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원년인 올해 연시부터 노인 구강돌봄 체계를 구축하려는 치과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대한민국 구강돌봄위원회(이하 돌봄위)는 지난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4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스마일재단 이사장인 이수구 돌봄위원장을 비롯해 임지준 간사, 홍수연 치협 부회장, 황윤숙 치위협 회장, 한지형 부회장, 김의동 건치 전 대표, 서혜원 치구협 장기요양구강교육단장 등이 참가했다.
이날 돌봄위는 산하 4개 태스크포스(TF)의 계획 이행률을 점검하고 연내 달성해야 할 추진 계획을 세웠다. 먼저 ‘통합돌봄추진법 및 방문진료 법률 정비 TF’는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 측과 협력해 치과계의 시행령 및 시행규칙안을 마련키로 했다.
‘통합돌봄지원법 세부 기준 제정 TF’는 치협이 구성하며, 방문 구강진료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대선 공약 관련 TF’는 요양기관 출장 구강검진 제도 마련, 방문구강관리 및 진료 수가 신설 등을 주요 달성 과제로 삼았다. 특히 치협 시도지부, 대한여성치과의사회,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회의 협조를 통해 전국 요양원 구강검진을 시범 시행할 계획이다.
목표는 연내 전국 4500여 요양시설 중 10% 이상 시설의 구강검진 실시다. 또 이를 위해 돌봄위는 통합 검진지를 2월 내 마련키로 했다. 이 밖에 검진 참여 치과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의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기요양 구강관리 대책 TF’에서는 오는 5월 8일 어버이날까지 ‘치매 안심 치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참여 기관은 치협과 스마일재단, 권역별 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함께 모집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대상 구강관리 교육 커리큘럼을 제작하고, 보건복지부 등과 협력해 이를 전국 시설에 보급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돌봄위는 국회 공청회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공청회는 ‘치매 어르신, 식사는 하셔야쥬’를 주제로 돌봄과 미래와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이수구 돌봄위원장은 “어르신을 위한 체계적 구강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치과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실현할 수 있는 정책부터 차근히 실행해,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