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조금동두천 21.1℃
  • 구름조금강릉 25.1℃
  • 구름많음서울 21.7℃
  • 구름많음대전 22.7℃
  • 구름조금대구 24.1℃
  • 맑음울산 24.4℃
  • 구름조금광주 22.5℃
  • 맑음부산 23.0℃
  • 흐림고창 ℃
  • 맑음제주 22.6℃
  • 구름조금강화 20.6℃
  • 구름조금보은 21.4℃
  • 맑음금산 23.2℃
  • 구름많음강진군 24.0℃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1.8℃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홍정표 경희치대 구강내과교수 2월 퇴임

병리·해부·심리·심신치의학 등 족적 남겨

“얼굴을 치료하는 사람이라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47년 전 치의학에 입문한 홍정표 교수(경희치대 구강내과)가 올 2월 퇴임을 앞두고 전한 메시지가 최근 잦은 사건사고로 위축된 치의학계에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


1974년 치의학을 만나 “병이 왜 생기는지 너무 궁금하다”던 소년은 은사 이승우 명예교수(서울대치의학대학원)를 통해 1992년 구강내과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이승우 교수가 그에게 건넨 조언은 교직 생활 내내 이정표이자 풀어야 할 숙제였다. “치과의사는 사람의 치아를 치료하는 전문인에서 치아를 가지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인으로 발전해야 한다.”


홍 교수는 “수십 년간 치의학에 천착하니 스트레스, 전신질환 등의 요소가 구강과 얼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이통 안구통도 결국 턱과 관련된 통증으로, 오직 치과의사만이 가능한 치료였다”며 “은퇴가 다가오니 은사님의 말씀이 종종 떠오르고 정리가 되더라”고 언급했다. 


홍정표 교수는 “치과의사로 일할 수 있어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며 “세상 모든 건 변한다. 후배들이 살아가며 이해되지 않는 일이 많겠지만, 그것마저 품어 안을 수 있는 품성의 치과의사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로 인터뷰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