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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여름…치과 에어컨·환기 대책은?

에어로졸 통한 확산 우려, 진료 동안 수시로 환기
공기살균 시 활성산소 주의, 에어로졸 최소화 중요

 

코로나 시대의 여름을 살아가는 현재, 더위와 코로나에 맞서 치과병·의원이 일선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은 무엇일까?


올여름이 예년보다 더 빨리, 더 뜨겁게 다가왔다.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65%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온 만큼, 치과 개원가도 일찍이 냉방기기 가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온종일 에어컨을 틀자니 코로나 감염 우려가 고개를 든다. 지난해 8월, 파주 스타벅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50여 명 발생하는 등 에어컨으로 인한 확진 사례가 현실화된 적이 있는 만큼, 여름철 공기 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치과에서도 손 놓고 있진 않다. UV·과산화수소수·오존 등을 이용한 공기살균기를 도입하거나, 헤파필터가 장착된 이동식 공기청정기를 운용하는 등 대응해나가고 있다.


치과 감염관리 전문가들은 특히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대본에서 최소 2시간마다 환기할 것을 권고한 바 있으나, 특정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자주 환기하라는 설명이다.


또 오존이나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공기살균은 인체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기에, 원내에 환자나 직원이 없을 때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공간과 아닌 곳을 구분해 집중 관리 해야 하며, 치과 치료 시에는 러버댐 장착으로 에어로졸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진료 전에는 환자에게 구강 세정을 권고해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고, 진료 후에는 공기 중 비말·에어로졸이 가라앉을 여유를 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김범수 원장(과천연세스위트치과병원)은 “항상 자연 환기 되도록 창문을 최대한 열고 있다”며 “냉·난방기를 작동하더라도 3분의 1 이상은 항상 열고 있으며, 30분마다 냉·난방을 중단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한다. 독립된 방에는 강제배기장치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신호성 교수(원광치대)는 “환기 여부에 따라 공기질이 2배가량 차이가 날 수 있다”며 “특히 진료 시간에 에어로졸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에 환기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각균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감염관리 원칙을 고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기 질 관리와 관련해서는 치과에서 실천할 수 있는 표준 지침이 마땅히 없는 상태다. 치과감염관리협회도 이에 문제의식을 갖고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표준 지침 제작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