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치아보험 가입이 444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치아보험, 누가 얼마나 가입했을까’보고서에 따르면 치아보험 가입건수는 지난 2016년 12월 297만 건에서 올 6월 현재 444만 건으로 2년 6개월 만에 49.2%(147만건)나 늘었다.

치아보험은 가입하지 않았지만 치아보장특약을 보유한 개인까지 포함할 경우 치아보험 또는 치아보장특약 가입건수는 87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 632만 건에 비해 37.6% 증가한 수치다.

2개 사 이상의 치아보험에 중복 가입한 개인은 전체 치아보험 가입자의 5% 수준으로 이들은 1건 가입자에 비해 치과치료 보험금을 수령하는 비율이 높았다.

현행 치아보험의 경우 일반 실손 의료비 보험과 달리 중복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험금을 각각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반적인 치아보험 가입 건수는 2018년 상반기 크게 증가했다가 2019년 상반기 들어서는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치아보험 취급 보험사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 역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입은 40대 수령은 50대 ‘최다’
치아보험 가입자 중에서는 40대(24.4%)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50대(21.3%), 30대(20.1%), 20대(1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과치료 보험금을 주로 수령하는 연령대는 50대(24.1%)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2.8%), 30대(19.0%) 등이었다. 또 월평균 치아보험료를 연령대별로 비교해 보면 50대는 월 6만원, 40대·60대 이상 월 5만원, 30대 월 3.9만원 순이었다.

10대에서 50대까지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균 치아보험료가 높아지는데 60대 이상의 경우 평균 치아보험료가 월 5만원으로 오히려 낮아진다. 이는 고령층에 대한 치과 치료 건강보험 보장이 확대되면서 고액 치아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치아보험의 전망은 어떨까.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치아보험 가입률이 10대 이하에서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골고루 늘고 있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 중 18.1%가 향후 치아보험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 등이 그 근거다.

아울러 치아보험의 경우 30∼50대 소비자의 새로운 수요를 발굴한 틈새 상품인 만큼 향후에도 인슈어테크(InsurTech)와의 결합, 판매채널 다양화 등을 통해 계속 진화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