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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한파' 치과 환자 384만 명, 건보급여비 7002억 원 감소

5년간 평균 증감률 대비 환자 8.3%p↓ 건보급여비 14.6%p↓
고령자, 소아환자 감소세 두드러져, 감염 취약 이용 자제 원인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치과병·의원의 환자 수가 384만명, 건강보험급여비가 7002억원 감소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최근 5년간의 평균 증감률을 고려한다면 환자 수는 8.3%p, 건보급여비는 14.6%p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은 지난 15일 발간한 ‘건강보험급여비로 본 코로나19로 인한 치과계의 피해(2차)’ 이슈리포트 30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이슈리포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토대로 코로나19로 인한 치과병·의원의 피해 상황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에서는 2015~2020년 전국 치과병·의원 환자 및 진료 수입의 평균 증감률을 고려해 비교함으로써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더욱 정확히 예측하고자 했다.


지난 5년간 치과병·의원은 건보 수입과 내원 환자 수 만큼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2020년을 변곡점으로 감소세에 돌입했다.


먼저 환자 수를 살펴보면 표면적으로는 전년보다 3.2%p 감소했으나, 지난 5년간 평균 증가율이 5.1%p인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8.3%p(384만명)의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진료수입도 표면적으로는 전년과 비슷했으나, 지난 5년간 평균 증가율이 14.7%p인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14.6%p(7002억원)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환자 연령이 높을수록 환자 수 및 진료 수입 감소가 두드러졌다. 환자 수에서는 70세 이상 노인층이 14.5%p가 감소해 가장 높았다. 60대는 12.36%p, 50대 9.35%p, 40대 7.18%p, 30대 5.2%p, 20대 1.76%p, 10세 미만 10.52%p 감소했다.


진료 수입은 60대에서 30.6%p 감소해 가장 높았다. 70세 이상은 29.84%p, 50대 7.13%p, 40대 4.97%p, 30대 9.39%p, 20대 1.85%p, 10대 18.8%p, 10세 미만 17.41%p 줄었다. 결론적으로 60세 이상 고령자나 소아 환자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진 반면, 20~30대 청년층 환자의 경우 치과 의료 이용 감소폭이 작았다.


이는 고령자와 소아 환자일수록 감염에 특히 취약해 의료 이용을 자제했기 때문이며, 특히 고령 환자의 진료 수입 감소 폭이 큰 이유는 틀니, 임플란트 등 건당 진료비가 높은 진료를 많이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연은 최근에도 회원 1708명을 설문 조사해 환자와 수입이 각각 25%p, 23%p 감소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다만 이는 주관적인 피해 상황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번 결과는 심평원 통계를 토대로 했기에 보다 객관적인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치과 진료 특성상 비급여 진료 비중이 높아 이번 결과만으로는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한계를 감안해야 한다.


정책연 측은 “코로나19 4차 유행 시 이전보다 정체기가 길고 확진자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치과병·의원의 경영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기관 경영난 해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 지속적으로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