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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료 소외계층과 20년 동행 ‘씹는 즐거움·환한 미소’ 선물

국내 최초 장애인 구강보건분야 비영리민간단체 활약
정부 기관과 협업,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 밑바탕 기여
2022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상 봉사부문 - 재단법인 스마일

 

지난 20년간 뚝심 하나로 장애인 및 치과의료소외계층과 묵묵히 동행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지금까지 지원한 환자들만 무려 8000명 이상. 국내 최초 장애인 구강보건분야 비영리민간단체 ‘재단법인 스마일(이하 스마일재단)’의 이야기다.

 

‘2022년 올해의 치과인 봉사 부문’에 스마일재단이 선정됐다. 지난 2003년 2월 22일 설립된 스마일재단은 지금까지 장애인과 치과의료소외계층을 위한 치과치료비 및 진료 지원, 구강예방교육 및 구강위생용품 지원,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장애인 치과진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장애인의 치과 의료 접근성을 개선했으며, 정부 부처 및 지자체와 협업해 각종 장애인 지원 사업과 정책 제안을 펼쳤다. 아울러 장애인 치과 진료 센터인 ‘더스마일치과의원’을 설치해 한 명이라도 많은 장애인에게 먹는 즐거움과 미소를 선사하고자 노력했다.

 

올해의 치과인상 수상은 이 같은 스마일재단의 활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동력이 됐다.

 

김경선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지난 20년간 스마일재단이 추구한 씹고 먹는 즐거움 선사의 가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스마일재단의 사업을 치과의사들에게 좀 더 알리고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며, 더욱더 힘을 얻어 지속적으로 장애인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장애인 치과치료 대국민 인식 개선 앞장

특히 스마일재단은 장애인 구강건강증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최선을 다해 왔다. ‘스마일RUN 페스티벌’, ‘사랑 나누기 바자회’, ‘스마일 모금함’, ‘함께해요, 더(THE) 이로운 생활! 공모전’ 등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이 가운데 특히 ‘스마일RUN 페스티벌’은 지난 2022년 9월 FDI(세계치과의사연맹)가 수여하는 ‘스마일 그랜트(Smile Grant)’를 차지할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대국민 구강건강증진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스마일RUN 페스티벌은 치협이 주최하고 스마일재단이 주관하는 구강암·얼굴기형 환자를 위한 치과 치료비 마련 대국민 자선 마라톤 대회로 지난 2010년 첫발을 뗐다.

 

“그동안 장애인 및 치과의료소외계층의

먹는 즐거움, 미소 되찾기에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대중과 치과계의 인식 수준은 낮고

실태 개선을 위한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다.

‘장애’를 ‘이해’하면 어려움은 줄어든다.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스마일재단은 연구정책 및 교육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기틀을 닦아 왔다. 지난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스마일재단은 보건복지부, 대한장애인치과학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 및 단체와 공동으로 장애인치과주치의제도 자문,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설립 운영·지침 개발 등 다양한 정책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정안전부, 서울특별시 등과 협업·지원을 통해 장애인 구강건강교육, 장애인 구강보건 시청각자료 개발, 이동치과진료 매뉴얼 제작 등 교육 자료를 개발해, 장애인 구강건강증진의 밑바탕 마련에 기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스마일재단은 장애인 치과 진료 가이드북을 발간하는 등 장애인 치과 진료에 대한 치과계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경선 이사장은 “장애인 치과 진료에 특별한 기술과 별도의 장비, 봉사를 위한 각오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치과의사들 사이에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며 “장애는 스팩트럼이 넓어, 일반 치과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훨씬 많다. 장애의 상태를 알고 상황을 이해하면 어려움은 줄어든다.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스마일재단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치과계 위상 제고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지난 2020년 6월에는 ‘서울의 얼굴’로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예를 누렸다. 또 지난 2017년에는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우수 사회공헌단체에게 주어지는 APA(Asia Philanthropy Awards)에서 NPO(Non Profit Organizaion)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사회 속 우리나라 치과계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실질적인 치과 치료 지원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스마일재단은 지난 2014년 설립한 장애인 치과 진료 센터인 ‘더스마일치과의원’을 통해 장애인 특화 치과 진료 서비스를 지원해 왔다. 또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99회에 달하는 이동치과진료를 펼쳐, 전국 각지 6300여 명의 치과의료소외계층을 돌봤다.

 

더불어 스마일재단은 전국 저소득 장애인 보철치료비 지원 사업, 전신마취비 지원사업, 구강암·얼굴기형 치과치료비 지원사업, 저소득·장애 아동 치과 치료비 지원사업 등을 통해 3150여 명에게 총 54억 원 가량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김경선 이사장은 “스마일재단은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장애인 보호자, 재단의 후원자 분들의 응원으로 지난 20년간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그렇지만 스마일재단 사업 신청자 중 절반 이상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기금 전달 외에도 재능기부, 이동진료봉사단 참여, 장애인 치과진료 네트워크 등록 등 다양한 참여형 지원 사업에 많은 분께서 함께해주시길 기다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