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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수술 로봇 중국서 ‘첫선’

사람 손길 없이 1시간에 2개 자율 식립 성공
오차범위 0.2~0.3mm, 치의 영역 침해 우려도

 

사람의 손길 없이 임플란트 수술에 성공한 인공지능(AI) 로봇이 중국서 나왔다.


최근 홍콩 차이나포스트, 시안신문망, 과기일보 등 중국 언론이 임플란트 수술에 성공한 AI로봇을 일제히 보도했다.


해당 로봇은 시안시 군의대학(軍醫大學) 치과병원과 베이징에 있는 베이항(北航)대학 로봇연구소가 4년간의 공동 연구로 개발했다.


해당 로봇은 환자의 구강 내 위치 표식을 추적하고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의료진의 특별한 도움 없이 스스로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독 타월을 씌우고 국부 마취까지 진행하는 등 섬세한 수술 능력을 갖췄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번 수술에서 해당 로봇은 환자에게 임플란트 2개를 식립했으며, 이때 소요된 시간은 약 1시간이었다.


또한 식립된 임플란트의 오차 범위는 불과 0.2~0.3mm로 통상적인 임플란트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연구팀은 로봇의 임플란트 시술 전 로봇이 수행할 동작과 각도, 수치 등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로봇에 입력했으며, 수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프로그램을 보완했다.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은 시술 당시 환자의 움직임에 맞춰 수행할 동작을 수정하는 등 고도의 정밀함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중국이 임플란트 수술 로봇을 개발하게 된 것은 자국 내 치과의사 수의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특히 임플란트의 경우 환자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반면, 이를 해소할 치과의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현재 중국의 임플란트 수술 수요는 2019년 기준 350만 명으로, 지난 10년 간 연평균 10~3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환자 수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치과의사 1인당 환자 수는 약 6600명에 달해, 국내와 달리 중국은 치과의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로봇의 출현으로 가까운 미래에 치과 수술 또한 로봇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반면 현재 로봇 기술로 실제 다양한 임상에서 제대로 된 기능을 할지는 미지수라는 의문과 불신의 반응도 줄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