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4년 만에 부활…우천에도 온정 품고 달렸다

스마일 RUN 페스티벌, 4000여 명 참가 대성황
박태근 협회장 “치협, 국민과 함께 달려가겠다”
현재 스마일재단 통해 21명 환자 1억6000만 원 지원
‘제13회 2023 스마일 Run 페스티벌’

 

치과인 및 국민 4000여 명이 가을비를 이겨내고 얼굴 기형 환자를 돕기 위한 온정의 레이스를 펼쳤다.

제13회 스마일 RUN 페스티벌(이하 스마일런)이 지난 3일 오전 8시부터 서울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태근 협회장, 신은섭 부회장, 권긍록 부회장, 김경선 스마일재단 이사장, 박성진 치과인마라톤회 회장, 홍순호 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 안민호 치협 감사, 전성원 경기지부장, 김광호 대전지부장, 장은식 제주지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학회 및 유관 단체장을 비롯한 쿠라마 타카시 파나소닉코리아 대표,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한인규 동국제약 이사 등 후원사에서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 시작에 앞서 박태근 협회장은 “스마일런은 2010년부터 코로나19 시대 딱 한 번 대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올해까지 열세 번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치협은 늘 국민과 함께 여러분들을 위해 열심히 전진하도록 하겠다. 날씨가 궂지만, 마음껏 달리며 가을을 만끽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행복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개최된 공식 행사인 만큼 우천 속에서도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어린아이부터 70대 참여자는 물론, 외국인,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 러닝 크루, 정부 부처, 치과 병의원 등 다양한 이들이 참가했으며 가을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곳곳에서 포토타임을 갖는 등 즐거움을 만끽했다.

 

 

대회는 하프, 10km, 5km, 가족 걷기 등 총 4가지 코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두산베어스와 FC서울을 담당하는 플레이위드어스치어팀의 몸풀기 체조로 몸을 달군 뒤 오전 9시부터 코스별 힘찬 출발을 이어갔다.

 

 

# “대회 취지 생각 내년도 참가하겠다”

이번 대회의 꽃이자 가장 긴 코스는 하프 코스였다. 하프 남자 부문에서는 주인석 씨가 1시간 19분 43초를, 여자 부문에서는 노은희 씨가 1시간 27분 38초를 기록, 각각 1등을 차지했다.

 

 

 

먼저 남자 부문 1등을 차지한 주인석 씨는 “스마일런이 기록을 내거나 포상을 받는 것이 아닌 좋은 취지로 대회에 임하는 것이다 보니 기분 좋게 뛰었던 것 같다”며 “상금을 받는 대회도 좋지만, 이런 좋은 기회에 운동을 하며 기부도 할 수 있어 다음에도 참여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부문 1등을 차지한 노은희 씨는 “스마일런은 처음이지만, 매주 마라톤 대회에 나가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잠실 런’이라는 단체팀에서 참가했다. 오랜만에 여러 동호인분들을 뵙게 돼 좋았다. 우선 날씨가 덥지 않고 비가 적절히 와줘서 마라톤을 하기에도 너무 좋았다. 내년에 꼭 다시 오도록 하겠다”고 재참가 의지를 전했다.

 

아울러 스마일런은 스마일재단과 함께 구강암과 얼굴 기형의 위험성을 알리고 치료 지원이 필요한 환자를 후원하는 뜻깊은 행사로 지난 7월 기준 21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2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지원된 치료비는 약 1억6600만 원에 달한다.

 

 

# 경품 지급, 다양한 부스 운영 행사 풍성

이 밖에 이날 대회에서는 고가의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와 함께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다양한 기념품을 전달해 참석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파나소닉에서 안마의자와 청소기, 헤어드라이기를 후원했으며, 오스템임플란트에서 구강용품 선물세트, 덴티움에서 전동칫솔 세트, 마루치에서 치약 세트를 후원해 풍성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왔다.

 

 

다양한 부스 운영도 눈길을 끌었다. 스마일 재단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손 편지를 받아 대회 취지를 알리는 데 힘썼으며, 동남보건대 물리치료학과에서 부스를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테이핑을 해주는 등 안전을 위한 노력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아울러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웰푸드에서는 마라톤을 끝낸 참가자들을 위해 간식과 마실 것을 협찬하는 등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신은섭 준비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구강암은 굉장히 경과가 안 좋고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암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구강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었으리라 믿는다”며 “4년 만에 행사를 진행했는데 비가 내리는 날이었음에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이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대회를 준비하신 분들이 많은 고생을 하셨다. 그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