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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 임원 사퇴 용단 큰절로 호소 드린다”

박태근 협회장 법리적 다툼 회무 지체 회원 피해 우려
“불신임은 최후 보루 임총 전까지 최대한 설득 할 터”

 

박태근 협회장이 31대 집행부 임원들에게 치협 회무 정상화를 위한 ‘사퇴 용단’을 내려줄 것을 큰절로 호소했다. 


박 협회장은 임원사퇴와 관련 법리적 다툼으로 치협의 회무 정상화가 더 이상 지체되는 것을 막고, 치협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 결정에 승복하자고 당부했다.  


박 협회장은 지난 18일 치협회관 4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치과전문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총) 상정 예정 안건인 ▲31대 집행부 임원 불신임의 건 ▲32대 집행부 임원 선출의 건 등과 관련 이 같이 밝히며, “간곡한 마음의 표현으로 31대 임원들에게 큰절을 한번 올리겠다”며 연단에서 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태근 협회장은 “사퇴를 하지 않고 있는 임원들이 ‘치협 정관 17조, 임원 임기는 3년으로 한다’는 규정을 ‘임기 3년 보장’으로 해석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임총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자고 제안한다. 법리적 다툼이 예상되는 조항을 두고 끊임없이 우리끼리 다투는 것이 아니라, 협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하되, 그 결정에 승복하고 우리 모두가 그 결정에 따르자. 저 또한 대의원들의 어떤 결정에도 무조건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모습을 보일 때 대의원총회의 위상도 높아지고,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협회장은 “불분명한 정관의 내용과 임원탄핵이라는 선거공약과의 충돌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대의원총회에 줘 한 단계 성숙하는 협회가 되자”며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 회무 동력이 최대가 되는 집행부를 구성해 협회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회원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저를 협회장으로 뽑아주신 회원들에 대한 보답의 길이며, 제 유일한 소망”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박 협회장은 가능한 임원 불신임안을 상정하지 않도록 임총 전까지 남은 기간 최대한 기존 임원들을 설득하며 사퇴의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31대 임원들이 단일화된 창구를 통해 새 집행부에서 계속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 일정 수의 보직을 보장하고 함께 일할 뜻도 있다고 밝혔다.


박 협회장은 “일각에서 ‘31대 임원들을 모두 몰아내고 논공행상 하려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큰 오해이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임원탄핵 등은 회무 동력을 극대화하고 협회 정상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강한 의지표명이었지, 개인감정이나 나쁜 의미로 임원사퇴를 밀어붙이려 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코 31대 임원에 대한 개인감정으로 사퇴를 밀어붙이는 것이 절대 아니다. 협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회무를 시작하던 임원들의 초심은 존중돼야 하고 저 또한 존경한단 마음에 변함이 없다. 그러나 빠른 협회 정상화를 위해 31대 임원들에게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 협회를 위한 큰 용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협회장은 늦어지는 임총으로 인해 복지부, 국회 방문일정 등 대관업무에 차질이 있다는 점도 호소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대선을 앞둔 지금 이 시기가 치과계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적 갈등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치과계가 현안인 ▲비급여보고 협상단 구성 ▲대선정책제안 기획단 구성 ▲불법의료광고법안 마련 등 해결을 위해 힘차게 달리는 협회장의 모습을 회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임총 전 남은 기간 충분히 대화하고 더 설득하고 소통해서 임원 불신임안이 상정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치과계의 리더, 지부장, 회원들이 힘을 실어주시길 간곡하게 호소 드린다. 우리 치과계가 대립과 갈등의 골을 벗어나 이제는 화합하는 모습, 한층 더 성숙된 모습, 변화하는 모습으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