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과건보 발전은 미래 세대 위한 것” 18년 달려와

‘예방 항목’에 우선순위 보장성 확대 나설 계획
급여 기준, 수가 정상화로 치과계 지속 성장 목표
특집인터뷰 - 마경화 부회장

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마경화 부회장

“치과에서 건강보험은 밥과 같다. 밥은 매일 먹는 것이기에 맛있다고 과식해도, 맛없다고 짜증 내도 안 된다. 치과 건강보험도 마찬가지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판단으로 묵묵히 전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경화 치협 보험 담당 부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무려 18년간 치과 건강보험 발전 하나만을 목표로 묵묵히 경주해 왔다. 보건의약단체를 통틀어 그와 같이 오랜 세월 보험 외길을 걸어온 인물은 전무후무하다. 그만큼 고되고 지난한 길이라는 증거다. 그럼에도 그가 꿋꿋이 제자리를 지켜온 것은 치과 건강보험 제도 정비야말로 미래 치과의사 세대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선사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는 믿음 때문이다.

 

마 부회장은 “정부, 의료 관련 단체 및 다양한 전문가들과 논의하며 지난 20년간 치과보장성 확대를 이끌고 기준을 수립해 왔다”며 “그동안 치과 건강보험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적 합의를 이루고자 노력했다”고 지난 회무를 회고했다.

 

특히 그는 단순한 숫자 늘리기나 맹목적 성과 도출에 급급하지 않고 치과 건강보험이 세대별로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틀니·임플란트 급여화 및 본인부담금 인하 ▲치아홈메우기 본인부담금 인하 ▲별도 보상 치료재료 상한가 현실화 ▲치과 예방진료 항목 개발 및 급여 확대 ▲치석 제거 연령 인하 등 치과 건강보험 제도 변천사 속에는 이러한 그의 철학이 오롯이 녹아 있다.

 

무엇보다 그는 치협 수가협상단장으로서 치과 유형의 수가인상률을 단 0.1%라도 개선하기 위해 매년 철야 협상도 불사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지난 5월 이뤄진 2024년도 요양급여비용 협상에서 치과 유형은 3.2%라는 높은 수가인상률을 달성키도 했다.

 

이에 대해 마 부회장은 “치과 필수 분야의 보장성 확대는 물론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수가를 사수하고 매년 협상을 통해 인상률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이다. 때문에 기본기에 충실한 회무를 펼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 부회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게 치과 건강보험 제도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그는 이번 33대 집행부에서 ‘예방 항목’에 우선순위를 두고 보장성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고자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에 발맞춰, 급여화가 필요한 항목을 선별하고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김수진·설유석 보험이사를 주축으로 보험위원회의 젊은 패기와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중·장기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마 부회장은 “치과 건강보험은 지금까지 급속도로 성장해 온 만큼 현재 여러 진통을 겪고 있다”며 “주어진 시간이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치과 건강보험이 깊이 있게 제 속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한 급여 항목 발굴 및 기준 개선으로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과 함께 성장하는 치과계를 만들고 싶다. 모든 회원의 많은 이해와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