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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2025년 9000여 명 인력 과잉

3년 후 최소 8881명 최대 9209명 공급 초과
치의 연평균 3.3% 증가율 속도 매우 빨라
정책연, “입학정원 조절 등으로 공급 줄여야”

 

3년 후 국내의 치과의사 수가 최대 9000명가량 공급 과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기조는 2030년까지 유지되며, 2035년에도 최대 7800여 명에 이르는 치과의사가 공급과잉 될 것으로 예측됐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이 발주한 치과의사 수급 추계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정책연이 최근 발간한 이슈리포트를 통해 공개됐다.

 

연구에서는 치과의사의 진료 생산성과 치과진료 수요를 토대로 의료현장에 필요한 치과의사 수를 산출했다. 이어 건강보험통계에 수록된 요양기관 종별 인력 현황을 토대로 미래에 활동할 치과의사 수를 산출해 비교했다.

 

연구 결과, 2025년에 최소 8881명에서 최대 9209명에 이르는 치과의사가 공급 과잉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2030년에는 최소 8372명에서 최대 9203명의 치과의사가, 2035년에는 최소 6363명에서 최대 7859명의 치과의사가 공급 과잉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우리나라 치과의사는 연평균 3.3%의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높으며 특히 인력 과잉으로 알려진 일본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과잉 공급의 우려가 높다.

 

정책연은 치과의사 과잉 공급을 해소할 방안으로 치대 입학 정원 제한, 치과의사 국시 난이도 조절 등 치과의사 공급의 총량을 낮추거나, 지역 간 수급 불균형을 조절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치과의사 분포에 변화를 주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치과의사들이 은퇴를 미루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은퇴 시기와 방법을 제시할 모범적인 가이드라인과 대책을 세울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책연 측은 “전체 인구 대비 치과의사 비율, 치과의료 비용지출 등 대외적으로 알려진 자료는 실제 수요 예측과 현황을 반영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며 “치과의사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다 신뢰성 있고 정확한 추계방식을 개발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적극적인 논의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이슈리포트는 정책연이 지난해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에 발주한 ‘치과의사 인력 수급 및 치과 경영 실태’를 조사한 연구 중 치과의사 인력 수급에 관한 내용을 발췌한 결과로 지난 4월 29일 공개됐으며 정책연 홈페이지(hpikd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