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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드라이버 “닦지 말고 에탄올 담가 소독”

소독 효과 분석 결과 150초 이상 적셔야 완전 멸균

 

임플란트 드라이버 등 자주 사용하는 치과 보철용 기구를 소독할 때는 에탄올로 닦아내기보다는 에탄올 용액에 충분히 담가놓는 등 철저한 소독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진한 교수(원광치대 치과보철과) 연구팀이 에탄올을 이용한 기구 소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임플란트 드라이버를 에탄올 용액에 150초 이상 담가야 멸균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황색 포도상구균을 접종시킨 임플란트 드라이버를 ▲소독하지 않음 ▲에탄올(83%) 거즈로 30초 동안 닦음 ▲에탄올(83%) 용액에 각각 30초, 60초, 120초, 150초, 180초, 300초 동안 담그는 경우로 나눠 멸균 효과를 비교했다. 멸균 효과 평가는 균의 집락수(CFU)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임플란트 드라이버를 에탄올 거즈로 닦은 경우도 전혀 소독하지 않은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멸균 효과를 보였으나, 에탄올 용액에 담갔을 경우는 더 뛰어난 멸균 효과를 발휘했다.


세부 데이터를 보면 30초간 에탄올 거즈로 닦았을 경우는 균의 집락수가 4만6916CFU/mL였으나 30초간 에탄올 용액에 담갔을 때는 544CFU/mL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에탄올 용액에 150초 이상 담그는 경우 0CFU/mL에 도달해 완전히 멸균된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환자의 조직이나 혈관을 관통하는 침습적 시술 목적의 기구 외에도 임플란트 드라이버 등 사용 빈도가 높은 보철 진료용 기구에 대한 소독 및 멸균에도 신경 쓸 것을 강조했다. 다만 7.5% 과산화수소와 유효 염소 농도가 500ppm 이상인 염소화합물은 금속 기구에 부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팀은 “대개 임플란트 수술에 사용하는 기구의 소독은 각 제조사의 지시사항에 명시돼 있지만, 임플란트 드라이버 등 준위험기구에 대해서는 감염 관리 지시사항이나 관련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금속의 치과 기구를 소독할 때는 에탄올을 통한 사전 세척 후에 고압 증기로 멸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구강회복응용과학지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