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일에 열중하다 보면본의 아니게 고집을 부리거나과열되어 사리판단을 잘못해 세상의 하고 많은 취미 가운데 어떤 특정한 물건을 모으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필자야 항상 신상기록카드의 취미란에 ‘없음’이라고 쓰는 소위 무취미를 취미로 삼고 있는 형편이지만 특별히 수집 취미에 대해서만은 관심이 많다.우표를 모으는 사람, 동전을 모으는 사람, 골동품을 모으는 사람, 찻숟갈을 모으는 사람, 주판(珠盤)을 모으는 사람 등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은 종류의 물건들을 모으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꽤 많은 것 같다. 특정한 어떤 한두가지를 골라서 수집을 오래 하다 보면 그 방면의 역사적인 고찰이라든가 유래나 에피소드, 만드는 방법이나 그 값어치까지 소상하게 알게 되고 어느정도 까지는 통달하게 되는 것이다. 종종 신문이나 TV 같은데서 어떤 종류의 물건을 취미로 퍽 많이 모았노라고 소개하는 것을 보게 되는 수가 더러 있지만 그때마다 나는 그 집념과 끈기와 노력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전국의 방방곡곡을 이 잡듯이 누비고 다니면서 갖은 파란곡절 끝에 마음에 드는 희귀한 종류의 물건을 구득했을때의 희열이 어떻겠는가는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겠고 어떤
치과계가 하나로 뭉쳐 노인들의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2006 치아의 날 행사 및 건강치아노인 선발대회가 지난 9일 63빌딩에서 개최된 것이다. 이 대회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치협을 비롯 치과계 5개 유관단체들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전국규모로 연 첫 구강보건 관련 행사였다. 매년 6월 9일을 전후로 각 시도 지부에서는 다양한 구강보건행사를 갖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 시도 지부 또는 시도 지부의 분회 차원에서는 크고 작은 구강보건주간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치협 중앙회가 복지부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치아의 날 행사를 펼친 것이다. 지금까지 구강보건 관련 행사를 정부나 치협 중앙회, 더 나아가 치과계 단체들이 직접 나서서 한 적이 없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번 행사는 초고속 노령화로 치닫는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증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복지의 출발점이 어딘가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노인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 선정에 있어서 구강보건 정책이 왜 우선적으로 선정돼야 하는지를 인식시키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보는 것이다. 이날 유시민 복지부
몇 년 전 성경 공부를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수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모든 연수생들은 일년 가까이 그룹으로 성서 공부를 마치고 연수에 참여했기 때문에 수강생들의 열기는 대단히 뜨거웠습니다. 나는 약 200여 명의 연수생들의 눈망울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긴장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유독 앞쪽에 앉은 한 중년의 형제는 산만하게 자꾸 창 밖만 쳐다보았습니다. 나는 강의하는데 무척 분심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도 그 형제는 여전히 창밖을 쳐다보았습니다. 나는 자꾸 그 형제가 마음에 걸려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그 형제를 가까이에서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형제는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었습니다. 그분은 제 강의를 더 잘 들으려고 자신의 귀를 저를 향해 돌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 눈에는 마치 딴청을 피우는 것 같이 보였던 것입니다. 내가 오히려 그 형제를 잘 보지 못한 셈이었습니다. 잠시나마 그 형제에게 안 좋은 감정이 들었던 것에 몹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형제는 다른 맹인들과 함께 점자로 1년 동안 성서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때로는 봉사자가 읽어 주는 성서 말씀을 듣고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신부님, 저는 나
