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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화합 일조, 좋은 진료환경 조성하고 싶어”

진료실 폭행 대응 매뉴얼 만들어 공동대처 바람직
단체 간 존중 문화 필요 상생해야 시너지 효과 나와
인터뷰 -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치과계 단체장에게 듣는다 - 릴레이 인터뷰①

 

치협 제32대 집행부는 구인난을 포함한 치과계 주요 현안 해결은 물론 소통에도 초점 맞추고 있다. 이에 본지는 치위협, 치기협, 치산협, 간무협 등 치과계 주요 단체장을 만나 이들의 철학과 회무 방향성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Q.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회무 중,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후보시절 생각했던 공약과 협회가 수용 가능한 부분을 조율 중에 있다. 당시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만큼, 회무에 돌다리 두드리듯 신중을 기하고 있다. 회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공약을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치위협이 공약과 관련해 과거 어떤 일을 했었는지 확인 중에 있다. 치위협 역사가 50년에 달하면서 그간 치위협이 해온 일에 앞서 전대 회장들의 시각은 각각 달랐을 것이다. 이를 고려해 과거 치위협 집행부가 해왔던 기록들도 살펴보고, 실무자들이 가졌던 어려움 또는 그간 몰랐던 부분들을 찾아보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기록물을 통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찾아보면서 조율 중에 있다.

 

 

Q. 치위협은 최근까지 집행부 궐위 상태가 이어져 오면서 회무 공백이 불가피했다. 회무 정상화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내부 통합 및 화합을 이끌어낼 것인지?

잠겨있는 문을 열 때 억지로 열면 안 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은 억지로 열면 안 되고 기다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치과계 화합도 그렇다. 제 40년 치과인생을 봐 달라. 그간 어떤 고민을 하면서 치과위생사와 치과의사들이 연을 맺었는지 생각해보고, 역사를 통해서 한 번은 서로 믿어보면 어떨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단체건 각자의 입장이 있는 만큼, 서로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행사 등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서로를 존중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다른 단체를 무시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자극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협상이라는 단어가 왜 있겠나. 서로 잘 지내는 게 좋은 것이다. 화합하자.

 

 

Q. 코로나 끝이 서서히 보이는 상황이다. 현재 전체 치과계가 직면한 최우선 현안 한 가지를 꼽고, 해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코로나 때는 사실 많이 억울했다. 치과만큼 코로나에 위험한 직군이 어디있나 싶다. 다만 우리는 감염에 대한 방어가 철저했던 사람이라 무탈하게 지나간 것이라 본다. 그러나 다른 직군만 희생한 것처럼 보여질 때 속이 상했다.

그래서 치협을 포함한 다른 유관단체가 서로 힘을 합쳐 치과계가 보건계 안에서 큰 분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같이 한 방향으로 보건복지부에 정책을 내는 것도 좋다. 보건 분야 진출에 치협이 나서주고, 또 같이 응원도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그래서 치협과 되도록 미팅 약속 등을 빠르게 잡았다.

 

 

Q. 공동현안 해결을 위해 치협과 치위협의 발전적 상호 협력 및 역할에 대한 고견이 있다면?

최근 폭행사건과 관련해 이야기하자면, 보건 의료인에게 위해가 가는 상황이면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 가정 내 폭행도 사회적으로 용납이 안 되는 만큼, 이 같은 위협적인 문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폭행들이 일어날 수 있는 매뉴얼도 있어야한다. 이런 것들은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치과위생사도 치과 일선에 있다. 그만큼 폭행 대응 매뉴얼은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함께 토론회도 나갈 수도 있는 문제다. 이 밖에도 함께 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좋은 진료환경을 다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Q. 마지막으로 치과계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치과계와 함께하고 싶은 만큼 화합에 앞서 나 하나 행복하자고 남을 불행하게 만들진 않겠다. 서로가 상생이 돼야 시너지가 나오는 것이지, 우리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핍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동반 성장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는 외국에 나가서도 우리나라 치과 기자재가 좋다고 이야기 한다. 치과계가 몰락하는데 우리만 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 함께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방향으로 같이 가고 싶다. 서로 간 버팀목이 돼 줬으면 한다.

결국 치과계는 함께 성장해야 의미가 있다. 여러 가지 현안들이 실타래처럼 얽혀있지만, 서로 만나 함께 친해지고 대화를 통해 잘 조율하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본다. 같이 가자!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