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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발치 교정, 美 양대 저널 동시 표지논문 선정

국윤아 교수팀, 3D 디지털 기술로 장치 제작
환자 개개인 맞춤형 치아교정 효율성 극대화

국내 연구진이 고안한 ‘비발치 교정’이 미국 치과교정학 저널의 양대 산맥인 ‘미국교정학회지’와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 표지 논문으로 동시 선정됐다.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에 따르면 국윤아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은 이남기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함께 비발치 교정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입천장 장치 MCPP(Modified C-palatal plate)를 3D 디지털 기술을 통해 더욱 개량된 형태로 제작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장치의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정성까지 입증된 ‘비발치교정법(MCPP)’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장치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높인 연구 결과를 선보인 것이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디지털 구강스캔을 이용해 환자의 구강 내를 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3D 디지털 모형을 제작, 각 환자의 구강에 맞는 교정장치를 CAD/CAM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이는 개개인의 치아 형태나 악궁 모양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정밀성을 더욱 높여 치아교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교정장치를 통해 환자들도 구강위생관리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염증 발생률도 낮출 수 있게 됐다. 또 해당 장치를 구강 내 시적 및 접착할 때도 기존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보다 부착력을 높일 수 있는 진료계획을 확립해 환자들이 치과에 내원하는 시간을 최소화해 불편감을 줄였다.

 

국윤아 교수는 “디지털 교정시대에 개인맞춤형 장치를 통해 진료의 효율성은 물론 환자의 만족감까지 잡을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 12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으며, 이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교정장치는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청소년 비발치교정과정에서 사랑니가 매복된 상태라도 미리 발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결과로 지난해 미국교정학회지 12월호 표지 논문에 선정된 바 있다.

 

MCPP 비발치 교정법은 국윤아 교수가 지난 2006년 개발했으며,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MCPP 장치는 2019년 미국 최신치과교정학 교과서 개정판(Contemporary Orthodontics, 제6판)에 훌륭한 치료 효과로 소개된 바 있으며, 제품명 MCPA로 ㈜신흥에 기술이전 돼 국내와 미국에 특허 출원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