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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생 83% “사병 입대 고려해본적 있다”

사병 18개월 복무…군의관 3년 넘게 복무

 

병역의무를 앞둔 치과대학 남학생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군의관 또는 공보의다. 그러나 최근 ‘사병 복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떠오르고 있다.


본지가 한국치대·치전원학생연합(KDSA)과 전국치대·치전원연합(이하 전치련) 협조를 받아 전국치대‧치전원에 재학 중인 남학생 825명을 최근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은 군의관과 공보의의 긴 복무 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일반 사병 복무를 고려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군의관‧공보의 대신 사병 복무를 고려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83%(687명)가 “있다”고 답했으며 “없다”는 17%(137명) 무응답은 1명이었다.


또 실제 ‘졸업 후 병역 의무 계획’을 물은 질문에서는 7%(58명)가 “사병 복무를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공보의는 65%(539명), 군의관은 24%(195명)이었다. 그 밖에 사회복무요원 등 기타 응답은 4%(33명)였다.


이는 근래 사병 복무 기간이 대폭 줄어든 것과 더불어 복무 환경, 급여 등 처우는 상당히 개선된 반면, 군의관‧공보의의 경우는 예전과 달라진 점이 없어 얼른 병역 의무를 마치고 사회에 빨리 진출하겠다는 분위기가 치대생 내부에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병 복무 기간은 육군 18개월, 해군 20개월, 공군 22개월로 점차 단축되는 추세지만, 군의관은 38개월, 공보의는 37개월로 복무 기간이 2배가량 차이 난다. 

 


설문조사에서도 현재의 군의관·공보의 복무 기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774명(94%), “필요하지 않다”는 47명(5%)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복무 기간 외에도 군의관·공보의 복무 환경 및 처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치대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군의관·공보의 근무 환경상 제대로 된 의료기기와 재료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열악한 조건에서는 술기를 익히기도 어려우므로, 복무 기간을 파격적으로 단축하지 않는 이상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박홍규 전치련 의장(강릉원주치대 본2)은 “최근 사병 월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대우가 많이 좋아졌다”며 “군의관‧공보의에도 복무 환경 개선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치협 공공‧군무위원회도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정승우 치협 공공‧군무이사는 “군의관과 공보의 수급 문제를 이유로 형평성에 어긋나는 현실을 놔두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국방부와 복지부에 현 상황을 전달하고, 복무 기간 단축, 처우 개선, 부족한 인원에 대한 민간 치과의사 임명 등을 요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