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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深淵)

Editor's Pic

물, 가장 밑바닥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막연함이 만들어내는 두려움을 안고

그 곳으로 잠행을 결행한다.

 

머리를 빠갤 듯 먹먹해진 귀와

한줄기 빛조차 없어 핏발선 동공의 확장.

북처럼 울리는 심장의 박동 소리 요란한

그 곳으로 침잠한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육신의 고통이 극에 달할 때에야 비로소

정신은 수정처럼 맑아지고,

기다리는 무엇은 다름 아닌

오롯한 나임을 발견한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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