지난 5. 25. 헌법재판소는 시각장애인에 한해 안마사 자격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마사에관한규칙"은 시각장애인이 아닌 국민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어 위헌이라고 결정한바 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송인준 재판관)는 지난달 25일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한 ‘안마사에관한규칙’ 중 ‘앞을 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2003헌마715·2006헌마368)에서 재판관 7대 1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전국스포츠마사지업소연합회 회장인 A씨 등 6명은 “스포츠마사지 시술 관련교육을 받고 스포츠마사지 직종에서 일하고자 하나, ‘안마사에관한규칙’에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 한해 안마사 자격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이 아닌 청구인들의 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하고 있다"며 2003년 10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였고, 재판부는 위헌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사건 규칙조항은 안마사의 자격인정을 받을 수 있는 자를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으로 한정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이 아닌 일반인은 안마사 자격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는 과잉금지원칙
왜곡된 것을 과장하고과학적 사실조차 눈감는 언론의 선정주의에 아연 요즘 소독 문제 때문에 치과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PD수첩에서 나온 방송 때문이다. 치과의사들이 진료를 할 때 손과 마스크를 제대로 소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그 방송을 보면서 나는 1998년도에 처음으로 한센병 환자 정착촌에 병원 직원들과 함께 진료를 갔을 때의 일이 생각났다. 초여름의 싫지 않을 정도의 더위가 느껴지는 때였던 것 같다. 한센 정착촌에 기거하는 환우들이 치과 진료 시 일반인들의 시선이 좋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스러워서 치과 치료 특히 보철 치료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봉사 활동차 군단위에 있는 정착촌을 처음 찾게 되었다. 두 달에 걸쳐 그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센인들의 치아 상태 등을 파악한 후 치료 계획을 세웠다. 그분들의 나이도 나이지만 단기간의 방문만으로 치료를 마칠 수 없을 정도로 치아상태도 좋지 않았다. 나는 최소한 식사만은 잘 하실 수 있게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먹는 즐거움도 즐거움이려니와 최소한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음식 섭취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마을 회관의 딱딱한 의자에서 몇 개의 왕진용 가방에 준비해 간 도
5·31 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치과의사를 비롯한 의약인 출신 당선자는 비례대표를 포함 총 78명의 후보 가운데 33명이 당선됐다. 치과의사와 의사는 각각 3명씩 당선자를 냈으며 약사는 무려 27명이 당선됐다. 여기서도 한나라당의 우세가 여실했다. 전체 당선자 33명 가운데 한나라당 당선자가 21명(63.6%)이며 민주당이 5명(15.2%), 열린우리당이 4명(12.1%), 국민중심당과 민주노동당, 무소속이 각 1명씩(각 3.0%)을 배출했다. 치과의사 당선자는 한나라당이 2명, 민주당이 1명이었다.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의료계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사실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치과의사 당선자 수도 지난번 선거와 별 차이가 없다. 의사나 약사 등 당선자 수 역시 괄목할만한 사항이 아니다. 의료계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결과였다. 치협이나 약사회 등은 나름대로 자신들의 후보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지만 이 정도의 성과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의사단체의 경우는 국회의원 총선 때 같은 열정과 성의가 없어 보였다. 의사출신들 후보가 회원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나 당선자 수가 3명에 그친 것 등이 이를 반증한다.
최근 의료사고에 대한 특별법 제정 논의가 국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법률안에서는 의료인의 책임보험 의무가입 등을 전제로 하여 법적 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종래 의료분쟁조정법 제정논의에서도 책임보험 의무가입은 중요한 사항이었다). 그런데 책임보험은 의료인의 보험료 납부를 전제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료수가 중에 위험관련 비용(위험관련 비용은 단순히 사후적으로 분쟁발생으로 인한 손해배상금 혹은 보상금을 산술적으로 평균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위험을 배제하기 위한 의료인의 모든 노력을 포함한 것으로 볼 것이다)이 계상되어 있지 않을 경우, 의료분쟁으로 인한 법적 책임을 어느 정도 의료인에게 전가되는 측면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진료수가 중 위험관련 비용이 포함된다면 책임보험은 의료분쟁으로 인한 위험이 사회화되는 국면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의료사고에 관한 특별법에서 책임보험 의무가입을 논하기 이전에 진료위험도를 평가하고 이를 반영한 수가체계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인다. 현단계에서 수가체계에 진료위험도가 반영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진료행위별로 개별적으로 구체적인 진료위험도의 차이가 현저
