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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임상진료의 ‘묵직한 대담’

대한치과의사학회 종합학술대회 성료
조영식 교수, 공동개원의 역사 강연도



“환자와 치과의사 사이에 생기는 분쟁도 결국 아주 작은 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이것이 우리 학회가 추구하는 인문학의 출발점인데, 이런 임상 바깥에 있는 형이상학의 토대가 없다면 좋은 임상 역시 존재하기 힘듭니다.” 

지난 5일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류인철 ‧ 이하 치과의사학회)가 종합학술대회를 열고, 인문학과 임상 진료의 ‘묵직한’ 대화를 주선했다. 이날 학술대회의 주제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발전’이었지만, 이른바 ‘관계의 위기’, ‘신뢰의 위기’를 겪고 있는 치의학계에 대한 처방전의 목소리도 동시에 무게가 실렸다.

이날 치과의사학회 임원진은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갖고 “치과의사 그룹은 사회적으로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하는 존재인데, 술기라는 형이하학보다 역사, 인문학으로 상징되는 정신, 즉 형이상학을 추구할 때 사회적으로 리더가 될 수 있다. 학회는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연의 시작은 매년 치과의사학을 주제로 여행을 떠나는 권 훈 원장이 열었다. 권 훈 원장은 ▲치과의사학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주제로 이탈리아 치의학의 역사를 조명했고, 이어 ▲의료 분쟁의 과거와 현재(박희경 교수) ▲우리나라 공동 개원의 역사(조영식 교수) ▲IMAGE of Root Canal : Model of Reality(조용식 원장) ▲디지털 치과의 과거와 현재1-하드웨어와 임상진료를 중심으로(이훈재 원장) ▲디지털 치과의 과거와 현재2-3D 프린터를 중심으로(이수영 원장)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연단에 선 조영식 교수(치협 총무이사)는 우리나라 공동개원의 역사를 조망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과 달리 공동개원이 단독개원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 치의학박물관 보존에도 노력
한편 치과의사학회 임원진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학술대회의 의미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류인철 회장은 “작은 것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전제한 뒤 “환자와 치의 사이의 분쟁도 사실 아주 작은 말에서부터 출발한다. 인문학은 법처럼 시비를 가리는 게 아니라 이해의 영역인인데, 타인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공유할 수 있다면 치과 내외에 존재하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학술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이주연 총무이사는 “모든 치과의사가 함께 공동개원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임상과 인문학의 접목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며 “치의학의 과거를 보존하는 치의학박물관 육성 및 보존에 힘쓰는 동시에 치의학의 미래인 11개 치과대학 학생들에 대한 인문학 교육 강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