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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흔 극복, 6개국 치과계 머리 맞대다

2022 FDI 첫 국제회의, 치협 퍼스 미팅서 공감대 형성
보조인력난, 기업형치과, 고령환자 케어 등 현안 논의

 

코로나19 대유행이 남긴 상흔을 극복하기 위해 6개국 치과계가 머리를 맞댔다.

 

치협은 지난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2022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2022 FDI World Dental Congress)에 참석했다. 이날 치협은 첫 주요 국제회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7개국 치과의사회(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일본)로 구성된 ‘퍼스 그룹 미팅(Perth Group Meeting)’에 참여했다. 단, 올해 퍼스 미팅에 캐나다는 불참했다.

‘퍼스 그룹 미팅(Perth Group Meeting)’이란,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국 치과의사회로 구성된 FDI 국제 협의체로 첫 번째 회의가 열렸던 호주 ‘퍼스(Perth)’ 지역의 명칭을 땄다. 단, 퍼스 그룹 미팅은 FDI 공인 협의체로서 기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요 7개국 대표단이 각국 현안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이날 회의에 치협 대표단에서는 박태근 협회장, 정국환 국제이사가 참석했다. 아울러 이지나 FDI 위원과 김준혁 교수(연세치대)가 함께했다. 이 밖에 각국 회장단이 자리해,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발생한 각국 치과계의 문제들이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치과 종사인력난 ▲장기적 관점에서의 개인보호장비(PPE) 수급 대처 방안 ▲포스트 코로나 속 고령 및 시설 환자 진료 ▲담배와 설탕이 구강보건 악화에 미치는 영향 ▲기업형 치과 확산으로 인한 문제 ▲젊은 치과의사의 협회 가입 제고 방안 등이 의제로 제시돼,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 가운데 종사인력난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동안 치과를 이탈한 전문성 높은 인력이 현재까지도 복귀하지 않아 각국에서 상당한 고충을 호소했다. 이를 해소하고자 뉴질랜드에서는 이민자 등 활용 가능한 인력을 모색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치과위생사 외 타 직역의 치과 유입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치협 또한 각국 실정에 공감하는 한편 국내 종사인력난 악화 원인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류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치과 종사인력난은 한국 치과 개원가의 최대 문제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며 “이는 최저임금 상승, 취업률 저하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현재 치협은 교육 체계 개편 등 인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편을 검토해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형 치과 확산에 대한 대응책에 관해서도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영국은 소규모 기업형 치과의 확산으로 인한 경쟁 심화를 토로했으며, 일본은 젊은 치과의사의 개원 환경 악화가 기업형 치과의 확산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치협은 현재 국내 시행 중인 1인 1개소법 및 경과를 보고해, 회원국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도 치협은 각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각국 의견을 수렴하는 등 해결책 모색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