미국 작가 댄 브라운이 쓴 ‘다빈치 코드"라는 소설이 최근에 영화화 되어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세계의 반응도 무척 뜨겁다. 러시아 정교회의 알렉시 2세 총대주교는 영화 ‘다빈치코드"의 상영은 유럽 기독교의 뿌리가 약화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화 다빈치코드는 자유수호라는 명분으로 전통적 도덕규범에 대한 불신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로 인해 권위를 잃은 그리스도교가 현대인들이 느끼는 위협에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시시하다는 사람부터 믿음이 흔들린다는 사람들까지 다양하다. 소설의 내용은 인간 예수를 로마 제국과 교회가 하느님의 아들로 신격화시키고, 가톨릭교회는 수세기를 거쳐 오면서 예수의 자손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반응을 보인다. “뭐 이런 이야기가 다 있어. 정말 말도 안돼…”라며 아예 무시하는 부류 , “정말 그런가? 내가 믿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는 조작된 이야기…”라며 신앙의 갈등을 겪기도 한다. 이렇게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금년 5월에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동시에 개봉되었다. 영화를 본 사람의 반응도
나기라 다쓰미(柳樂達見)는 1914년 3월 21일 경성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24일 조선 총독부의원을 방문해 후지타 츠구아키(藤田嗣章) 원장을 면접하고 같은 날부터 임명을 받았다. 후지타 츠구아키 원장은 군의 총감으로 그 분의 2남은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후지타 츠구하루(藤田嗣治)로 대부분 프랑스에서 체재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백이었다. 나기라 다쓰미는 부임 처음에 고등관이 아니면 부임하지 않겠다고 강조하였지만 지금 고등관의 자리가 없기에 다음번에 고등관을 시켜줄테니 그때까지 일 해 달라고 하여 판임관 2급봉으로 취임하게 되었다. 그 당시 치과실에는 치과의자 4대가 있었다. 의사로는 토쿄오치과의학전문학교가 문부성의 지정을 받은 제1회 졸업생 키노시타 요시오(木下義夫)가 근무하고 있었다. 1908년 8월 나기라 다쓰미가 토쿄오치과의학전문학교의 조수로서 근무한 적이 이었다. 당시 키노시타 요시오도 제4학년생이었기에 나기라 다쓰미는 약 반년 정도 임상에 대해 지도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의 나기라 다쓰미 나이는 불가 25살이었다. 총독부의원의 설비는 불완전하였다. 물론 일본의 토쿄오치과의학전문학교의 부속의원도 고하타식(小幡式) 목제의자 뿐이었다. 엔진을 발로
청산도 청보리밭바닷바람의 깊이만큼멋드러진 보리물결 춤사위 매년 5월이면 나는 수년전 어느 소도시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올 막차를 놓친 그때를 떠올린다. 그 무렵 TV프로그램중 우리나라 곳곳의 숨어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보인 기획물중 한 편이었는데 고화질의 화면 덕도 있겠지만, 파도물결처럼 일렁이는 청보리밭의 풍경과 바람에 비벼대는 보리울음 소리에 눈과 귀가 단숨에 홀려 그 다음해 봄까지 내내 벼르고 별러서 청산도행 소풍을 나섰다. 대구에서 부산을 거쳐 완도행 버스에, 완도에서 청산도 까지는 배로 수 십 여분, 나름대로 고단한 여정이었지만 청산도의 선착장에 발을 내딛은 순간 그 고단함은 그 코끝에 싸하게 밀려드는 청산도의 흙과 바람과 보리밭 향기에 날아가 버렸다. 여행은 사전 지식의 확인이라고 했던가. 서편제의 배경에서 보았던 보리밭 언덕배기 사이에 나지막한 돌담으로 싸인 황톳길이 영화처럼 눈앞에 나타나고, 고화질 다큐의 시각과 청각을 매료시킨 그 화면 그대로 바닷바람에 일제히 파도타기를 하는 푸른 보리물결과 때로는 사각거리고 때로는 나지막하게 우우~하고 울어내는 보리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천수답이 없어 계단식으로 만든 논밭
감염방지대책TF팀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치협은 지난번 MBC PD수첩 방송 이후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치과 진료 환경을 개선시키고자 발 빠르게 감염방지대책TF팀을 구성하고 막 바로 회의에 들어가고 있다. 이 회의에서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치과 진료기재 소독 준수사항’ 10가지 내용을 검토하고 대체로 이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복지부가 제시한 감염방지 내용은 대부분 치과병의원에서 해 오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다. 치협은 TF팀의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우선적으로 감염방지 책자를 재 발간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치협은 이미 지난 98년경 감염방지 책자가 나온 이래 2001년 2003년 2004년 3차례에 걸쳐 전국 회원들에게 감염방지 책자를 배포한 적이 있다. 이미 교육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감염방지 방법을 이 책자를 통해 다시 한번 점검하는 등 대부분의 치과병의원들은 체계적으로 감염방지를 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책자를 이번 기회에 다시 발간 배포한다고 하니 회원들도 다시 한번 진료실에서의 감염상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아울러 당국도 민원이 들끓는다고 소독준수사항을 재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