 위치에 손상이 형성된 것
치과계 개혁 기수, 윤흥렬 회장 시대를 회고 한다지난 1990년 나는 치협 윤흥렬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회원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회무를 수행했던 사실에 대하여 깊은 추억과 흡족한 보람을 함께 느낀다.당시 윤흥렬 선배님은 대한민국 최초로, 6년제 치의예과 출신 협회장으로서 그가 원했던 치협 개혁의 밑그림을 이미 치과대학 재학당시부터 그려오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간헐적으로 받아왔던 터였다. 치과대학 예과 1회 출신인 윤흥렬 회장님을 처음 뵙게 된 것은 내가 치의예과에 입학한 직후인 1964년 5월경으로 기억된다. 치과대학 학생회장 자격으로 예과신입생 강의실을 찾아왔던 윤흥렬 회장의 첫인상은 말 그대로 탤런트처럼 잘 생긴 모습에, 그날 그가 행했던 연설(?)은 따뜻한 정겨움이 흠뻑 묻어나왔고, 치과대학생으로서 긍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한 매우 인상적인 대화의 시간이었다.그 뒤, 본과 1학년이 되어 우연히 대학신문을 보니 ‘대학신문기자’를 모집한다는 광고가 났었다. 그래서 당시 일간지 기자 시험과목과 동일한 국어, 영어, 상식, 논문을 1차 시험으로 치르고 난 후, 1차 합격자 발표 후 2차 시험인 면접을 치르고 최종합격자로 결정이 돼 ‘대학신문기자’의 영광을
유학 물결에 동참할지국내 ‘토종’으로만 키울지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려한다 우스게 소리로 하는 소리이지만 요즘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가족을 외국으로 조기유학 보내고 있는 아빠도 여러 부류라는 의미로 1년에 몇 번 외국의 가족에게로 나갈 수 있는 아빠는 독수리 아빠, 명절에 한번 정도 나갈 수 있는 기러기 아빠, 힘들게 벌어 빠듯한 살림에 보고 싶어도 나갈 수 없는 펭귄 아빠….4학년인 큰 애를 남들 다 보내는 유학 물결에 동참시켜야 할지 아니면 국내 토종으로 가족애를 강조하며 키워야할지 애 엄마와 여러 번 상의를 해보았다. 주변에 가족들을 다 외국에 내보낸 선배에게 조언도 구해보고, 너무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자라는 단점으로 적극 반대하는 선배의 얘기도 그저 한귀로 흘릴 수 만은 없는 실정이다.국제화 시대에 보다 넓은 세상에서 자기의 미래를 개척해보라는 의미로 보내는 부모의 희생이 헛되어 성공하지 못한, 그리고 탈선의 경로로 빠져드는 아이들이 그 결과라면 그 또한 어떻게 보상 받을 수 있을까? 아이에게 외국으로 공부하러 가고 싶냐고 물어보면 아들은 꼭 가겠노라 대답하고 아직 뭐가 뭔지 모르는 딸아이는 아빠랑 꼭 같이 가고 싶다고 한다.사랑하는 가
본지 40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개막했던 연사모의 제 9회 정기공연 ‘위대한 실종’이 사흘 동안 6회 공연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70석의 적지 않은 규모의 극장 안을 연일 꽉 찬 상태에서 공연을 한 이번 연극공연은 치과계를 문화공간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짧은 연습기간과 종일 환자를 진료한 후 한밤중에 연습했어야 하는 열악한 준비상황을 고려한다면 프로극단마저 고개를 숙였을 것이다. 그만큼 연사모는 치과계에서 시작됐지만 치과계의 울타리를 벗어나 문화계의 한 파트너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연사모의 노력들이 결집될 때 치과계는 그저 치과의사들만의 자리가 아닌 대중과 함께하는 호흡하는 문화인으로서 의료인으로서 친근감을 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의 힘은 바로 이것이다. 연사모 공연을 단지 동아리 수준의 무대라고 폄하한다면 이는 매우 잘못된 시각이다. 문화가 갖는 힘은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중과 함께 호흡한다는 점이다. 또한 세속적인 물질세계보다 정신세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치과계의 문화활동은 부정적인 치과계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치과계가 치과계 주변의 직접적인 의료 환경에만 관심
태양이 작열하는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 같은 목적을 가진 두 상인이 거의 같은 시기에 도착 했습니다. 저들은 신발을 수출하는 회사의 직원들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미국에서 출장나왔고 다른 사람은 영국에서 출장을 오게 됐습니다. 그 아프리카의 사람들은 아직도 모두 맨발로 다니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영국에서 출장 나온 사원은 즉시 본사에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전문을 보내면서 물품 보내는 것을 중단하라고 일렀습니다. “이곳에 나와 보니 사람들이 모두 맨발로 다니기 때문에 신발에 대한 수요가 전연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출장 나온 사원의 견해는 이와 정반대였습니다. 그는 본사에 자신만만한 태도로 긍정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아직 아무도 신발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발을 팔 수 있는 시장성이 무한정입니다. 그러니 물품을 속히 보내주기 바랍니다.” 똑같은 상황을 놓고도 그것을 파악하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른 견해를 보여 주었습니다. 