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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 시간 길면 예방관리 잘한다

시간에 따라 칫솔질, 검진, 예방관리도 증가
신경·보철 치료는 하락, 식후 칫솔질은 미흡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 이른바 ‘좌식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칫솔질이나 구강검진과 같은 예방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식 후 칫솔질은 미흡한 것으로 파악돼, 이에 따른 맞춤형 구강건강 관리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신라대학교 치위생학과 김유린 교수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좌식 시간이 1시간 증가할 때마다 여러 구강관리 및 치과 치료 영역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조사대상자는 2만6883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만9983명을 최종 연구대상자로 선정해 분석을 마쳤다.


결과에 따르면, 좌식 시간이 증가할 때마다 다양한 예방관리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관리용품 사용의 경우, 좌식 시간이 1시간 증가할 때마다 치간 칫솔은 1.016배 사용 인원 수가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미사용자와 비교하면, 같은 기준당 1.0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 구강가글제는 0.973배 줄었다.


치과 진료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좌식 시간이 1시간 길어질 때마다 구강검사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123배 증가했다. 예방진료 또한 1.030배 늘었다. 항목별로 신경치료는 0.966배, 보철치료는 0.968배 감소했다. 반면 치주치료는 1.075배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시기별 칫솔질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좌식 시간이 1시간씩 증가할 때마다 아침 식사 전 1.016배, 취침 전 1.023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 식후 칫솔질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좌식 생활이 긴 직장인일수록 업무 과중이 높아, 식후 칫솔질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좌식 행동이 구강건강관련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시도”라며 “성인의 삶의 질과 구강건강관련 행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기초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