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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 사망 평균 72세…일반인보다 1.8년 짧아

59세 이하 사망 23~46% 차지, 일반 평균 비해 5~9%P 높아
암·심혈관질환 등 주요 원인…사고사·자살도 2배나 많아

 

치과의사가 일반 인구(73.8세)보다 1.8년 이른 나이인 평균 72세에 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암이 가장 많았는데 직업적 스트레스, 감염, 중금속 사용 등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은 지난 7일 발간한 ‘치과의사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치과의사 사망과 그 원인’이라는 제하의 이슈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사망 시 평균 연령은 1990년 이전에는 58.6세, 1990년대 62.9세, 2000년대 71.5세, 2010년대 72세로 점차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치과의사는 일반 인구와 비교해 대체로 빨리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이전에는 치과의사가 5.01년, 1990년대 3.36년, 2010년대 1.8년 더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2000년대에는 일반 인구가 치과의사보다 1.79년 더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치과의사 사망 시 연령대 분포는 59세 이하인 경우가 일반 인구에 비해 높았다. 1990년대에는 46.6%로 일반 인구(37.5%)보다 9.1%P 더 높았고, 가장 최근인 2010년대에도 23.2%로 일반 인구(18%)보다 5.2%P로 여전히 높았다.


치과의사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암으로 사망한 경우가 47.9%로 가장 많았다. 암 종류별로는 간암이 25.5%로 많았고, 이어 혈액암(16.3%), 폐암(14.3%), 췌장암(13.3%), 위암(11.2%) 순이었다.


아울러 심혈관 질환(17.4%), 사고사(13.5%), 자살(10.8%)도 주요 사망 원인이었다. 특히 사고사와 자살은 일반 인구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간암, 혈액암 등 특정 암 종류도 일반 인구보다 높았다.


치과의사를 포함해 보건의료인력의 사망률도 전반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일반 인구보다 최대 4.64배나 높았다. 특히 50대 이하인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대의 사망률이 높아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치협이 치과의사 사망 통계를 분석하기 위해 수집한 작고 회원 현황 자료를 토대로 했다. 1963~2021년에 등록된 사망 회원 수는 1195명이었고, 이 중 사망 연도가 불명확한 51명의 자료를 제외한 1144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정책연 측은 “치과의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력은 직업 특성상 진료 외에도 환자 응대, 경영 문제 등 스트레스 노출이 많고, 감염, 분진, 중금속 사용 등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추후 치과의사 사망 원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