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 청소년의 건강이 수치로 비교 발표된 자료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자료의 결과는 남북한 청소년의 건강상태가 선진국과 저개발국의 차이만큼 현저하게 차이가 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 청소년의 키가 남한 청소년의 키보다 최고 24㎝나 차이가 나고 몸무게는 18.9㎏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자료에 따르면 영유아의 영양상태도 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002년도 2백50만명의 영유아 가운데 1백20만명이 영양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이 위험하다는 얘기다. 이러다 보니 영아 사망률도 매년 늘어나 95~96년 출생 1000명 당 18.6명에서 99~2000년 23.5명으로 늘어났고 5세 미만 유아사망률도 93년에 27.0명에서 95~96년 39.3명, 99~2000년 48.8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유엔인구기금 자료에 따르면 영아사망률이 2002년에 출생 1000명당 21명에서 2004년 45명으로, 5세미만 유아사망률도 2002년 32명에서, 2004년 58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북한주민 전체에도 영향을 미쳐 북한주민 평균 수명도 95년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재미있어 하고 잘 할 수 있고사회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며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아직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우리집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엄마 아빠도 없는 집에서 무엇을 하며 하루 종일 지내는지 모르지만 저녁에 퇴근한 내가 나의 잣대로 평가하기에는 해 놓은 일(일종의 공부나 숙제 등)이 하나도 없다. 그 아이가 6개월 전쯤 나에게 쪽지를 내밀었다. 쪽지에는 어느 휴대폰 번호와 ‘7시 40분부터 30분간’이라는 메모, 그리고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다. 오늘은 그렇게 시작된 그 아이의 테니스 시합 날이었다. 워낙 마르고 작은 체구인데다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터여서 별 기대도 없이, 한번이라도 이겨서 너무 기죽어 있지만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석에 앉아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는 간신히 이기기는 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모두 이기고 결승전까지 올라갔다. 나는 물론이고 선생님을 비롯하여 응원을 하던 여러 친구들도 모두 놀라워했다. 결승전에서는 졌지만 여하튼 시상식까지 마치고 집으로 걸어오며 “너 정말 잘하더라, 멋지던데.”라고 말하자 “엄마! 나는 테니스 시합에서 잘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등교와 하
사람에게 자동적으로 어떤 행동을 유발시키는 심리학적 법칙들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그들 중 ‘일관성의 법칙’ 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일관성의 법칙’은 간단히 말해 우리가 지금까지 행동해 온 것과 일관되게 혹은 일관되게 보이도록 행동하려고 하는 거의 맹목적인 욕구라고 한다.일단 어떤 선택을 하거나 입장을 취하게 되면 그 선택이나 입장에 일치되게 행동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 심리적 부담감은 궁극적으론 그 선택이나 입장을 정당화 하는 행동을 유발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많이 보면서 살고 있고 우리 자신도 이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좋은 쪽에서 보면 이 일관성의 법칙은 많은 위인이나 성자, 열사들을 배출한 심리학적 법칙이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않은 쪽으로 보면, 뉴스를 접하는 우리를 항상 우울하게 하는 정치인들,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이나 다단계 판매업에 빠진 사람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종종 언론에서 화재가 되기도 하는 정치논객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데,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얽매여서 망언에 가까운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웃음거리가 되거나 많은 사람들의 욕을 먹게 되는 모습도 그 원인이 이 일관성의 법
현대인은 외적으로는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지만 내적으로는 과거보다 훨씬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 이후는 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극단적으로는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늘어만 가는 교통사고, 산업재해, 점점 심각해지는 환경파괴는 특정 지역에 사는 이들만의 일이 아닌 것 같다. 더구나 죄도 없는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테러와 전쟁이 소위 문명사회라는 현대에도 없어지기는커녕 점점 더 잔혹한 모습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가까이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는 중금속, 농약 잔류물, 방부제 등 온갖 형태의 유해 물질들이 가득 들어 있어 우리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얼마전에도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주는 급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려 고생을 했다. 사회문제가 된 낙태 문제는 철없는 미혼모들의 전유물이 아님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현대는 사람의 목숨만 위협을 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한정된 자원을 점점 대규모로 약탈해 고갈시키고 공기와 물, 땅을 오염시켜 생태계는 파괴되고 생물들은 멸종 위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환경에서 개인들은 자신 속의 무궁한