긍정적인 말을 했던 사람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은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에도 긍정적인 말을 했던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약속의 땅에 들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치아는 미의 상징이었던 같다. 하얀 치아에 붉은 입술이 곁들여진 소피아로렌이나 부룩쉴즈와 같은 이미지를 나타내는 단순호치(丹脣皓齒), 주순호치(朱脣皓齒), 치백순홍(齒白脣紅)이라는 단어가 있고 杜甫가 지은 시 哀江頭 에 나오는 밝은 눈동자 흰 이는 지금 어디 있는가? (明眸皓齒今何在)라는 구절에서 ‘明眸皓齒’라고 한 것은 楊貴妃의 모습을 형용한 것으로 청순하고 맑은 눈동자를 가진 뜻으로 씌었으며 흰 살결이 곁들여진 미인은 만리호치(曼理皓齒)라 하며 이가 호리병박의 씨와 같음. 치열이 희고 아름답게 가지런히 박혀있을 때 치려호서(齒呂瓠犀), 비슷한 말로 순서대로 잘 배열됐을 때 치약편패(齒若編貝)라 하고 윗입술이 위로 치 들려서 이가 드러나는 high lip line 상태를 건순노치(乾脣露齒)라고 한다. 치아는 발음 기능이 있어 말의 뜻을 의미하는 고사성어가 많은데 말을 꺼낼 가치가 없는 사소(些少)한 일을 비유한 말로 하족괘치(何足掛齒), 부족괘치(不足掛齒)가 있으며 말솜씨가 좋음을 뜻할 때 영아이치(伶牙?齒) 라 하고 남에게 찬양, 고무하는 말을 치아여론(齒牙餘論), 명쾌하게 큰 소리로 웃는 것을 치아춘색(齒牙春色), 입술이
.VBN_42585 {WORD-BREAK: break-all; font-family:굴림;font-size:9pt;line-height:normal;color:#000000;padding-left:10;padding-right:10;padding-bottom:15;padding-top:15;}.VBN_42585 p, .VBN_42585 td, .VBN_42585 li{font-family:굴림;font-size:9pt;color:#000000;TEXT-DECORATION:none;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42585 font{line-height:normal;margin-top:2;margin-bottom:2}.VBN_97131{font-family:굴림; font-size:9pt;}금년 초 9주간의 군의관훈련을 마치고 서울시 송파구 소재의 특전사로 자원해 배치되었다. 특전사는 모든 부대원들이 공수기본훈련이라 해 소위 낙하산강하훈련을 받는 것이 다른 부대와는 다른 점이라 할 것이다. 열기구나 비행기를 타고 올라가서 300m 상공의 푸른 공창으로 내 몸을 던졌을 때, 나는 내장이 수축해서 쪼그
노인수발 방문간호기관 개설권을 둘러싸고 말이 많다. 현재 국회에 상정된 6개의 노인수발보험 법안에 따르면 방문간호기관 개설권을 간호사에게 주느냐 아니냐에 대한 공방이 치열하다. 그러나 이러한 공방 사이에 어처구니 없는 것은 의사만이 갖느냐, 간호사도 갖느냐 하는 공방 뿐이지, 정작 같은 의료인인 치과의사에 대한 내용이 빠졌는데도 이에 대한 지적은 미미하다는 점이다. 이 법안의 취지 상 현재 정부가 기획하고 있는 노인수발제도에 치과부분이 없어서라고 궁색한 변병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는 도대체 노인수발의 기본 정신과 노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수발부분이 어딘지 조차 가늠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한다. 노인에게 가장 필요한 수발이나 케어부분은 바로 구강건강이다. 노인들에게 몸의 건강만큼 중요한 부분이 바로 섭생이다. 구강건강과 치아의 부실로 인해 섭생의 어려움을 대부분이 갖고 있는데 노인수발제도 내용 안에 치과를 제외시킨 것 자체가 문제이다. 이런 문제와 더불어 개설권 범위에서조차 치과의사를 배제하고 있다는 것은 무지수준이다. 법안 가운데 오로지 장향숙 의원 입법안에서만 전 의료인에게 개설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를 본보기 삼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국
고가의 의료기기 등 장비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기관에서도 리스계약을 체결해 의료기기 등을 공급받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 치과의사로서도 리스계약의 제 측면과 구별되는 개념에 관해 적절한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하에서는 리스계약의 일반적 내용에 관해 살펴본다. 리스는 리스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리스회사가 공급업자(판매업자 또는 제조업자)를 통해 구입해 그 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취득한 후, 리스이용자가 사용·수익할 수 있도록 대여해 주는 계약을 말한다. 이렇듯 리스거래는 리스이용자, 리스회사 및 공급업자라는 3당사자간 법률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리스계약과 관련해 통상, 1) 리스이용자와 공급업자간 거래교섭, 2) 리스이용자와 리스업자간의 리스계약, 3) 리스회사와 공급업자간 공급계약(매매 또는 제조물공급계약), 4) 물건의 인도의 과정이 수반된다. 우리나라의 리스계약 실무를 보면 리스이용자와 공급업자간 거래교섭 단계에서 대부분의 계약조건이 결정된다. 이후 리스이용자와 리스회사간 위 거래조건에 따라 리스를 신청하면, 리스회사는 리스이용자의 신용상태 등을 고려하고 리스계약을 체결한다. 리스이용자와 리스업자간 리스계약 단계에서 리스이용자에게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