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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전시회 이모저모

Editor Column

치과의사 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와 치과의료기기전시회가 치협과 치산협 공동주관으로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근대치과학의 효시를 쏘아 올린 인천을 선정한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 특히 접근성에서 우려가 많았지만 YESDEX , HODEX, CDC, eDEX, INDEX가 2025년 지역권역 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하고 적극 참여해 준 점과 양 단체 준비위원들의 헌신적 노고 덕분에 성황리에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보수교육 등록비에 대한 논란과 당국의 지침은 자율, 자치권에 대한 한계를 보여준 아쉬운 대목이나 여러 정황을 참작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분명한 점은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치과계도 경제적 동기로 발전해왔고 치과계의 혁신 덕분에 국민건강 증진 및 이에 연관된 치과계 산업도 발전해 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한다. 학술대회 등록비는 외국의 유사 학술대회와 비교해 보면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 참고로 한국의 종합학술대회와 유사한 일본의 등록비는 12,000엔에서 100,000엔, 미국의 경우 500달러에서 1000달러다. 차제에 협회나 각 지부 권역 학술단체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당국은 hand off 하기 바란다.


대한민국 대표 연자들과 해외 연자들이 100여 개 연제를 통해서 치과임상에 대해 폭 넓고 깊게 강연하였고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를 분석해 치과계의 트렌드를 예측해 보면 임플란트와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대세지만 향후 AI가 혁명적 변화를 갖고 올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디지털기술과 전통 아날로그 술식이 융합되는 과정을 거쳐 전 산업계와 인간 라이프 스타일에 혁신적 영향을 끼치는 AI의 도입은 치과계에도 피할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다. 핵심 역할은 치과의사가 하지만 보조자 역할은 AI로 대체되는 시대적 흐름에 걸맞는 시스템 변화는 필요하고 이미 논의되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또한 최근 화두인 특별한 돌봄과 초고령사회 진료에 대한 연제가 눈에 띄었다. 이는 현재 국가적 투자와 시스템이 뒷받침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인구 변화와 고령화에 따른 치과수요를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치과인력구조 및 법령 개선도 시급한 정부와 협회의 과제다.


치과는 사람의 구강 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을 다루기 때문에 다학제적 연구 및 치료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용진료, 전신질환 진료와 관련해 여러 소규모 연구회에서 연구 및 진료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좌고우면할 필요 없이 권장되어야 한다.


대통령 파면 이후 정치적 혼란보다 경제 위기가 더 두렵다. 초저출산, 초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성장기반이 악화된 상황에서 중국의 한국 추월, 미국의 관세 전쟁으로 한국의 인재와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고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09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이고 회복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베를린 장벽 붕괴 시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몰락해 상승 운세에서 트럼프 발 관세 전쟁으로 자유무역체제가 무너지고 있어 무역으로 먹고 사는 한국의 미래는 극히 어둡다.


새로운 100년을 맞이한 치과계는 단합하여 내부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고 비상한 각오로 새출발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100년 전의 치과계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고 향후 100년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결심과 혁신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