스케일링 급여화에 대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대구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다. 대구지부는 각 치과의원 당 500명의 환자에게 스케일링 급여화에 대한 서명을 받기로 했다. 대구지부 관할 치과의원이 654곳이니 약 40만명의 서명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그동안 치협을 중심으로 치과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스케일링 급여화를 주장해 왔다. 구강질환의 대표격인 치주질환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예방차원의 치료항목이기 때문에 치과계가 급여화 1순위로 스케일링 급여화를 주장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은 정책 토론이나 정책건의를 통해 이 같은 주장을 거듭해 왔을 뿐 실질적인 운동 성격의 활동은 자제해 왔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대구지부에서 먼저 서명운동이라는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 직접 실력행사에 들어간 것이다. 아마도 공식적으로 스케일링을 급여화해 달라고 치과계가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인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에 여·야 의원이 각각 이 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조율한 적이 있지만 그때도 정부는 불명확한 답변만 있었다. 건강보험 재정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전문가 집단의 판단을 정부는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번 대구지부
영유아, 노인, 학교, 근로자, 복지부의 건강검진 등 그동안 제각각 실시돼 오던 건강검진에 대한 제도개선을 위해 정부가 건강검진기본법을 제정, 모든 건강검진을 하나로 묶어 연계 운영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우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그동안 정부가 국민의 건강검진을 체계적으로 통합 운영해 오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의아스러울 정도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법안을 통해 모든 건강검진제도를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체계화해 나가려 한다는 점에는 반대할 여지가 전혀 없다. 그러나 이 법안을 위한 지난달 29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세부 건강검진 가이드라인은 매우 문제가 많아 대폭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구강검진을 8~13세(초등학교)의 경우는 년 1회 실시하고, 40세 이상일 경우에는 2년에 1회 정도 구강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히고 있다. 영유아와 청소년 이후의 중간 연령층은 없다. 이는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과정에서 치과분야의 전문가가 관여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구강질환의 특성을 아는 전문가가 있었다면 이 같은 가이드라인은 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 법안이나 가이드라인이 완전히 구축된 것이 아니라고 보기에 앞으로
옳지 못한 선입견과싸구려 동정심은 있지 않았나일상에서 늘 반성을 한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끝자락의 날씨가 심상치 않다.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넘었다는 보도가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한다. 작열하는 태양과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때 이른 일광욕을 만끽(?)하는 비키니 차림의 젊음. 신록의 그 연하고 고운 자태도 어느덧 짙푸르러졌다. 오전 진료를 마치고 한낮의 거리로 나서면 달아오른 아스팔트에서 ‘훅’ 끼쳐오는 더위에 그늘이 그리워진다.작년 가을에 함평의 한센인 정착촌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 몇 분이 우리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오셨다. 그곳에서 정기적으로 하던 보철 치료가 끝났기 때문에 치아가 불편하시면 오시는 것이다. 그분들 중에 우리가 술보 할머니라고 별명을 지어드렸던 할머니께서 호박 몇 덩이를 가지고 오셨다. 검고 골 깊은 주름살이 예사롭지 않은 그간의 세월을 담고 있는 얼굴을 한 술보 할머니께서 “김선생한테 드릴 것은 없고 짜잔하나마(*짜잔하다-전라도 사투리, 작고 보잘 것 없음) 우리 집에 있는 것이라 호박죽이나 만들어 자시라고(*자시다-전라도 사투리, 먹다의 높임말) 가져 왔소.” 하면서 어색하고 짜잔한(?) 웃음을 지으시며 내게 그것을
