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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아일랜드)

Editor's Pic

저마다 앞서 가겠다고 다투는 사람들 사이로
다 부질없는 짓이야, 느릿느릿 시간이 흐른다.
무엇을 잃었을까 망각의 강을 흘러 바다로 온 파도는
멍한 손길로 바위만 때린다.

 

천년 동안, 만년 동안, 너에게 닿기 위해
옆구리 살을 떼어, 하나 둘 섬돌을 던져 놓는다.
한 때는 너와 나 하나였지 않느냐.
우리를 떼어 가른 물결 헤쳐 너에게 손을 뻗는다.

 

가던 길 멈추고, 느린 시간으로 파도를 달래고 잠재워
물살이 안개로 만들어지는 마법을 펼쳐본다.
만나지 못하여 그리운 갈망에 문드러진 속이
잠시나마 달달함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나라의 실효지배지인 영해를 결정할 때 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면이 바다인 우리 대한민국은
가장 동쪽은 독도, 가장 서쪽에는 격렬비열도, 가장 남쪽에는 마라도가 있습니다.

 

사진은 해수면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다는 가파도에서,
가운데 멀리 마라도를 보고 촬영한 것입니다.

 

빛을 천천히 카메라에 불러들여 장시간 촬영이 가능한 ND필터를 사용하여,
쉼 없이 움직이는 파도가 흰 안개처럼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