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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녹이자

무기를 녹이자

 

미제 검은 안경을 끼고

온 세상을 바라보았다

사막은 온통 금가루

욕심이 날 법도 하더라

 

점령군이 메고 있는 총알은

알사탕으로 보이더라

그것을 받아들고 떠난 영혼들

약자의 한을 품고 가더라

                                                                                                        
색안경을 벗자, 온통 핏자국
“총질은 이제 끝장내자”

“무기를 녹여 다리를 놓자”

“오아시스에 손을 씻자”

 

악몽의 이명증에 시달리던

전상자들은 저렇게 소리치고

이 세상에 평화의 눈길이 쏟아져

전쟁의 불길은 꺼져 가고 있다.

 

 

김영훈

 

-《월간문학》으로 등단(1984)

-시집으로 《꿈으로 날으는 새》, 《가시덤불에 맺힌 이슬》, 《바람 타고 크는 나무》, 《꽃이 별이 될 때》, 《모두가 바랍니다》, 《通仁詩》 등

-대한치과의사 문인회 초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