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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활동은 순수한 ‘학술 교류’에 초점”

대한통일치의학회, 치과 전문지 기자간담회


지난 8월 공식 출범한 (가칭)대한통일치의학회(회장 김종철)가 지난 19일 창립기념 학술대회 시작에 앞서 치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 설립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기자간담회에는 통일치의학회 이승표 총무이사(서울대치의학대학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와 신터전 재무이사(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참석했다<사진>.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먼저 통일치의학회를 구성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이승표 이사는 “북한 치의학 관련 학술 연구를 비롯해 대북 치의학 정책 수립, 북한 구강보건의료 지원 등을 효과적으로 해나가기 위해선 범치과적인 학술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지난 4년여 간 서울대치의학대학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 활동을 통해 축적된 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학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일치의학회는 범치과적인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 치과의사가 아니어도 통일치의학에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통일치의학회는 앞으로 학회 활동을 정치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학술 교류’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남북 관계가 북핵 문제 등과 같은 대외적인 조건에 따라 경색되더라도 민간 차원에서의 학술 교류는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이사는 “정치적인 부분을 배제한 순수한 ‘학술교류’가 학회의 기본적인 지향점”이라고 전제한 뒤 단기 과제로 “우선 북한 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구강보건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 이탈주민에게 시급히 필요한 치과치료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치의학 관련) 북한 자료를 수집해 이를 논문으로 펴내 학회지에 실을 것이다. 학회를 구성한 이유 중 하나가 학회지 창간인데,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일치의학회는 현재 서울대치의학대학원에서 국내 최초로 개설한 ‘통일치의학개론’ 수업을 홍보해 다른 대학에서도 이 같은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반응이 좋을 뿐만 아니라 북한 치의학에 대한 인식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신터전 이사는 “학생들에게 통일치의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국내 최초로 서울대치의학대학원에서 ‘통일치의학개론’ 수업을 만들어 2년째 시행 중인데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다른 학교 교수님들에게도 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통일치의학개론) 강의록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몇 년 동안 활동하면서 쌓인 자료를 추가하고 보완해서 교과서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치의학회는 김종철 전 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교수가 회장을, 이수구 치협 고문과 이용익 ㈜신흥 대표가 고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