특정인이 특정 A국가의 특정 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해당 치과대학이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학교라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B국가)에서 치과의사의 면허를 받았을 경우, 치과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있는지 문제되었다. 구 의료법(2002. 3. 30. 법률 제6686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5조 제3호는 외국에서 치과의학을 전공한 자에 대한 치과의사국가시험 응시자격으로서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제1호 또는 제2호에 해당하는 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의 치과의사의 면허를 받은 자"라고 규정하고 있는바, 치과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을 졸업한 국가와 면허를 취득한 국가가 서로 같을 것을 요건으로 하고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이에 대하여 A국가의 치과대학을 졸업한 자가 A국가의 면허자격 없이 B국가의 면허자격을 취득하고 치과의사국가고시 응시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질의하였고, 보건복지부장관은 이에 응시자격이 없다고 회신하였고, 국가시험원장도 동일한 취지로 회신하였는바, 이에 A국가의 치과대학을 졸업한 자는 국가를 상대로 치과의사국가시험응시자격확인 소송을 제기하였다(A국가의 치과대학은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한 치과대학이었는데, 보건복지부장관이 인
그 당시 학생은 조선인 고등보통학교 졸업 정도, 일본인 중학교 정도라는 학칙이 있었다. 학생 정원은 100명으로 한 학급에 50명이었다. 처음 1년 수신(修身) 경성사범의 교사를 하고 있던 후쿠토미이치로(福富一郞), 기공학 사카가미(坂上), 생리 총독부 의원의 의관이었던 부인과 선생, 병리 의학전문학교의 가나이(金助) 교수였다. 약물 총독부 의원이었던 히라오카(平岡), 외과총론 오가와시게루(小川蕃), 국어 경중의 코바리준키치(小針淳吉), 교정 총독부의원 치과에 있었던 무라사와 코우(村澤胱)가 담임하고 있었다. 조직 의학전문학교 교수 우에다(稙田), 병리 도쿠미츠 요시후(德光美福) 의학전문학교 교수였다. 약리 이케다(池田), 충전학 히로세 분시치(廣瀨文質), 치료학 미시나 케이키치(三品敬吉), 화학 총독부의 약제사 이데미나미 요시지(日南義次)가 1학년의 수업을 끝마쳤다. 학교의 서무회계는 코우노 기헤이(河野儀平衛), 교무관계는 요시나가 테이(吉永 貞)가 맡았다. 2년에는 주간교육이 되어 전임교수를 어떻게든 두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하여 처음으로 1923년 신학기부터 야오 타로(失尾太郞), 오카다 타다시(岡田正)의 2명이 전임교수로 오게 되었다. 그리고 의화학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선임문제를 둘러싸고 보건복지부와 공단 및 시민단체간의 논쟁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공단 이사장을 추천하는 추천위원회 구성방식에 대한 복지부와 공단의 밀고 당기기가 끝까지 온 것 같다. 최근 들어서는 시민단체들이 가세하여 복지부의 방침에 대해 격렬한 반대성명을 앞 다투어 발표하기도 했다. 공단 이사장 인사권을 둘러싸고 복지부와 공단이 이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티격태격 한지는 두 달여 시간이 지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이사장 추천위원회 규정을 복지부가 승인하는 조건으로 해결되는 듯싶더니 최근 들어서는 복지부에서 추천위원회 9명 가운데 4명의 공익위원 전부를 복지부 공무원으로 추천하려고 하자 시민단체까지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공단 사회보험노조와 보건의료노조, 의료소비자시민연대,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26일과 27일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면서 복지부가 산하기관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고 낙하산 인사를 통해 공단을 장악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어쩌다가 공단 이사장직을 두고 이렇게 크나 큰 잡음이 일고 있는가. 한마디로 정부 당국의 지나친 욕심 때문이 아닌가 한다. 처음부터 공단 이사장을 복지부 사람으로 내정하려는 속셈이 있지 않고
지난 목요일 늦은 밤이 되자,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던 것은 이번 학기 대학원 수업이 모두 끝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권의 참고서적과 최근 발표된 논문들 사이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줄기세포, 신호전달분자, Scaffolds, 분자생물학 최신 정보와 조직공학, 동물실험관련 복잡한 서술을 이해해 보려고 애를 썼었다. 오랫동안 환자진료위주의 임상에 치우쳐 지내온 입장에서, 사실 제대로 정리가 된 강의를 한다는 것은 시작부터 무리였다.종강 날 수업은 1916년 발표되면서 엉터리 논란에 휩싸였던 Albert Einstein의 일반상대성이론 이야기로 시작을 해서, Ian Wilmut에 의한 세계최초 포유동물 복제성공발표와 그 다음해 1997년 2월 네이처지에 게재하였던 체세포 복제 양 ‘돌리’ 그리고 뒤이어 제기되었던 DNA지문검사 요구와 마침내 의혹제기 6개월 만에 진실로 판명이 난 과정을 설명하였다. 실로 오랜만에 Issac Newton, Johannes Kepler, Galileo Galilei 등 선구자들 이름을 차례로 언급했고, 최근의 복제관련 분자생물학 분야 핫이슈들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유전학자들과 동물학자들 일부 업적들을 다뤄 보았다.다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